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이색적인 문화생활을 찾으시나요?

대동에서 무더위를 날려줄 오싹한 전시가 열린다는 소문

상상바캉스 展

✅전시일정 ㅣ 2024년 8월 20일 ~ 8월 30일 (11일간)

✅전시장소 ㅣ 대전 대동 달빛아트센터

(대전광역시 동구 동대전로110번길 98-2)

✅참여작가 ㅣ남설, 윤승원, 이덕영, 이하영

✅무료전시

8월 20일부터 단 11일간 진행되는 상상바캉스 전시에는

남설, 윤승원, 이덕영, 이하영 작가 4인의 으스스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달빛아트센터엔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어

차량을 이용한 방문도 편리합니다.

상상바캉스 전시는 2층과 3층에서 열리며

3층을 먼저 보신 후 2층으로 내려가시면 되요.

전시 앞에는 멋진 포토존이 마련되어있네요.

상상바캉스 전시장, 손전등으로 비추며 작품 설명을 듣는 관람객

검은 천막을 걷고 들어서면

전시 관계자분께서 손전등을 건네줘요.

으스스한 컨셉의 전시라 그런지 전시장이 어두워요.

손전등으로 비추며 작품을 관람하니 마치 보물찾기를 하는 것 같았어요.

빛에 반사되어 색감이 달리 보이는 것도 색다른 재미였어요.

윤승원 작가의 작품

우선 윤승원 작가의 작품을 만나보았어요.

그의 작품에는 과거의 트라우마가 반영되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암울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결핍>이라는 작품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혼재된 형상처럼 보이기도 했는데요.

붉고 일그러진 얼굴에서 파랗고 또렷한 얼굴로 시선을 이동시키며

이 또한 '결핍'을 채워가는 '극복'의 과정이 아닐까 하는

혼자만의 해석을 했어요.

이하영 작가의 작품

다음은 비교적 직관적으로 감상할 수 있던 이하영 작가의 작품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때로는 '보잘것없는' 사물이 주된 소재지만,

이를 통해 인간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네요.

처음엔 으스스한 상상바캉스 전시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하지만 <무거운 덩어리들>이라는 작품에서 오싹함을 느꼈습니다.

작품 속 덩어리는 왜 그곳에 있는지,

왜 무거운지, 왜 하필 덩어리들인지 등등..

여러분도 작품 앞에서 나만의 자루 속 '무엇'을 상상해 보시길 바라요.

이하영 작가의 <마음대로 되지 않지>

이하영 작가의 작품 중 개인적으로 <마음대로 되지 않지>작품이 기억에 남는데요.

처음에는 그저 웃음을 자아내는 장면이었지만,

한편으로는 곧게 서있는 것도, 천천히 가는 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 우리 인생같기도 해 묘한 감정이 들었어요.

이하영 작가는 생활 속에서 그냥 스쳐지나갈만한 소재를 가지고 작품화해,

우리들의 일상 속에 쉽게 지나치고, 소외된 것들이 겹겹이 쌓인다면

그것들이 굉장히 공포스럽다고 느껴져요.

시각의 다양성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들이 이번 상상바캉스전에

전시작가로 선정된 이유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남설 작가의 작품은 곱고 아름다운 화풍 속 반전 매력을 숨기고 있습니다.

선과 악

아름다움과 추함

남성과 여성 등으로

나누는 이분법 사고에서 벗어난 작품이라는데요.

청년(작가)들의 고민, 불안 등을 담고 있기도 해요.

남설 작가의 <침잠>

특히 인상 깊게 보았던 <침잠>이라는 작품이에요.

침잠의 사전적 의미는 '물속 깊이 가라앉는다', '마음을 가라앉혀 깊이 생각하고 몰입한다'

는 뜻이 있는데요.

어딘가에 숨어 앙상한 팔만 내놓고 어둠 속에서 지켜보는 눈이 오싹함을 자아냅니다.

갈대숲 같기도 하고 머리카락 같기도 한 황금빛 선은

풀리지 않는 고민의 실타래 같기도 했어요.

앞에 쌓인 돌은 고민, 불안이 해소되길 바라는 소원의 탑일까요?

손전등을 비출 때마다 반짝거리는 황금빛에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어요.

2층에는 이덕영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어요.

전시실에 들어서자 저는 '기묘하다'라는 느낌을 강렬하게 받았어요.

아마 영상을 보는 여러분도 공감하실거에요.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들

자연, 건물, 인간의 공생을 담아낸 7분짜리 영상은

한 편의 독립영화 같았어요.

이덕영 작가의 <조용한 마을에 던져진 소문>

이 작품은 보문산의 전설을 담았다고 해요.

보문산의 전설에 대해 아시나요?

보문산의 전설

아주 먼 옛날, 착한 나무꾼이 나무를 하러 갔다가 물 밖에 나온 물고기를 보고 샘물 속에 넣어 주었다.

그러자 그 자리에 “은혜를 갚는 주머니”라고 쓰인 파란 주머니가 생겼다.

나무꾼이 주머니에 동전 하나를 넣었는데 동전이 마구 쏟아져 큰 부자가 되었다.

이것을 알게 된 욕심쟁이 형이 주머니를 가지고 도망가려 했고 동생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주머니를 땅에 떨어뜨렸다.

그 바람에 주머니에 흙이 들어갔고 흙이 쏟아져 큰 산을 이루게 되었다.

그렇게 ''보물산''이라 불렸고 나중에는 ''보문산''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출처 : 대전시립미술관 보문산의 전설 상세정보 요약

이덕영 작가의 <소비의 도시>

촘촘히 연결된 선으로 이루어진 작품은

이덕영 작가의 <소비의 도시>인데요.

가까이에서 보면 섬세한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을 마지막으로 관람을 마쳤습니다.

전시 기간 동안 4회의 전시연계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되는데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꿈꾸는 화가의 방'은 전시 관람 후 꿈 표현,

친구 얼굴 그리기, 이야기 만들기, 작품 제목 정하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합니다.

심오한 작품을 아이들의 시선으로 어떻게 해석할지 기대되네요.

'예술 명상- 마음챙김 요가'는 달빛아트센터 GX룸에서

약 90분간 진행합니다.

아로마 오일을 활용한 향기 명상 체험,

크리스탈 싱잉봉 사운드테라피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하네요.

으스스한 상상바캉스 전시 어떠셨나요?

저에겐 오싹하면서도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올여름이 가기 전, 전시회에 방문하셔서 더위도 식히고

나만의 해석을 덧댄 문화 활동도 즐기시기 바랍니다.

이유화 ㅣ 제2기 동구 소셜미디어 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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