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벚꽃 명소 l 아산 '월랑수변공원 & 월랑저수지'

올해 벚꽃 구경은 원 없이 하기엔 조금 날씨 운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3월에 이미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것부터 조짐이 좋지 않다고 생각했는데요. 4월에도 주말이면 큰 비와 함께 돌풍이 몰아치며 만족스러운 벚꽃은 내년을 기약해야 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다만, 벚꽃은 또 '벚꽃엔딩'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그래서 떨어지는 벚꽃과 함께 호젓하게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충남 아산시의 숨겨진 명소 '월랑수변공원&월랑저수지'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지도에서 보이는 월랑저수지의 모습과 실제로 방문해본 저수지의 풍경이 사뭇 달랐습니다. 현재 저수지 옆으로는 작은 신도시가 조성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저수지 반대편은 아산시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대조적이었습니다. 본래 아파트들이 조성되기 전에는 논과 밭이 많았던 것으로 보이고 최근에는 맛집이나 카페 등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저수지는 이렇게 남쪽에서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둑방길이 조성되어 있어 호젓하게 저수지를 감상하기 좋았습니다. 저수지 동편에 있는 카페나 식당에서도 좋은 뷰포인트가 많아보였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도상에는 아파트 단지와 저수지 사이에 '월랑수변공원'이 표시되어 있는데요. 수변공원은 서쪽에 위치하고 있고 이렇게 둑방길을 따라 서로 연결되어 있는 구조로 조금만 시간을 투자하시면 수변공원과 저수지 풍경을 두루 즐기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동쪽으로는 옛 저수지와 아산의 풍경이, 그리고 서쪽으로는 많은 아파트단지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야자매트가 깔려져 있어서 둑방길을 편하게 걸을 수 있었는데요. 아쉽게도 비를 동반한 강풍이 몰아쳐 조용히 저수지를 더 즐기고 싶었는데 아쉬운 마음에 빠르게 수변공원으로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한편, 사진찍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비'는 그저 불청객이지만은 않습니다. 봄비와 함께 담은 월랑저수지의 풍경은 마치 물안개 속에 멋진 구도와 피사체들을 제공해주고 있으니까요. 쌀쌀한 날씨와 비에도 불구하고 오리 가족들은 저수지 수면 위를 유유히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지방도 계속해서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렇게 옛 모습, 그리고 자연 그대로를 계속 유지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월랑저수지의 고즈넉한 풍경에 오늘 주인공인 '벚꽃 엔딩'을 깜빡했네요. 빠르게 수변공원으로 이동해봅니다. 이렇게 저수지를 통해서 수변공원으로 향하는 길은 농사를 위한 토지 소유주의 차량 출입이 가능한 구간들이 있습니다. 혹시 모를 민원과 안전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 아산시에서 선제적으로 사이니지를 설치해 놓은 모습입니다.

충남, 그리고 아산시를 대표하는 벚꽃명소로는 유명세가 크진 않지만, 그래도 지역 주민들이나 숨은 벚꽃명소를 찾는 분들에게 월랑수변공원은 조금은 인지도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하루 종일 비소식이 있던 날이었지만, 종종 구름이 걷어지고 있는 것 같아 조금의 희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어김없이 강풍과 비가 괴롭힌 하루였네요. 흐드러지게 피었던 꽃잎들이 날려 바닥을 수놓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월랑수변공원은 계속해서 환경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벚꽃 명소 외에도 다양한 산책로와 운동기구 시설을 갖추고 있고 아파트 단지 사이에는 작은 동산과 연결되어 있어 가벼운 등산을 하는 느낌도 받을 수 있는데요. 최근에는 저수지와 연결된 데크산책로도 조성이 되어 저수지와 함께 호흡하며 즐기는 멋진 수변공원으로 거듭났습니다.

도민여러분들은 올해 벚꽃구경을 얼마나 하셨는지 궁금해집니다. 벚꽃 시즌이 끝나면 또 겹벚꽃 시즌도 금방 찾아오는데요. 4월 말까지는 그래도 곳곳에서 겹벚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천안 각원사 처럼 이미 유명세가 있는 곳들은 이번 주말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몰렸더라고요. 올해 벚꽃 구경은 비록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날씨가 화창하고 맑을 것을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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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월랑저수지 & 월랑수변공원

○ 위치 : 충남 아산시 음봉면 월랑리 531-11

* 취재일 : 2025년 4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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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임중빈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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