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각과 정자가 약 103동에 이르는 우리나라 누정의 중심지인 봉화에는 정자문화생활관이 있습니다. 전통 누정의 가치를 알리고 보전하기 위해 건립된 복합문화 단지로 다양한 시설이 있는데요, 그중에서 누정전시관을 다녀왔습니다.

누정전시관은 국내 유일 누정에 관한 모든 것이 전시되어 있는 전시관으로 외관부터 멋스러워요. 팔작지붕과 목구조 등 한옥의 미적 구조와 현대의 시공법을 혼용하여 아름다움과 안정성을 모두 갖췄습니다.

누정전시관은 외관뿐만 아니라 내부의 구조도 독특한데요, 가운데에 중정이 있고 이를 둘러싸며 전시실이 이어집니다. 복도는 누정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어 갤러리 역할까지 하고 있어요.

가장 먼저 영상실로 들어가게 되는데요, 사람이 들어가면 자동으로 영상이 재생되더라고요.

전국 최대의 봉화 누정에 대한 의미와 역할을 제시하는 주제영상이 상영됩니다.

제1전시실은 누정의 개념과 특징, 건축의 구조 및 특징, 누정을 소재로 한 시와 글, 그림 등 예술작품을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전시실 입구에서부터 감탄을 자아내는데요, 무채색의 산수풍경이 점점 유채색으로 입혀지고 바람과 물 등의 소리도 점점 더해집니다. 누정세계로 진입함을 상징적으로 연출한 전이공간입니다.

누정은 선비들의 문화공간으로 외부의 독립공간이자 단일건물입니다. 대게 문이나 창이 없이 개방성을 강조하면서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체험공간도 마련되어 있는데요, 누정블록체험, 주련체험, 디지털체험 등을 해볼 수 있어요.

다양한 체험을 통해 누정에 대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제2전시실은 누정에서 바라본 사계절을 한 폭의 동양화처럼 연출한 감성영상공간입니다. 누정 안에서 서 있으면 3면에서 영상이 흘러나와 입체적으로 느껴집니다. 사계절을 선비의 일생과 연관시켜 구성한 영상인데요, 한 편의 드라마 같아요.

마지막 제3전시실은 누정의 건립 배경 및 봉화의 주요 누정을 소개하고 있어요. 역시 입구에서부터 분위기를 압도합니다. 옛 선비들이 노래한 봉화 유람록의 글귀를 따라 산수화 속으로 빠져들어 봉화로 진입함을 상징적으로 연출했다고 해요.

전시실에는 봉화의 누정 분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누정지도를 볼 수 있습니다. 그중 10곳을 선정하여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경체정, 청암정, 석천정사, 도암정, 장암정, 명월루, 사미정, 쌍벽당, 와선정, 한수정입니다.

봉화 정자문화생활관의 메인 시설은 누정전시관이지만 야외공간도 누정오경, 미로공원, 도깨비정원, 야생화정원, 전통놀이마당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날이 더워서 둘러보진 못했는데요, 가을이 되면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입니다.

관람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휴관일 : 매주 월요일, 명절 당일, 1월 1일

관람료 : 성인 2천 원, 어린이 1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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