여주시민기자단|박병금 기자

산림욕은 자연과 교감하고 에너지를 받아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

ⓒ 박병금 여주시민기자

산에 올라 좋은 기운을 받아라.

햇살이 나무에 흘러들 듯 자연의 평화가 당신에게 흘러들 테니.

바람은 당신에게 생기를 불어넣고 폭풍은 힘을 실어주리라.

반면 근심은 가을 낙엽처럼 떨어지리라.

존 뮤어

ⓒ 박병금 여주시민기자

산림욕장이란

자연, 그리고 숲의 녹색은 사람에게 편안함과 안정감을 준다. 숲속의 신선한 공기, 시원한 바람, 청아한 새소리, 건강한 향기와 폭신한 흙, 맑은 물소리를 들으며 숲속을 산책하거나,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것은 몸과 마음에 큰 평화와 안정감을 준다. 그래서 현대인은 산림욕장을 찾는다.

산림욕의 장점은 신체와 마음을 치유하는 것으로 현대인이 일상에서 느끼는 다양한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을 주며, 식물들이 방출하는 식물성 항생물질로 면역기능을 강화하고 항균, 항염증 효과로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산림욕장 내 족구장 / 쉼을 주는 평상과 정자각 ⓒ 박병금 여주시민기자

마감산 산림욕장

산림욕을 예방의학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여주는 산림욕을 할 수 있는 산림욕장이 세 군데 있다. 여주시 내 황학산 산림욕장, 영릉 가까이에 있는 세종 산림욕장 그리고 강천면 마감산 산림욕장이 있다.

그중 청명한 가을에 산림욕과 해발 388m 마감산 등산을 만끽할 수 있는 강천면 걸은리 마감산 산림욕장을 찾았다. 산림욕장은 2001년 112,227㎡ 규모의 부지에 주차시설, 팔각정자, 족구장, 운동시설 및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문을 열었다.

산림욕장 체험 시설 ⓒ 박병금 여주시민기자

마감산 산림욕장 체험

강천면 마감산 산림욕장은 등산로 초입 청소년수련원과 인접하고 있다. 등산로 초입에 들어서면 넓은 공터에 배드민턴이나 족구를 즐길 수 있는 공간과 앉아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나무 의자와 팔각정이 있다. 잘 정비된 현대식 화장실은 청결하여 주위가 더 깨끗해 보였다.

산림욕장으로 연결되는 계곡에는 맑은 시냇물이 흐른다. 작은 다리를 지나면 ‘산림욕은 어떻게 할까요?’ 글귀부터 산림욕의 시작이다. 숲의 좋은 기운을 누워서 느낄 수 있는 산림욕대가 있으며, 발바닥의 감각을 살리는 나무와 돌 지압로도 길게 조성하여 재미있게 걷는 체험을 했다. 계곡 물소리 따라 걸어 내려가면 중간중간 멋진 시를 적어 놓은 조형물이 있어 마음을 더 여유롭게 해준다.

통나무로 만들어 놓은 운동시설을 지나 제법 시원하게 들리는 물소리가 가까워지면 다리 건너 폭포가 눈에 들어온다. 이름도 없는 작은 폭포지만, 물줄기가 갈라져 떨어지는 광경을 보고 있으면 마치 큰 폭포처럼 느껴져 끌리듯 한참을 머물렀다.

마귀할멈 바위 / 마감산 정상 정자 ⓒ 박병금 여주시민기자

ⓒ 박병금 여주시민기자

마감산 정상에 오르다(B코스)

마감산 종합안내도에는 5개의 산행코스가 있다. 마감산을 지나 보금산과 연결된 능선 종주 코스로 체력에 맞게 등산코스를 선택하여 다양한 풍경을 감상하며 오를 수 있다.

A코스 5.8km (여주온천지구-금마교)

B코스 1.5km (마감산 주차장 입구-마귀할멈 바위)

C코스 0.9km (마감산 주차장 입구-마감산 정상)

D코스 0.8km (마감산 산림욕장-금마교)

E코스 2.2km (학생야영장 입구-금마교)

마감산 산림욕장을 체험하고 작은 폭포를 지나면 B코스 등산로이다. 작은 폭포로 이어지는 계곡물은 맑고 깨끗해 물고기들이 많이 보였다. 숲길로 이어지는 등산로 소나무 아래 평상을 놓아 쉼터와 산림욕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해 놓았다.

곧장 오르는 산행은 조금 힘겹지만 비교적 완만하여 무리가 없다. 능선을 올라 바라보면 또 작은 봉우리 하나가 있다. 그 봉우리를 오르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커다란 바위가 보인다. 유명한 전설의 마귀할멈 바위이다.

“옛날에 마귀할멈이 이 산에 살고 있었는데 선량하고 착한 사람들에게 심술을 부려 괴롭히기도 하고 때로는 생명을 빼앗기도 하여 근방 사람들을 불안케 했다고 한다.”

뾰족하고 위험한 바위를 조심하라는 의미로 이런 전설이 생겨났을 것으로 추측했다. 커다란 바위는 장군처럼 늠름하게 우뚝 솟아 탁 트인 여주 평야를 바라보고 있다. 마감산 정상 정자각은 나뭇가지로 산 아래 풍경이 보이질 않아 바로 금마교 쪽으로 내려왔다. 능선을 따라 내려오는 길은 통나무 계단을 조성하여 멋진 조형물을 보는 듯하다.

금마교를 지나 보금산, 장수폭포로 이어지는 길을 뒤로하고 산림욕장으로 바로 하산을 했다. 산림욕장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운치 있는 나무다리와 지는 오후 가을 햇살이 내려와 신비로운 숲길이 되었다.

가을 오후 햇살 아래 숲길 ⓒ 박병금 여주시민기자

치유의 숲 마감산 산림욕장

마감산 산행 후 다시 산림욕장에 잠시 누워 묵직한 몸과 가쁜 호흡을 추스르니 세 시간 남짓 알찬 산행의 피로감이 기분 좋게 느껴졌다. 기온이 적당한 가을은 산림욕 하기 좋은 최고의 계절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진정한 휴식을 원한다면 마감산 산림욕장을 찾아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행복한 시간을 누리길 바란다.

산림욕장 내 작은 폭포 ⓒ 박병금 여주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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