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옥화마을을 아세요?

옥화 마을은 물이 맑아 예전부터 문어 주산지로 유명한 어촌마을이였는데, 미술을 전공한 이장님이 곳곳에 문어 등을 주제로 바닷속 이야기를 벽화로 그리면서 지금은 옥화마을이자 벽화마을로 불리는 거제의 핫플레이스입니다.

옥화마을에 제일 먼저 도착하면 무지개 해안도로가 보여요. 길지는 않지만 알록달록한 색감이 입구에서부터 설렘을 주는 곳입니다.

무지개 해안도로를 조금 지나치면 공용주차장이 나오는데 여기에 주차하고 옥화마을로 걸어오면 됩니다.

이곳에서 해안데크길로도 갈 수 있는데, 일단 옥화마을을 둘러본 후에 가보도록 할게요.

평범한 어촌마을에서 예쁜 벽화로 핫플레이스가 된 '거제 옥화마을'

옥화마을은 대한민국에서 제일 깨끗함을 자랑하는 문어벽화마을로 KBS, MBC, KNN 등 방송에만 20회 이상 소개된 마을이예요.

마을 입구에 지도가 따로 있지만 지도를 보지 않아도 관람방향이 잘 표시되어 있고 길지 않은 코스여서 어려움 없이 관람이 가능합니다.

물고기가 진짜 튀어오르는 듯한 느낌이 드는 계단을 지나 좁은 골목으로 가다보면

이 벽화마을의 메인 포토존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인 옥화마을회관이 나와요.

가까이에서 보면 바다를 연상케 하는 파란색 담벼락을 넘어가고 있는 문어같기도 하고

멀리서보면 태극기를 잡고 있는 모습 같기도 해요.

옥화마을의 상징인 문어를 재치있게 잘 표현한 것 같아요.

또 문어외에 불가사리, 거북이, 가자미가 반겨주는 낮은 담벼락도 있어요.

조금 더 올라가면 해파리와 스킨스쿠버 하는 사람이 그려진 벽화가 보이는데 마치 깊은 바다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들어요. 그런데 이 벽화에는 숨은그림찾기라도 하듯 부엉이가 숨겨져(?)있어요. 시선강탈하는 부엉이. 약간 쌩뚱맞기는 한데 또 너무 감쪽같아서 한참을 들여다봤어요.

살구색 담장이 이쁜 알록달록한 집을 지나

또 문어를 만났어요.

이번엔 진짜 살아서 헤엄치는듯한 문어의 모습인데 빨판 하나하나 섬세함이 살아있어요.

그리고 바로 옆엔 열대어로 보이는 화려한 물고기와 산호초가 있어 외국 바다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문어를 낚시해 가는 가족의 벽화 옆에는 옥화마을 연리목을 볼 수 있어요. 나무가 자라면서 서로 너무 가까이 성장한 줄기가 맞닿아 한 나무줄기로 합쳐져 자라는 현상을 연리목이라 하는데 두 남녀의 지극한 사랑에 비유되어 사랑의 나무라고도 불린대요.

연리목 포토존이 따로 있으니 사랑의 나무와 사진도 한번 찍어보세요.

연리목까지 보면 벽화마을 관람은 끝이지만 내려가는 길에도 벽화는 계속됩니다.

동백꽃이 활짝 그려진 집도 보이고

물질하는 해녀의 모습이 그려진 벽화도 있어요.

반갑다고 손을 흔드는 건지 잘 가라고 손을 흔드는 건지 모르지만 인사해주는 해녀 위로 비치는 햇빛이 너무 멋진 그림인 것 같아요.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져서 저는 옥화마을에서 이 그림을 제일 좋아해요.

바다로 나가는 어부의 작은 배 그림 옆에

많은 물고기떼. 만선의 꿈을 이룰 것 같은 어부.

작가의 의도라면 아주 멋진 기획입니다.

그림 자체도 멋있지만 포토존으로도 제격인 그림입니다.

짧지만 따뜻하고 아름다운 느낌이 많이 드는 옥화마을의 벽화 구경을 마치고 저희는 진짜 바다 구경하러 잠깐 내려왔어요. 거제도는 어딜 가도 바다를 만날 수 있어서 아이와 함께 다니기 너무 좋아요.

