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이 내려다보이는l 공주 공산성의 가을

안녕하세요. 도민리포터 양양님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서천지역에서 공주까지는 차로 1시간 가량 소요되는데, 공주지역은 지리적으로 방문하기 좋은 위치에 있어 여행객들이 찾기에 접근성이 좋은 것 같아요.

저희는 10월 31일 오후 4시가 넘어서 공주 공산성을 방문했습니다. 평일이라 사람도 많지 않고, 늦은 오후 시간대라 더욱 조용한 분위기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었죠. 몇 번 방문해본 적이 있는 곳이었지만 이번에 공산성을 둘러보며 예상보다 훨씬 큰 규모에 놀랐습니다. 성곽 전체를 천천히 걸으며 둘러보니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되었고, 덕분에 공산성이 가진 역사와 자연의 멋스러움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공산성은 성인 1인 3,000원의 입장료가 발생하는데, 공주시민일 경우, 공주시와 상생발전 또는 협약을 맺은 지차제 시민일 경우, 온누리공주(지역화폐) 가입자일 경우 감면혜택을 주고 있으니 미리 알아보시고 방문하시길 추천드려요.

공산성은 백제의 웅진시대부터 시작된 역사적 성곽으로, 백제의 왕성과 군사적 요충지였던 장소입니다. 성 안에서는 당시의 방어를 위한 성벽과 곳곳의 문루, 그리고 백제의 왕들이 생활하던 흔적들을 엿볼 수 있습니다. 공산성은 도심 속에서 웅장하게 자리 잡고 있어, 평소에도 산책 겸 찾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날은 늦은 시간과 평일이라는 조건 덕분에 성안이 더욱 고요하게 느껴졌습니다.

공산성의 산책길은 그리 험하지 않아 부모님을 모시고 오기에 딱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도심 속이지만 비교적 고즈넉하게 걸을 수 있는 이곳은 역사적 장소일 뿐만 아니라 자연의 매력도 품고 있어 가족들과의 나들이 장소로도 추천할 만합니다. 성곽 위를 따라 천천히 걸으며 자연스럽게 얻게 되는 운동 효과도 장점 중 하나입니다.

특히 공산성 중턱에 있는 언덕 위에 서서 공주 금강을 바라보는 순간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가을빛을 받은 금강은 고요하게 흐르며 맑은 날씨 덕분에 강변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고, 불어오는 시원한 가을바람은 산책의 피로를 잊게 해주었습니다. 공산성 내에 있는 나무들은 가을의 정취를 더해주었고, 이곳저곳에서 낙엽이 흩날리는 풍경 또한 인상적이었어요.

산책로는 비교적 평탄하고 걷기 좋았지만, 일부 성곽 구간에서는 난간이 없거나 바닥이 고르지 않아 조금은 위험하다고 느껴졌습니다. 특히 부모님과 함께 걷다 보니 혹시라도 발을 헛디디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습니다. 공산성이라는 역사적 장소를 보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방문객들이 더욱 안전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몇 가지 개선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곽길에서 마주한 가을 경치는 걱정을 잊게 할 만큼 멋졌습니다. 공산성은 그 자체로 훌륭한 산책 장소이기도 하지만, 백제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성내에 있는 여러 유적들은 백제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동시에, 중세 시대의 방어시설과 왕성의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해주지요. 중간중간 성곽길을 따라 마련된 쉼터에서 잠시 멈춰서 과거 이곳에 있었던 사람들의 생활을 상상해 보기도 했습니다. 마치 시간이 거슬러 올라가 당시의 사람들이 왕성에서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졌습니다.

충남 지역 주민으로서 공산성을 몇 번 와보긴 했지만 언덕 중턱에서 공주의 금강을 내려다보는 자리에서 느낀 풍경과 가을바람은 이 산책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공산성은 공주 박물관이나 무령왕릉 같은 유적지와 가까워 하루 일정으로 공주를 둘러보기에 좋은 코스이니 가을이 가기전에 가족과 함께, 또는 조용히 산책하며 사색하고 싶을 때 꼭 한번 방문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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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공산성

○ 주소: 충남 공주시 금성동 53-51

○ 이용 시간

- (하절기 3월 ~ 10월) 9시 ~ 18시

- (동절기 11월 ~ 2월) 9시 ~ 17시

○ 입장료

- 어른 : 3,000원

- 청소년/군인 : 2,000원

- 어린이 : 1,000원

* 취재 일자: 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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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양양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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