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선비 납신다 - 2024 경기도 박물관 미술관 기획 전시
‘고양 선비’를 기리는 전시
2024 경기도 박물관 미술관 지원 사업으로 고양 지역의 학자를 다룬 전시 ‘고양 선비 납신다’는 지닌 2024.5.7.(화)부터 11.30(토)까지 유진민속박물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유진민속박물관은 덕양구 원흥동에 있으며, 조상들의 지혜와 우리 문화를 익히면서 옛 조상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지역 문화체험공간입니다.
이번 전시는 선비 체험을 통해 선비의 삶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선비가 기거하던 공간을 재현해놓았습니다. 전시 공간 한쪽에 놓인 의관(衣冠)을 갖추어 입고 병풍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고, 선비가 책을 읽거니 공부하던 서안 위의 방명록에 방문 기록도 남길 수도 있었습니다. 선비의 방에 있는 문방사우(종이, 붓, 먹, 벼루)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었을 겁니다.
고양 선비 남효온, 김정국, 홍이상, 이신의
'고양 선비 납신다'에서 다룬 고양 선비는 ‘고양 8현(八賢)’ 중 네 분입니다. 벼슬을 버리고 절개를 지킨 생육신(生六臣) 추강 남효온(秋江 南孝溫, 1454~1492), 교육을 통해 애민(愛民) 사상을 실천하고자 한 성리학자 사재 김정국(思齋 金正國, 1485~1541), 중용의 도를 확립하고자 한 청렴한 성리학자 모당 홍이상(慕堂 洪履祥, 1549~1615), 의병장으로 치인(治人)의 길에 들어선 석탄 이신의(石灘 李愼儀, 1551~1627) 등입니다.
조선의 정치와 학문의 틀을 갈고닦은 ‘고양 8현’
조선은 ‘성리학의 나라’로 잘 알려졌으나, 16세기 무렵 성리학의 철학적 이해도가 깊어졌습니다. 최근 고양소식지 10월, 11월 호에서 고양 지역의 학자 ‘고양 8현(八賢)’을 다루기도 했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고양 8현(八賢)'은 남효온·김정국·기준·정지운·민순·홍이상·이신의·이유겸 등 고양과 인연이 있는 8명의 선비를 말합니다. 이들은 조선의 정치와 학문의 틀을 갈고닦았으며, 임진왜란 때 위기에 처한 조선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상세 내용은 사진 자료 및 고양소식지 참고)
‘고양 8현’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조선 1688년(숙종 14년)에 문봉서원(文峯書院)을 창건하여 위패를 모셨으나, 1865년(고종 2년)에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 정책으로 1871년(고종 8년) 철거되었습니다. 현재는 그 터에는 몇 기의 주춧돌과 대석만 남아 있어 아쉬움을 남깁니다.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 문봉서원이 복원되지 못한 데에는 여러 사정이 있겠지만, 얼른 복원되어 고양 선비 정신을 기릴 수 있는 장소가 생기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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