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꽃 피는 4월, '천안 왕지봉 배꽃' 나들이

안녕하세요. 클로바에요~

4월이 되면 천안 성환읍은 곳곳이 하얗게 물듭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배꽃입니다.​

천안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배 재배지로, 특히 성환배는 품질과 맛 모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죠.

올해도 어김없이 성환읍 일대를 따라 펼쳐진 하얗고 고운 배꽃길을 따라 걸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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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찾은 시점은 만개 시기를 살짝 지난 시기였습니다.

꽃잎들이 절정을 지나, 나뭇가지에는 하얀 꽃과 연둣빛 새잎이 함께 어우러져 봄과 여름의 경계에 서 있는 듯한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배꽃이 피면 농촌도 바빠집니다.

배꽃은 보는 즐거움도 있지만, 농민들에게는 가장 바쁜 시기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배나무는 자연수분만으로는 결실이 어렵기 때문에, 이 시기가 되면 농가에서는 인공수분 작업으로 매우 분주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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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만개한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농민들이 하나둘씩 손에 붓을 들고 꽃마다 수분을 도와주는 모습은 도시에서는 보기 어려운 봄날의 풍경이기도 했습니다.

배꽃 사이를 누비는 농민들의 손길은 이 고장의 특산물인 성환배를 탄생시키기 위한 소중한 노력의 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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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나무 사이를 걷다 보면, 가지마다 설치된 지지대와 줄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무거운 배 열매를 잘 지탱해주기 위해 사이사이에 기둥을 세우고 줄로 단단히 받쳐놓은 모습에서

그저 예쁜 꽃만이 아닌, 열매를 위한 준비와 농민들의 손길이 깃든 삶의 현장이 느껴졌습니다.

성환은 배 농사가 활발한 지역이라 4월 초가 되면 읍 전체가 배꽃 향기로 가득합니다.

성환읍 일대는 관광지로 조성된 꽃길은 아니지만, 자연 그대로의 순박한 배꽃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조용한 시골 마을을 여행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성환의 배꽃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배 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일상과 풍경을 함께 마주하다 보면 봄의 풍경이 조금 더 깊게 다가옵니다.

성환의 배꽃길, 다음 봄에도 꼭 다시 걷고 싶은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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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성환읍 왕지봉 배꽃

○ 위치: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왕지1길 154, 왕지봉 일대

* 취재일 : 2025년 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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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clova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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