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화성시 SNS 시민홍보단이 취재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화성시 SNS 시민홍보단 김솔입니다.

올해 개관한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에 많이들 다녀오셨나요?

저는 얼마 전 이곳을 다녀와 여러 가지 역사적 사실을 보고 알게 되었고, 화성시 3·1독립운동의 역사에 대해 많이 배웠답니다.

▽ 화성시 독립운동기념관 개관 관련 글 ▽

그러다 우연히 독립운동기념관에 기록물을 기증하시고 화성시 역사 발굴에 다양한 활동을 하신

박창규 선생님을 알게 되었고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기념관을 다시 찾았습니다.

선생님은 화성시 3·1독립운동 만세길의 한 지점이기도 한

화수리 3·1 독립운동기념비 건립 활동에 참여하셨고, 그 과정을 기록한 자료를 기념관에 기증하셨습니다.

선생님의 따뜻한 목소리로 전해지는 이야기 속에서 화성시 3·1독립운동의 뜨거운 열정과 선생님의 깊은 애국심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박창규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안녕하세요, 박창규 선생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화성시 향남읍에 거주하고 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에서 한자를 가르치고 있는 박창규입니다.

2007년 2월 말에 44년 동안 근무하던 초등학교 교직에서 퇴임했어요.

화성시에는 교직에서만 12년을 있었어요.

옛날 화성군일 때부터 교직 생활을 하다가 오산시가 분리되어

화성오산교육청 관할에서 오산에도 있었고, 우정읍에서도 있었죠.

마지막으로는 교장으로 마도면에 가서 퇴임했어요.

그렇게 합치면 12년을 근무해서 화성이 고향 같기도 하고 그래서 퇴직하고도 지금 이렇게 화성에 살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교직에서 은퇴하신 후의 삶은 어떠셨나요?

44년 동안 교사, 교감, 교장을 했고 마지막으로 마도면 청원초등학교에서 4년간 초빙 교장을 마치고 2007년에 정년퇴직을 했어요.

원래 퇴직하면 농사짓고 여행도 다니고 흔히 생각하는 전원적인 삶과 놀러 다니는 생활을 하자고 계획을 세웠어요.

그런데 제가 퇴직을 하고 한 일주일을 쉬면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밭에 가서 농사하고

과수원하고 이런 게 바쁠 때는 바쁘지만 1년 내내 바쁜 건 아니라는 걸 알게 됐어요.

전원생활 외에 무언가 해야겠다, 어떤 걸 공부하든지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새로 배울 게 뭐가 있을까 하면서 영어, 컴퓨터, 한자 이런 것들을 생각해 봤는데

아무래도 한자가 경쟁력이 있을 것 같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한자 공부로 최고 급수까지 모두 올라가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급수 시험을 보며 공부하다 보니 7년을 한자 공부했어요.

최고 장원 급수까지 하고 했는데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 때문에 일부 특급 시험은 포기하게 되었죠.

지금도 그게 참 아쉬워요.

한자를 공부면서 방과 후 학교에 나가 초등학교 아동에 한자를 가르치다가 화성시 남부노인복지관에서 요청이 와서

2013년부터 지금까지 11년간 한자를 가르치고 있어요.

2015-16년도에는 화성시자원봉사센터에서 학부모 대상 한자교육도 했어요.

지금 제 나이가 81세인데 한자는 하는 데까지 더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복지관 어르신들이 한자를 좋아하시고 저도 복지관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걸 좋아해서

교학상장(敎學相長)의 마음가짐으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자를 공부하면서 정리해 둔 고사성어로 2019년 8월에는 제가 희수(喜壽)해인 77세를

의미 있게 보내려고 고사성어(故事成語) 책을 출판하여 지인에게 나누어 주고

일부는 출판사에서 판매하기로 해서 지금 교보문고에서 판매 중입니다.

2011-12년도에는 노인상담사 자격 취득을 위해 서울 한국고령사회교육원에서 교육이수 후

노인상담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노인복지관에서 상담활동을 하였습니다.

2020년 1월 1일에는 20년 전 제가 수원 정천초등학교 교장으로 있을 때인

2000년 1월 1일 새 천년맞이 기념으로 묻었던 타임캡슐을 개봉하는 행사를 했어요.

서울의 방송사에서도 취재해서 <세상에 이런 일이> 편에 방영되었어요.

타임캡슐을 묻을 때 전교생 1,650명의 아동이 참여해서 20년 후에 만나자고 하고 아이들 작품을 넣었거든요.

그리고 2020년 1월 1일 개봉하는 행사에 여러 선생님들과 학부모님이 참석하시고 학생들도 250명 정도 모였어요.

2000년 당시에는 잘 몰랐지만 20년 뒤에 보니 이 행사가 학생들에게 아주 좋은 거예요.