바다를 찾아온 새들도 보고 조개, 게 등을 구경하면서 어촌마을의 정취를 실컷 느끼다 왔어요.

어촌마을의 정취와 바닷속 예쁜 벽화가 궁금하다면 거제 옥화마을로 놀러 오세요.

산책하기 좋은 '옥화마을 해안데크길'

옥화마을만 보고 돌아가기 아쉽다면, 이곳에 따스한 날씨를 즐기며 걷기 좋은 해안데크길이 있어 산책도 즐기고 갈 수 있어요.

옥화마을 버스 정류장 바로 앞에 무료로 운영중인 공용주차장에서 해안데크길까지 걸어가야 합니다.

해안데크길까지 거리가 꽤 있는 편이고 따로 화장실이 없으니 주차장에서 미리 화장실 갔다 가시길 추천해 드려요.

주차장에 주차하고 나면 데크가는길 표지판을 볼 수 있어요.

가는 길에 다양한 카페들이 있어 여유 있게 커피 한잔하기도 좋아요.

옥화마을이 문어마을이다보니 문어벽화가 있어요.

파란색 바탕에 흰색 문어 그리고 딱 그 부분에 피어있는 예쁜 봄꽃의 조화가 너무 좋아 사진찍기 좋은 곳이에요.

데크까지 가는길에 카페나 펜션도 있지만 주민들도 거주를 하고 있어요. 주민들의 사생활이 침해되지 않도록 큰소리 등의 소음에 주의해주세요.

또한 데크는 안전한 보행을 위해 자전거 이용 및 낚시행위가 금지되니 참고해주세요

여기가 바로 데크길 입구.

계단 뒤편에 유모차나 휠체어 사용 가능한 평평한 길이 따로 있어요.

한쪽엔 초록초록한 나무와 꽃들이 가득한 산이 있고 다른 한쪽엔 바다가 있어 경치가 너무 좋아요.

데크 초입에 피어있는 동백꽃들

이때는 동백꽃이 많이 피어있지 않았는데 동백꽃 개화 시기에 오면 진짜 이뻐요.

자연적으로 생긴 동백나무군락이 아니라 개인소유의 동백꽃 농장이라 들어가거나 하면 안 됩니다.

동백나무군락을 지나 조금만 더 걷다 보면 해상 전망대가 나와요.

오후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바다는 언제봐도 참 아름다워요.

해상 전망대 건너편에는 소노캄거제와 지세포항 수변공원이 보여요.

남파랑길은 ‘남쪽의 쪽빛 바다와 함께 걷는 길’이라는 뜻으로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전남해남 땅끝마을까지 남해안을 따라 연결된 총 90개코스, 1,470km의 걷기 여행길입니다.

남파랑길 구간 중 거제노선은 16코스 ~27코스이며 총 12개 노선 170.4km로 구성되어 있어 거제도의 천혜절경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길입니다.

그리고 이 데크길은 남파랑길 거제 20코스 해안거님길 2구간에 속해요. 남파랑길 20코스를 다 둘러보는데 6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하던데 언제 시간날 때 꼭 걸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네요.

이제 무지개바다윗길을 걸어볼까요?

여긴 바다를 걷는듯한 느낌이 들어서 산책하러 올 때 마다 기분이 좋고 힐링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바다가 정말 깨끗해서 해초들도 다 보이고 심지어 작은 물고기가 떼지어 다니는 것도 볼 수 있어요.

무지개바다윗길 끝까지 오면 산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있고 계단 바로 앞에 정자가 있어요. 이곳에서는 멀지만 지심도도 보여요.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 있는 정자. 정자 이용시에는 신발을 벗어주세요.

정자에서 보이는 지세포 방파제. 여기서 보는 뷰도 진짜 아름다워요.

여기서 계속 숲길로 걸어가면 장승포로 이어지는데 시간될 때 걸어가 보는것도 추천드려요.

저는 여기까지만 걷고 다시 옥화마을로 돌아왔어요.

돌아가면서 보니 익수사고를 대비해 곳곳에 인명 구조함 설치되어 있었어요. 안전관리도 잘 되어 있는 곳입니다.

날씨 좋은 봄날, 따뜻한 햇살 받으며 옥화마을의 벽화와 해안데크길을 즐겨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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