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이 없는

박물관 군산을

더 깊이 있게

전라북도 군산시는 서해바다와 금강이 만나는 곳에 위치해 있어 조선시대에는 전국 최고의 곡창지대인 세곡이 모이는 군산창과 이를 보호하기 위해 군산진이 운영되던 물류 중심지였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군산 하면 짬뽕과 단팥빵이 유명한 곳으로 만 알고 계셔서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하며 군산의 근대역사 문화재를 소개하는 군산 동행투어를 소개해 드려요.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입구

군산 근대역사문화재를 해설과 함께하는 동행투어는 군산 여행의 시작이라고 소개해도 부족함이 없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입구에서 시작합니다. 일제강점기 쌀 수탈을 위해 착취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저항의 도시로 잘 알려진 군산시의 역사가 고스란히 전시되어 있는 군산의 근대역사박물관은 본관인 박물관과 미술관 건축관 등 주변 7개 건물이 테마단지화되어 있는 전국적인 가족단위 체험공간입니다.

군산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동행투어는 관광객의 취향과 편의를 고려해 A코스(모던로드), B코스(타임로드) 2개의 코스로 사전예약 없이 현장 모집으로 진행되며 코스마다 1일 2회 10:30~12:30 / 14:00~16:00분 진행합니다. 오늘 소개할 A코스는 근대역사박물관 - 호남관세미술관 - 근대미술관 - 근대건축관 -진포해양테마공원으로 이어지며 2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점심 식사 후 B코스도 돌아보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군산근대문화여행 동행투어에 참여하실 분들은 근대역사박물관에서 통합권을 구입하신 후 10:00분 14:00분에 입구에서 해설사를 만나 출발하면 됩니다.

<<근대역사 박물관 관람안내>>

- 관람시간 : 하절기 09:00~18:00까지이며 관람 종류 시간 30분 전까지 입장하셔야 합니다.

- 통합권 입장료 : 성인 2,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 군산시민과 20인 이상 단체 관람객은 할인됩니다.

- 구입하신 입장권으로는 주변 근대미술관, 근대건축관, 위봉함, 군산 3·1운동 100주년 기념관, 채만식문학관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근대문화여행

군산 문화관광 해설사와 함께하는 동행투어 첫 방문지는 근대역사박물관입니다. 군산시는 일제강점기 개항을 통해 조선의 쌀을 일본으로 수탈해 가던 곳입니다. 지금도 군산에는 군산항에서 쌀을 싣기 위해 만든 부잔교와 일본의 은행, 그리고 세관이 일제강점기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 채 보존되고 있어 역사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첫 해설은 군산의 옛 지도와 군산을 지키던 오식도 대포 앞에서 시작됩니다.

2시간 동안 모던로드를 해설해 주실 해설사는 군산 근대문화 역사 알림이로 활동 중인 김하나 해설사님으로 동행투어 2시간을 함께 하니 군산의 근대 역사에 대해 평소 궁금했던 걸 알 수 있는 시간이 돼서 좋았습니다.

근대역사박물관 3층에는 1930년 군산의 모습을 재현한 근대생활관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호남의 쌀을 수탈해 가기 위해 항구를 만들고 철도와 신작로를 만들며 일제의 강압적 통제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치열한 삶을 살았던 군산의 옛 모습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근대생활관에서는 어린이들이 평소 보지 못했던 고무신 신어보기, 탁본체험, 근대한 복 입어보기, 지게 체험 등이 준비되어 있고 1930년대 군산 시내 거리를 축소모형을 통해 군산의 역사를 돌아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근대역사박물관을 나와 찾은 곳은 일본의 쌀 수탈에 앞장섰던 구)군산세관건물입니다. 지금은 호남 관세박물관이 된 군산세관은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서양 고전주의 3대 건물 중 하나로 현재 도지정문화재 87호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관세청 소속의 세관은 국제무역에 있어서 수출입화물에 대한 수출입의 신고와 수리. 관세의 부과 징수에 관한 사무와 외국물품 및 운수기관의 단속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는 관청입니다. 호남관세박물관답게 시대 별 수출품 목과 수입 품목 등 약 1450여 점의 세관 관련 유물과 사료를 전시해 놓고 있습니다.

군산세관을 나와 찾은 곳은 일제강점기 군산지역에 처음으로 생긴 18은행은행을 리모델링해 미술관으로 개장한 군산근대미술관입니다.

구) 18은행이 생긴 목적은 일본에서 군산으로 이주한 일본 지주에게 싼 이자로 돈을 빌려줬고 싼 이자 덕에 대출을 받은 지주들은 다시 조선인들에게 비싼 금리로 고리대금업을 했으며 돈을 갚지 못하는 조선인들은 토지를 빼앗겼다고 합니다.

구) 18은행 건물은 2008년 등록문화재 제372호로 등록되었으며 현재 전라북도 출신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방문하시면 아름다운 미술작품을 관람하실 수 있으며 건물 뒤 안중근의사 기념관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체험활동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근대 미술관 관람 후 찾은 곳은 일제강점기 조선은행의 건물을 리모델링 후 개관한 군산근대건축관입니다. 구)조선은행은 1922년에 신축한 은행 건물로 당시 일본 상인들에게 특혜를 제공하면서 군산과 강경의 상권을 장악하는 데 초석을 만들어준 은행입니다.

발권은행이었던 조선은행은 마구잡이로 찍어 낸 돈을 이용 조선의 금과 은을 매입해서 일본으로 가지고 갔고 일본은 돈 대신 종이로 만든 지금과 지은을 주었다고 합니다. 금고에서는 일제강점기 조선은행의 역할과 발권했던 지폐를 볼 수 있습니다.

지붕없는 박물관을

해설사와 함께하는 동행투어

근대건축관을 나와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군산항의 접안 시설인 뜬다리 부잔교와 대한민국의 육해공군의 퇴역 군·경 장비(13종 16대)를 전시하고 있는 진포해양테마공원입니다. 진포해양테마공원은 세계 최초의 함포해전으로 기록되는 진포대첩의 역사적 현장으로 고려 말 나세장군과 최무선 장군이 화포를 이용해 왜구를 물리친 진포대첩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해양테마공원입니다.

일제 강점기 만들어진 부잔교는 일명 뜬다리로 불리는 대형 화물선의 접안시설입니다.

부잔교는 일제 강점기인 1932년에 만들어졌는데 서해안의 특징인 물이 빠지는 간조에도 항구에 배를 대고 쌀을 실을 수 있게 만든 시설이라고 하네요. 부잔교는 일제의 쌀 수탈을 대표하는 시설물로 대한민국 등록문화재 제719-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부잔교 옆으로는 커다란 함선인 위봉함이 서 있습니다. 진포해양테마공원에서 가장 큰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위봉함은 대한민국의 주력상륙함으로써 상륙작전과 수송 작전을 수행하다 2006년 명예롭게 퇴역 후 전시관으로 사용 중입니다.

위봉함 안으로 들어가면 최무선 장군의 진포대첩을 중심으로 해양 전투의 역사와 군산의 역사를 함께 전시해 놓았습니다.

세계 4대 해전 중 하나인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대첩과 학익진에 대해 배워보고 체험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오늘은 군산 여행을 흥미 위주의 여행에서 벗어나 의미가 있는 여행으로 만들어 주는 군산 해설사와 함께하는 근대문화여행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군산 여행을 자녀와 함께 하신다면 꼭 신청하셔서 우리나라의 근대 역사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글, 사진=박순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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