이 학교 졸업생임에 보람을 느꼈다고도 하고, 또 선생님들을 20년 만에 뵙고, 친구들이 벌써 결혼해서 아이도 데리고 왔다고 그러더라고요.

나는 오랜 기간 기대하며 마음 졸이기도, 걱정하기도 한 행사였는데 잘 마쳐서 뿌듯했어요.

지금도 찾아가지 않은 학생들 작품은 제가 모두 보관하고 소식 오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은퇴 이후에도 굉장히 많은 활동을 하셨네요.

선생님께서 화수리 3·1 독립운동기념비 건립 활동에 참여하셨다고 들었는데요,

화성시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제가 1984년 오산 국민학교 교무부장으로 재직할 때 경기도학도애향대 시범학교로 지정되었어요.

그때가 서울 88올림픽 4년 전쯤이었는데 학교에서 <내 고장 가꾸기와 선진국민의 자세 확립> 으로

국민들의 생활 실천 덕목으로 정직, 질서, 친절, 청결, 예절을 잘 지키고 길러보자는 취지로 진행된 교육 사업이었죠.

역사에 관심을 가진 건 아마 이때쯤부터였을 거예요. 이후 1986년 오산의 성호국민학교로

전근을 가면서 학도애향대 활동의 연장선에서 아이들에게 화성군의 역사, 전설, 미담 같은 걸 찾아서 알려줄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싶었어요.

다른 분들과 함께 방법을 알아보다가 화성군교육청 예산으로 <화성 향토애향지>라는 책을 낼 수 있었어요.

선생님들과 함께 책을 만들고 학도애향대 교육에 쓸 수 있도록,

그리고 많은 분들이 볼 수 있도록 화성군 내 모든 동네와 초·중·고등학교에도 보냈습니다.

이때 조사하고 글을 집필하면서 화성시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또 그만큼 잘 알게 된 것 같아요.

화수리 3·1 독립운동기념비 건립 활동에 참여하신 이유도 궁금해요.

학도애향대 활동을 하고 <화성 향토애향지> 책을 집필하면서 화성시 그러니까 그때 당시

화성군의 3·1독립운동 역사도 자연스레 접하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1988년 9월에 교감으로 승진하면서 화수국민학교에 운명적으로 가게 된 겁니다.

그곳에서 독립운동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동네 어르신을 통해 화수국민학교 교문 바로 옆 실습지가

옛날 화수주재소 자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러던 중 1989년 1월 하순경 일본에서 한 TV 기자가 여자 통역을 데리고 70년 전 화수리주재소에서 타살된

가와바다(川端豊太郞) 일본 순사에 대한 역사자료를 찾겠다고 화수리 마을에 왔는데

이 마을 송영은 어르신이 그 내막은 내가 더 잘 알고 있다고 학교로 데리고 와서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자료를 찾아 보여주며 설명은 했지만, 그 자리에는 아무것도 없어 뭔가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에서는 70년 전의 일을 찾아서 여기까지 왔는데 우리는 역사적 사실을 알려줄 수 있는 게 조사 자료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이에요.

그래서 마침 모시고 있던 김순중 교장 선생님의 정년퇴직이 그해 8월 말로 얼마 남지 않아

그 때 맞춰 3·1독립운동기념비를 만들어야겠다고,

어떻게든 주재소가 있던 자리에 기념비를 세워야겠다는 생각을 쭉 하게 된 거죠.

※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학교 명칭은 초등학교이지만, 당시 시대적 배경을 반영하여 국민학교로 표기하였습니다.

기념비 건립 활동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제가 이 학교에 오기 전에도 독립운동기념비를 세우려는 계획이 지역주민들 사이에서 몇 번 있긴 했다고 합니다.

1989년 4월 5일 제가 이 일을 추진하려고 이 고장 출신 향토 사학자이신 이종학 선생님을 찾아뵈었을 때

선생님은 이 고장 사람들도 못하는 일을 하려고 한다고 하면서 발 벗고 나서주신 고마운 분이에요.

이종학 선생님을 통해 부산동천고등학교 교사로 계시는 김선진 선생님도 알게 되었어요.

김선진 선생님은 우정면 조암리에 살면서 화성시 역사 찾는 일을 한 십여 년 한 분인데 <일제의 학살 만행을 고발한다>라는 책을 쓰셨더라고요.

이분들과 함께 뜻을 모으고 당시 김현구 우정면장님이 우리면의 행사라면서 적극 나서고

우정면 전체 마을 이장님들이 추진 위원이 되어 함께 했기에 일이 빠르게 진행되어서

4개월여 만에 화수리 3·1독립운동기념비를 세울 수 있었어요.

기념비 건립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면 기념비 세우는 기초공사가 막 시작되니까

학교 바로 밑에 있는 논 주인이 비가 오면 토사가 논에 들어간다고 교육청에 민원을 넣었어요.

