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아이랑 국립진주박물관 40주년 특별전, '사기장, 흙을 빚어 삶을 이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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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에게,

산 자가 죽은 자에게 건네는

귀한 선물을 구경하러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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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아이랑 가보기 좋은

국립진주박물관은 개관 40주년을 맞아,

'사기장, 흙을 빚어 삶을 이롭게' 특별전을

2월 23일까지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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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생 그릇을 빚으며 살았던 <사기장>은

'이름 모를 장인'으로 불렸으나,

그들의 이름과 흔적은 문헌과

도자기에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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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삶의 흔적과 가치를 되새겨보는 좋은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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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진주박물관이 있는 진주성 근처에

차를 세우고 진주성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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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북문을 지나

충무공 김시민 장군 동상 곁을 지나자,

종이배 조형물이 우리의 눈길과 발길을 이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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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골나무에서 풍겨오는

달곰한 향내를 맡으며

성큼성큼 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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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11월 2일,

진주 아이랑 가보기 좋은

경남 최초의 국립박물관으로서

문을 열었습니다.

오늘날 동아시아 국제전쟁(임진왜란)

특성화 박물관으로 거듭나기까지

40년의 세월을 함께한 소중한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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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한

도자기 문화와 조선시대

사기장(도자기 제작 장인)의 삶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한한

진주박물관 개관 40주년 특별전을 알리는

걸개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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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박물관 들어서면

오른편 상설전시실을 거쳐 나오며

마지막에 기획전시실로 향하는 동선이지만,

이번에는 곧장 기획전시실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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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시장에 들어서는 입구에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코너가 있습니다.

지나온 추억을 남기며 축하하기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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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고 들어서면

기둥들이 차츰차츰

도자기를 만드는 장인인

사기장의 세계로 우리를 이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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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주목 받지 못했던 사기장의 삶과 가치,

그리고 정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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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대평면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유물인 <붉은 간토기>가

저만치에서 우리를 반깁니다.

덩달아 토기와 자기의 차이를 일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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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기는 500~1,000℃ 이하,

도기는 1,000℃ 이상,

자기(사기)는 1,200℃ 이상의

열을 가해 만든 그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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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왕실의 그릇을 엿봅니다.

성리학의 나라였던 조선의 왕실은

고려와 달리 검소하되 누추하지 않으며,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은 모습

(儉而不陋華而不侈·검이불루 화이불치)을

우리에게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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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곁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사기장의 역할과 사기 만드는 법이

우리의 눈길과 발길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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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시대 전남 강진의 ‘자기소’에 살았던

사기장들은 청자를 만들어 나라에 바쳤습니다.

일본 해적(왜구)의 침입이 잦아지면서

전국에 청자 만들기 좋은 흙과

물이 있는 지역을 찾아 흩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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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진주박물관 인근 산청 단성면

방목리 가마터에서 수습한 분청사기와

상감 백자의 조각들에서

전국 각지 사기장들의 흔적을 더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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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단성현에 살았던

사기장이 기록된 '단성 호적대장',

기록을 토대로 이들 전문 기술자의

이름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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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이은 사기장들이 만든 흔적을 보며,

흙 채취부터 재벌구이,

선별에 이르는 사기 만드는 법을

전시물로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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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이 기증한

'백자 천명 대접'은 담백하게

우리의 눈길과 발길을 머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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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장을 주제로 한 영상을 거치면

사기장의 삶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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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주문한 사기를 제작한 모습을 통해

당시의 기술력을 떠올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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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장 지문이 남은

'태토빚음받침' 등 유물 570여 점을 지나면

“황둑금, 장유발, 최수원, 윤돌동, 장개삼….”

단성현 호적대장에 올라온

사기장의 이름들이 우리의 눈길과 발길을

다시금 머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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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생 그릇을 빚으며 살았던 사기장의 흔적”은

수많은 조각이 문화유산으로 남아

우리에게 선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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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을 빚어 삶을 이롭게 한

사기장의 마음이 전해오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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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진주박물관 >

✅ 관람료 : 무료 * 진주성 입장료 있음

✅ 관람시간 : 화~일, 오전 9시~오후 6시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 문의전화 : 055-740-0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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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진주시 시민명예기자가 작성한 글로서 진주시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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