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산책에서 만나는 가을 숲 힐링, 바라산 맑은숲공원
숲 산책에서 만나는 가을 숲 힐링
바라산 맑은숲공원
맑은숲공원은 마을 사람의 사랑받는 숲 산책길입니다.
맨발로 걷는 시민을 자주 만날 수 있었는데,
가족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혼자 천천히 오르다가 데크나 운동공간에서
잠시 쉬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고들빼기
입구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꽃은
단연 노랗게 무리지어 피어난 이고들빼기입니다.
햇빛이 잘 드는 풀밭, 길가에서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바라산 맑은숲공원 입구, 다리 앞, 나무 그늘없이
햇빛을 가장 많이 받는 공간에서 만나고,
숲그늘이 있는 곳에서는 거의 만나지 못했습니다.🌞
꽃며느리밥풀
며느리가 들어간 식물의 이름에 꽃이 들어간 건
꽃며느리밥풀이 유일하지 않을까합니다.
이름 끝 부분에 밥풀은 뭘까요?
꽃부리 아래쪽에 커다란 하얀점 두 개 보이시나요?
여러분도 밥풀처럼 보이나요?
이름은 예쁘지만, 배고팠던 며느리의
슬픈 전설이 담겨있기도 합니다.😥
몇 년 전에는 바라산 맑은숲공원
입구쯤에서 만나고,
바로 위에도 한 포기 더 있었는데,
올해는 한 곳에서만 보이네요.
번식이 잘 안되나봅니다. 🌱
장구채
장구채라고 검색하면 크게 2가지의 이미지가 나옵니다.
우리 악기 장구를 칠 때 쓰는 끝부분이 두툼한 장구채,
그리고, 지금 보고 있는 식물 장구채입니다.
완전한 구가 아닌, 아래부분이 조금 불룩한 원입니다.
큰금계국이나 달맞이꽃의 열매처럼 작은 씨앗을
와인잔처럼 생긴 열매흔적에 담고 있습니다.🍷
댕댕이덩굴
덩굴을 끊어 집에서 쓰는 바구니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잎이 반짝거리는 광택이 있고, 동글동글하며,
잎맥이 선명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덩굴식물로 다른 나무를 감싸지만,
칡이나 가시박처럼 잎을 넓게 펼쳐서
다른 나무를 덮어버리지 모습을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같이 살아가는 방법을 아는 걸까요?
댕댕이덩굴의 열매는 포도송이처럼 생겼습니다.🍇
물봉선
10월 초, 바라산 맑은숲공원의
단독 주인공을 뽑는다면, 물봉선입니다.
바라산 맑은숲길을 걷다 보면
작은 샘에서 물이 흐르는 걸 볼 수 있는데,
어김없이 물봉선이 주위에 가득 피어있습니다.💜
열매가 스스로 터져 또르르 말려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아직 터지지 않은 익은 열매가 있다면 손을 대어 보세요.
그럼, 순식간에 ‘톡’하고 씨앗을 멀리 날려 보냅니다.🌱
주름조개풀
긴 잎이 주름져 있고,
이삭이 익어가고 있는 주름조개풀입니다.🌿
가을 숲에 가면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주름조개풀은 끈적한 진액이 나와서
이동하는 동물과 함께 씨앗을 퍼트립니다.🐇
꼬리풀
바라산 4경 야생초 화원에서 꼬리풀을 찾았습니다.
동물의 긴 꼬리를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입니다.
쥐꼬리망초, 꽃범의꼬리 등,
길고 끝이 뾰족한 꽃에 이런 이름을 붙였나 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긴 꼬리를 가지고,
가장 화려한 색을 가지고 있는듯합니다.💚
쑥부쟁이
국화과 식물이 한창 꽃을 피우는 가을에
연보랏빛의 쑥부쟁이를
꼬리풀이 있던 공간에서 만났습니다.
쑥부쟁이라는 이름은 쑥 잎과 비슷한 이름을 가져서입니다.
산에서 흔하게 만나는 건 개쑥부쟁이인데,
이것은 쑥부쟁이입니다.
줄기 가장 끝에서 꽃을 감싸고 있는 부분을
총포라고 합니다.😲
그 총포가 바짝 위로 올라와 있는 것으로
쑥부쟁이임을 알 수 있습니다.
꼭두서니
얼마 전, 꼭두서니의 작은 꽃을 보며 신기했는데,
동그란 초록색 열매가 생겼습니다.😄
꼭두서니의 이름은 그 뿌리를 이용해
붉은색 염색을 한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그 붉은 색이 꼭두새벽의 붉은 색과 닮아서라고 하는데,
얼마나 아름다운 색일지 궁금해집니다.