그걸 조사하려고 교육청에서 담당자가 나온 거예요.

그러나 주민들의 설득으로 민원은 해결되고 독립운동기념비를 이 장소에다 세워놓을 거라고 했더니

나중에 문화재로 지정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하지 말라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추진 위원들이 교육청에 찾아가서 해결한 일도 있었어요.

그때 어려움이 참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기념비를 건립할 수 있게 되어 정말 다행이었죠.

이렇게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독립운동기념비가 건립되었군요.

기념비가 완성되고 가장 뿌듯한 일은 어떤 것이었나요?

화수리 3·1독립운동기념비를 세우고 가장 뿌듯한 감정은 요즘 들어 많이 느껴요.

독립운동기념비가 세워지면서 지금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보면서 역사적 사실을 떠올리거나

옛 선조들의 고귀한 희생으로 나라를 구하고 발전된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그러잖아요.

더욱이 독립운동기념비가 화성 3·1독립운동 만세길에도 포함되고,

새로 개관한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에 기념비 관련 사료를 기증하고 나니

화성시의 독립운동사를 재조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요즘 아주 만족스럽고, 보람을 느낄 때가 많아요.

독립운동기념비를 건립하기까지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신 이유가 있을까요?

기록으로 남기게 된 데는 긴 이야기가 있어요.

2020년 봄에 코로나 확산으로 복지관 한자 강의도 중단되어 시간이 여유로워지니까

제가 그동안 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인 태어나서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쭉 정리하는 걸 해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내가 <나의 인생 발자취>라는 책을 만들어야겠다고 했죠.

세상에 없는 책일 거예요.

그게 멋있는 거죠.

그래가지고 2020년에는 나의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며 그 책을 만들고

2021년 5월에는 화성시 어느 신문에 마을 이야기 <당신의 화성을 기록합니다.> 창작 프로그램을 모집한다는 소식이 있었어요.

마감 날 그 신문을 보고 서둘러 ‘화수리 3·1독립운동기념비’ 건립 내력을 써서 보냈어요.

독립운동기념비 건립 내력을 보냈더니 내용이 좋아 우수상에 입상하고 이를 계기로 알리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되었어요.

또 동탄복합문화센터 소속 동화 작가팀 여러분이 제가 쓴 글을 가지고 동화책으로 만들겠대요.

그렇게 해서 동화책<안녕? 화수리!>이 출판되어 화성시 어린이 도서관에 모두 배부되었을 겁니다.

그리고 독립운동기념비 건립 내력을 정리한 자료를 2022년도에 제암리에 있는 3·1독립운동기념관에 기증을 한 거예요.

2022년 말에 화성시사편찬위원회에서 화성시 각 읍면동별로 마을 책을 만든다고 해서 우정읍마을지가 출판되었습니다.

3권 중 1권 우정마을 탐구생활 편에 <3·1만세운동 돌아보기> 와

2권 우정마을 사람들 편 <오직 화수리 이 기념비 때문에>에 기념비에 관한 내용이 실리게 되어

이런 기록물이 쌓여서 화수리 3·1독립운동기념비에 관련된 이야기가 지금 와서 그래도 좀 알려진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으신가요?

이제 나이도 나이인 만큼 사는 날까지 후회 없이 살아보자. 이게 제가 요즘 생각하고 있는 거예요.

농사철이 되면 자주 밭에 가서 사과, 호두나무 가꾸기와 텃밭 가꾸기 하면서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아요.

건강해야 후회 없이 하고 싶은 것을 하니까요.

건강도 정신 건강과 신체 건강이 있잖아요.

정신이 건강하려면 머리를 써야 할 것 같아요.

저는 매일 독서와 신문을 손에서 때지 않고 두뇌건강을 위해

유튜브에서 수도쿠나 크로스 매스 앱에서 어려운 게임을 매일 하면서 두뇌 건강증진에 도전하고 있어요,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또 신체 건강을 위해 요즈음에는 맨발걷기를 매일 아침 40분 정도 하고 있어요.

이것도 좋은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시민분들께 하고 싶은 말 전해주세요.

화성시의 독립운동역사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라는 말씀 전하고 싶어요.

화성시 에는 여러 곳에서 일어난 독립운동의 자료들이 이번에 개관한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에 모두 모아

이 자리에서 여러 사람들이 선조들의 자주독립정신과 얼을 공부하고 익힐 수 있는 교육의 도장으로의 역할을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화성시 전 지역의 독립운동 역사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어서 좋은 장소입니다.

그러니 화성시 역사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에도 많은 발걸음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창규 선생님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화성시의 역사적 사실들을 다시금 되새겨 볼 수 있었어요.

또한, 선생님처럼 우리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는 사람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화성시 시민홍보단

김 솔


*본 포스팅은 화성시 SNS 시민홍보단에 의해 작성된 글로, 화성시청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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