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소 이색적인 전시가

인천 떼아뜨르 다락 한옹사랑방에서

열렸다는 소식에, 방문해 보았습니다.

6.25 전쟁 공중 살포 전단展

바로 '6·25 전쟁 공중 살포 전단展'입니다.

'6·25 전쟁 공중 살포 전단展'

오는 12월 2일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2025년 인천상륙작전 75주년을 기리기 위해

기획되었다고 하는데요.

'전단'은 한국전쟁 당시

남북한과 유엔군이 펼쳤던

심리전의 증거이자,

심리전의 가장 일반적이고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오늘은 그러한 전단을

가까이에서 직접 살펴봤습니다.

이번 전시는 국내외 수집가들의 협조로

마련되었다고 하는데요.

전시장에 걸린 전단들을 보고 있으면

세상에, 이걸 어떻게 수집했을까? 싶은

다양한 전단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전쟁 기간 동안 유엔군이 살포한 전단은

660여 종, 약 25억 장이었으며,

공산군 측은 370여 종,

약 3억 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쟁의 전개 양상에 따라

적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심리전의 핵심이었던

전단도 점점 더 고도화되며

양적, 질적 발전이 이루어졌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용도도 단순한 선전선동용부터

항복했을 시 지니고 있으면 안전을 보장한다는

안전통행증 전단

다양한 형태와 용도의 전단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포스터처럼 단순한 그림만 있는 것부터

작은 종이 안에

빼곡히 글자를 채워 넣은 전단도 있고,

만화 형식으로 그려진 전단

당시 전단 살포를 통한 심리전이

얼마나 치열하게,

그리고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졌는지

짐작해 볼 수 있었습니다.

또 한편에는 우리가 북한에 살포한

전단뿐만 아니라,

북한에서 남한으로 살포한

전단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과 공산군 양측 모두

전쟁 기간 내내 이념적 우월성을 과시하는

심리전과 선전전을 대단히 중시했는데요.

전단 살포는 심리전의 주된 형태였을 뿐만 아니라

매우 중요한 전쟁 수단의 하나로 사용되었습니다.

전단이라는 무기를 이용해

적의 마음을 공격하고

적이 가정과 가족을 상기시켜

향수에 빠지게 하거나

생명을 잃기 전에 귀순을 결정하게 했으며,

전투에 대한 사기를 저하시키고

전쟁 의욕을 잃게 만드는 역할을 했습니다.

전선에서의 포화는 멈췄지만,

한국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심리전이라는

또 하나의 무기로 사용되었던 전단들 앞에서

더 이상 이런 전단이 필요 없는

영원한 평화를 기원합니다.

<다락소극장>

※ 본 게시글은 제12기 인천시 SNS 서포터즈 최용석 님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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