계수나무
바라산 5경은 사랑의 계수나무입니다.💚
이곳을 지날 때면 벌써 달콤한 향이 나는데요.
계수나무의 잎에는 ‘말톨’이라는 성분이 있습니다.
잎이 있는 계절이면 은은하게 향이 나지만,
단풍이 들면 ‘말톨’ 성분이 많이 나와서 그야말로 솜사탕,
또는 달고나 향 덕분에 내내 행복한 산책길이 됩니다.🥰
쪽동백나무
누가 나뭇잎을 가지고 장난친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지만,
돌돌 말아 입구를 막고 안락한 보금자리를 만든 곤충은
장미색들명나방의 애벌레일 확률이 높습니다.🐛
애벌레는 쪽동백나무 잎을 먹고 살아가다가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나기 위해
잎을 말아서 그 안에서 지냅니다.
이 동그란 잎은 겨울에도 잘 떨어지지 않는데,
그 이유는 잎자루까지 나뭇가지에
실로 잘 붙들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무당거미
무당거미보다 작고, 붉은 점이 보이지 않지만,
똑같이 노랗고, 검은 무늬가 보이는
호랑거미가 있습니다.🕸
여러 겹의 거미줄을 치고, 노란빛을 띠는
무당거미 암컷을 지금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아주 작은 새끼 거미처럼 보이는
어두운 색의 거미가 같이 있는 걸 찾아보시기를 바랍니다.
무당거미 수컷이랍니다.🕷️
암컷이 배부르게 식사하고 있을 때 얼른 짝짓기합니다.
생강나무
세 갈래로 갈라진 잎이 한자 ‘뫼 산’을 닮았고,
갈라지지 않은 심장 모양의 잎도 가지고 있는
생강나무는 산사랑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생강나무라는 이름만 보고
여기에 우리가 먹는 생강이 나오는 건가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잎을 조금 뜯어 향을 맡아보면
왜 그런 이름이 나왔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누리장나무
또 독특한 향 덕분에 이름을 가지게 된
누리장나무도 있습니다.
지금 예쁜 꽃처럼 보이는 열매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진한 보라색 동그란 열매와 열매를 받치고 있는 포가
활짝 피고, 하늘을 향해 뻗어 있는 것 같습니다.
가을 숲길 산책에서 꼭 예쁜 브로치를 떠오르는
이 열매를 찾아보시기를 바랍니다.💜
두꺼비메뚜기
팥중인가 했는데, 두꺼비메뚜기입니다.
물가에 서 있는데, 갑자기 불쑥 튀어 올라왔습니다.
짧고 통통한 모습으로 붙여진 이름입니다.🧐
팥중이는 가슴판의 X자 형태 흰 무늬가 있는데,
팥중이와 달리 가슴판이 갈라져 있습니다.
콩중이, 팥중이는 콩과 식물이 많은 곳을 좋아하고,
두꺼비메뚜기는 습지를 좋아하니,
물가에서 본다면 두꺼비메뚜기로 생각하고
그 특징을 찾아보셔도 좋습니다.
죽은 척을 잘하니, 죽은 줄 알고 다가갔다가
갑자기 튀어 올라와서 놀라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가막사리
가막사리보다 미국가막사리를 더 자주 보게 되는데,
오늘은 물가를 좋아하는 가막사리를 만났습니다.😊
미국가막사리는 남미가 원산지로
건조한 환경을 좋아합니다.
꽃과 잎, 줄기로 구별할 수 있는데,
비슷한데, 온통 줄기가 붉은색이면 미국가막사리입니다.🌎️
서양등골나물
미국가막사리 옆에 서양등골나물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바라산 맑은숲공원에서 딱 한그루를 보았습니다.
귀화식물이자 유해 종으로
토종 식물을 위협하는 종으로 찍혀버렸습니다.🙁
산행하기 좋은 가을이 되었습니다.⛰️
바라산 맑은숲공원 외에도
의왕의 산 이름을 딴 맑은숲공원이 있습니다.
주위에 청계산, 오봉산, 모락산,
바라산 맑은숲공원이 있으니 걸으면서
오늘 소개해 드린 자연 친구도 찾아보시기를 바랍니다.🤗
올가을, 오늘 소개해 드린
자연 친구들을 만나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2024 의왕시 SNS 서포터즈 시민기자단 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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