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립박물관이 3층 기획전시실에서

‘신라, 모암에 잠들다’ 특별전

2월 25일까지 전시했습니다.

김천 모암동 고분군 출토 유물을 비롯한

70건 96점의 전시 유물을 전시하고 있어요.

모암동 고분군은 1999년부터

김천·칠곡 구간 경부고속철도

건설을 시공하면서 발굴된 유적들입니다.

김천시립박물관

경북 김천시 대항면 직지사길 130

054-421-1517

09:00~18:00(매주 월요일 휴무)

주차는 사명대사공원에 하면 됩니다.

김천시립박물관은

사명대사공원에 있습니다.

다른 박물관들과 다르게

들어가는 입구부터가

뭔가 분위기가 다릅니다.

보통은 박물관들이

좀 단조롭고 딱딱하기 마련인데

김천시립박물관은 들어가는 입구에

대나무들이 심어있어서

박물관이라는 안내판이 없다면

꼭 근사한 카페 같은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양옆으로 심어있는

대나무들의 호위를 받으면 걸어가노라면

왠지 과거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묘합니다.

그리고 불어오는 바람 소리에

흔들리는 대나무들의 소리가

꼭 노래처럼 들릴 때도 있습니다.

김천시립박물관은 관람 요금

일반 성인 1.000원이고

20명 단체는 700원입니다.

청소년군인은

개인 500원, 단체 300원이고,

김천시민은 약 50% 할인

받을 수가 있으니

가실 때 꼭 신분증을

지참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6세 이하, 65세 이상은

무료입장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통합 발권으로

근처에 있는 김천시립박물관,

도자기 박물관도 관람할 수 있어요.

박물관 입장권

영수증 리뷰도 진행하고 있으니

관람하시고 정성이 담긴

솔직한 후기 이벤트에도 참여하시고

굿즈도 선물 받으세요.

사명대사 공원과

김천시립박물관 해설도 가능하니

예약하셔서 해설사와 함께 떠나는

김천 이야기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1층에 있는

길항사지 동·서 삼층석탑입니다.

통일신라시대에

감은사에 있었던 석탑이라고 합니다.

본격적으로 관람을 시작합니다.

제1전시실에는

옛날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보물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갈판과 갈돌입니다.

신석기시대부터 나무 열매,

곡물의 껍질 등을 벗기거나 갈기 위해

사용되던 가공도구입니다.

우리 조상님들이 사용한

토기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어서

그 당시의 삶을 들여다볼 수가 있습니다.

투박한 것도 보이고 예쁜 것도

앙증맞은 토기들도 보입니다.

김천 송죽리 고인돌입니다.

김천 송죽리에서 확인된 고인돌은

19기로 대부분 개석식 고인돌입니다.

판석을 사용하지 않고 강돌을 사용하여

시장에 시신을 매장하는 장소를

만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김천의 전통사찰입니다.

우리 김천에는 유명한 직지사

인현왕후님이 계셨던 청암사가 있습니다.

3층에 있는 특별 전시를 관람합니다.

사실은 이것을 보려고

김천시립박물관에 왔습니다.

무덤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기록되지 않은 시대의 모습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딛고 있는 발아래에는

옛사람들의 흔적이 남겨진

다양한 유적유물들이 잠자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그 시대의 문화를

오롯이 확인할 수 있는 유적으로

‘고분’을 꼽을 수 있습니다.

고분은 죽은 이를 위한 매장 의례 행위를

그대로 보여주는 물질적인 증거입니다.

우리는 고분이 조성된 방식이나

그 안에서 발견된 유물들을 통해

이 무덤 주인이 안식에 들 수 있도록

애썼던 당대인들의 노고와 더불어

그들의 신앙·사상·철학 등의

정신문화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김천지역에서 조성되었던

삼국시대의 고분 속 껴묻거리들을 살펴보며,

이곳에서 영원한 유식을 맞이했을

무덤의 주인은 어떤 사람이었을지

상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우리가 몰랐던 김천 모암동 유적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알아갈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였는데요.

김천시 모암동의 고분군은

1999년에 발굴이 진행되어

세상에 나온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고

지금도 발굴 중입니다.

처음 보는 어려운 말의 무덤도 있어요.

돌덧널무덤

주검과 껴묻거리를 보호하는 덧널을

돌로 올린 형태의 무덤을 이야기합니다.

돌덧널무덤이란 한자어로

‘석곽묘(石槨墓)’라고 한다.

용어상 돌널〔石棺〕및 돌방〔石室〕과의

구분 기준이 명료하지 않은 실정이어서

큰 무덤인 경우에는 용어 사용에 이견이 있다.

엄격한 의미에서 본다면,

나무널〔木棺〕을 불편 없이 쉽게 넣을 수 있을 정도의

공간 및 규모를 지니고 그 안에 피장자의 착장품 외의

부장유물을 갖추고 있으면 돌덧널무덤이라고 부를 수 있다.

무덤 안에 주검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물건들을 함께 넣어주었습니다.

신분이 높으면 높을수록

더 값비싸고 고급스러운 유물들을

많이 넣어주었겠지요.

주검만 있는 것보다 이렇게 외롭지 않도록

평소에 사용하던 물건들을 같이 넣어서

무덤을 만들어 주면 아마도 죽어서도

덜 외롭고 편안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죽음에서도 이렇게 지혜를 엿볼 수가 있네요.

아주 특별한 공간도 있어요.

안식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공간입니다.

당신의 안식은 무엇인가?

모암동 3호분의 주인은

누구이기에 이토록 정성스레 조성되었고,

시간이 흘러 현대인들에게까지

그 흔적을 남겨오고 있는 것일까요?

무덤 주인이 맞이한 영원한 안식의 공간,

이곳에서 우리들도 평안함을 느껴봅니다.

무덤처럼 꾸며 놓은 묘한 공간에서

이렇게 잠시 현재를 잊고서

편안한 소파에 누워서 잠 속에 빠져봅니다.

순간적으로 마음이 평온해짐을 느낍니다.

엄마 품속처럼 느껴집니다.

마음이 천천히 바닥으로 내려가면서

마음이 비워짐을 느껴봅니다.

사람이 태어나면 언제든 죽습니다.

그 죽음이 언제 찾아올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언제나 삶과 죽음

같이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김천시립박물관에 와서

무덤 이야기를 만나면서

잠시나마 삶과 죽음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봅니다.

지루함이 느껴진다면

새로운 전시회를 찾고 있다면

김천시립박물관의 무덤을

한번 찾아가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어른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아주 특별한 의미

다가오리라 생각됩니다.

아이들에게는 역사 공부를

어른들에게는 잠시나마

휴식의 시간이 되실 겁니다.

전시회를 보고 나오는데

눈을 사로잡는 멋진 그림의 오삼이가 있어서

한참을 바라보다가 사진으로 남겨봅니다.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오삼입니다.

반달가슴곰 김천 오삼이

이렇게 멋진 예술로 탄생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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