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살아가면서 자연스레

'사람과 이야기'가 주축이 되는 마을공동체 활동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통영 시내를 오고 가는 길에 자주 눈길을 사로잡아

궁금했던 공간이 있었는데,

그곳은 바로 '적덕마을 커뮤니티센터'

'저긴 뭐하는 곳일까?'라는 궁금증이

꽤 깊이 자리 잡을 때쯤

마을 입구를 지나치며 <적덕에 핀 꽃다방>이라는

알록달록하게 꾸며진 현수막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직접 찾아가 궁금증을 해결해야 할 때!

오늘은 아이 없이 평소보다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주말의 여유를 덤으로 챙겨 친구와 함께

적덕마을 커뮤니티센터로 향했습니다.

적덕에 핀 꽃다방

캘리그래피로 멋스럽게 적힌 간판이

제일 먼저 반겨줍니다.

적덕마을 커뮤니티센터는 통영시가

2018년 해양수산부 마을특화개발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준공한 건물로 2023년 4월 준공식을

개최한 후 마을의 다양한 사업을 위한

교육, 소통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적덕에 핀 꽃다방은 이 커뮤니티센터를 기반으로

지난해 통영시 신활력플러스 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만들어 낸 적덕마을공동체 사업의 성과이며,

적덕마을 주민들이 설립한

'적덕마을영농조합법인'에서 운영한다고 합니다.

카페 안으로 들어가 보니 우드와 화이트 톤의 공간이

아담하고 따뜻해 보입니다.

2월 27일 카페 개업식 때 받은 축하 화분이

군데군데 놓여있는 것을 보니

'신상 카페'인게 실감 납니다.

매주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 주 3회

11시부터 4시까지 운영되는 카페이니

운영시간을 꼭 확인하고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차 한잔하고 싶어 마음먹고 집을 나섰는데

문이 닫혀 있으면 서운하니까요^^)

임산부 시절 태교로 캘리그래피를 배운 적이

있어서 그런지 멋스러운 글자에는 늘 눈길이 갑니다.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어떤 분의 작품인지

궁금해서 여쭤보았습니다.

2023년 통영시 신활력플러스사업

특화음식개발부문 액션그룹 '그림도시살롱'의

청년작가들과 '꽃차'라는 특화상품 브랜드 이름을

짓고 로고 디자인까지 완성했다고 합니다.

'적덕에 핀 꽃'이라는 브랜드가 여러 사람들의

관심과 열정으로 탄생한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바라보니 더 근사해 보입니다.

커피부터 여러 종류 음료, 이 카페의 주력상품

꽃차까지 정말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마을 카페를 준비하며 지난 1년간

마을 주민들은 커피바리스타 창업과정,

적덕꽃차소믈리에 교육, 마을 꽃밭 운영 등

다양한 교육과 연구를 진행해왔다고 합니다.

그 노력으로 목련꽃차, 수국꽃차 등

다양한 종류의 꽃차와 좋은 원두를 사용한 커피류

모두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는 메뉴라고 말할 수 있는

바리스타가 되었고 그들의 눈빛이 맑게 빛납니다.

차에 디저트가 빠질 수 있나요?

달달구리 간식 사진만 봐도 이미 입안에 군침이 돕니다.

디저트류 모두 마을에서 생산되는 재료로 만든

적덕표 간식입니다. 이렇게 제품화되기까지

마을 주민들이 마음과 머리를 맞대고

오랜 기간 깊이 연구를 하셨겠지요?

이 부분이 참 감동적입니다.

마을에 대한 애정으로, 마을의 활성화를 위해

서로 의견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마을을 더 사랑하게 되었을 것 같습니다.

친구는 미래의 천연 항생제라 불리는 아카시아 꽃차를

저를 마을꽃밭에서 직접 생산한 기관지에 좋은

목련 꽃차를 주문하고 카페 내부를 둘러보았습니다.

2층에는 마을 주민들의 학습장이자 회의 공간,

단체객들을 위한 다목적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공간에서 만나 의견을 나누면서 앞으로도

적덕마을의 다양한 사업들이 펼쳐지리라 생각됩니다.

매번 커피를 앞에 두고 이야기를 나누던 친구와

오늘은 향긋한 꽃차와 쫄깃쫄깃한 디저트를

함께 즐기니 색다른 기분입니다. 차를 마시면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느낌이라 마음이 훨씬 여유로워집니다.

사람과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성향이 비슷한 친구와

앞으로 우리가 함께 해나갈 수 있는 재미있으면서

의미 있는 일들에 대해서 한참을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마을 공동체 사업을 활발히 해나가고 있는

적덕마을에서 나눈 이야기들이라 더 기대가 되고

하나하나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에 설렜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순번을 정해서 카페를 운영하고,

가족들도 함께 동참하는 모습에서

참 '가족적이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그만큼 편안하고 따뜻해 보였습니다.

적덕에 핀 꽃다방 카페에 핀 엄마와 딸의 웃음꽃!

정말 환하고 아름답지요?

건강하고 특별한 꽃차가 드시고 싶은 분,

마을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으신 분,

'함께의 가치'가 궁금하신 분,

좋은 봄날, 흩날리는 벚꽃을 눈과 마음에

가득 담으시면서 '적덕에 핀 꽃다방'에 들러

편안한 시간도 가져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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