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이 없는 자연미술관 가평 허수아비 마을 에코뮤지엄

허수아비? 허수아비마을 에코뮤지엄이라고 해서 어떤 전시가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하여 방문한 곳은 생각보다 더 깊은 철학과 예술의 향기를 담고 있는 자연이 모두가 캔버스가 되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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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송미술관 별관으로 운영되는 허수아비마을 에코뮤지엄은 에코라는 뜻은 지붕이 없는 미술관이라는 의미로 붙여졌다고 하는데요. 허수아비도 허(虛)는 비움과 나눔, 수(守)는 지킴, 아(我)는 키움, 비(非)는 세움이라는 의미로서 내 안의 좋은 것은 나눔으로써 비우고, 나쁜 것은 버림으로써 비우자는 의미를 담긴 철학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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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 4000여 평에 조성된 에코뮤지엄은 주변에는 푸른 숲과 맑은 계곡으로 이뤄진 곳이었습니다. 단순히 전시만 관람하러 방문하러 오는 곳이 아닌 일상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 휴식을 제공하고 힐링할 수 있는 선물 같은 공간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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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와 아트체험, 뮤지엄스테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전시 관람뿐만 아니라 숙박을 하면서 아트 체험프로그램에 직접 참여를 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트체험프로그램으로는 도자 체험으로 초벌된 도자기를 제공해서 그 위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으로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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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전시 작품을 살펴보면, 진달래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작품들은 허수아비마을 에코뮤지엄 남궁원 관장님과 사모님이 함께 만들었다고 하는데 사모님이 캔버스에 뜨개질하고 그 위에 다시 물감을 입혀 작품을 표현한 방식입니다. 뜨개질한 캔버스는 처음 본 방식이었는데 질감부터 다르게 느껴질 뿐만 아니라 두 분의 사랑이 물씬 느껴지는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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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자리 잡고 공간을 만들어나간 데는 특별한 사연도 함께 존재하고 있었는데요. 24년전에 혈액암으로 떠난 딸을 추모하고 그 영혼이 이 곳에 깃들 수 있게 두 분의 사랑으로 자연의 캔버스에 작품들을 만들어 나오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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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송이관>에는 딸의 방을 꾸며 놓고 유품들과 함께 작품을 설치해놨는데요. 자연이 주는 순수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던 이유가 곳곳에 사랑과 정성이 쏟아져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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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에 큰바위얼굴 등 포토존이 있어서 예쁜 사진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조각들이 전시된 곳은 야외이다 보니 작품 앞에서 찍는 사진들이 각각 예쁜 사진으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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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도를 살펴보면 각 전시관의 이름과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진달래관과 목련관, 들국화관은 전시 장소로, 아트홀은 음악회, 세미나 등 그림축제가 열렸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반려동물과 동반을 원할 때에는 실내에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앉고 있어야 하고 외부에서는 풀어놓고 함께 뛰어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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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5월달에는 ‘남궁원 그림일기전’이라고 하여 그림축제를 개최했었는데 거기에서 발생한 수익금도 가평군 내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를 했다고 합니다. 현재도 기부금을 받고 있고 함께 마음을 보탤 수 있는 행사도 기획중이라고 하니 동참하고 싶으시다면 문의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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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자연이 캔버스가 되는 곳, 그리고 비움과 채움의 미학이 있는 곳, 사랑으로 따뜻하게 감싸 있는 곳, 허수아비마을 에코뮤지엄에서 비우고 채워가는 시간을 보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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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게시물은 가평군 SNS 서포터즈가 작성한 글로 가평군과 공식 입장이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