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걷기 좋은 돌담길 있는

다원마을 혜산서원

걷기 좋은 밀양 산외면의 고즈넉한 다원마을을 다녀왔어요.

사계절 다른 매력으로 빛나는 마을이라 밀양여행을 할 때마다 여행코스에서 빠지지 않는 밀양의 힐링명소랍니다.

다원마을은 봄에는 따스한 햇살과 봄바람을 맞으며 싱그러운 풍경을 보며 걷기 좋고, 한여름에는 배롱나무 꽃이 피어 온 마을이 빛납니다.

다원마을 입구에서는 마을의 유래를 설명하는 글을 볼 수 있어요.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조건을 갖춘 다원마을은 차나무가 많았기 때문에 붙여진 지명이라고 해요. 600년 된 차나무가 혜산서원 내에도 있다고 하고요.

마을은 일직손씨의 집성촌으로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혜산서원과 손씨고가 격재선생문필집책판 등 각종 문화재와 다량의 고택이 있답니다. 한옥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걷기 좋은 전통 문화마을입니다.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커다란 나무가 도로 중심에 있고 금계국과 전통한옥의 지붕이 어우러진 풍경도 정겹습니다. 마을 뒤로 보이는 산이 든든해 보입니다.

혜산교를 지나 다원마을의 혜산서원으로 가는 길이 그림처럼 아름다워서 이곳에 갈 때마다 그 길을 천천히 걸어갑니다. 나무가 우거져 온통 그늘이 드리워져 있고, 비밀의 화원을 통과하듯 다음 풍경이 궁금해집니다.

돌담 사잇길을 걷다보면 시공을 초월한 듯한 착각마저 듭니다. 조선시대 이곳의 풍경은 어떠했을지 상상하며 한적한 마을을 둘러봅니다.

돌담길 사이 혜산서원의 수려한 입구를 마주하게 되면 우와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포토그래퍼들이 탐내는 스팟이라는 게 일반인의 시선에서도 알 수 있을 만큼 특별하고 이색적입니다.

서원은 선현의 가르침을 본받기 위해 제사를 지내고 학생을 가르치던 조선시대의 지방사립학교입니다. 혜산서원은 계유정난(1453)으로 단종이 왕위에서 쫓겨나자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내려온 조선 전기 문신 격재 손조서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조선 영조때 만들어진 서원은 본래 서산서원이라 이름 지어졌으나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철거되었다가 1971년 혜산서원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들어섰다고 해요.

이곳은 일반적인 서원 배치 양식과는 다른 형태이며 서원 철폐령이 내렸을 때 서원을 보존하기 위해 구획을 나눠 주택으로 쓰거나 재실로 위장했다고 해요. 이곳에는 격재선생문집책판이 보관되어있고, 씨족 마을 서원이 어떻게 배치되고 서원 철폐령 이후 서원 건축이 어떻게 변형되면서 남았는지를 알 수 있어 그 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레드카펫보다 더 멋스러운 혜산서원 입구로 들어가봅니다. 인위적으로 만들어도 이렇게 멋진 소나무를 만들 수 있을까요?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어요.

담장 너머로 보이는 풍경들도 사극드라마를 보듯이 평온하고 한옥의 매력을 느낄 수 있어요. 걸음마다 새로운 정경에 둘러보는 재미가 남다릅니다. 한옥의 매력을 잘 모르는 아이들과 함께 둘러보아도 좋겠다 싶어요.

소박하면서도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멋스럽고 정갈한 혜산서원과 돌담길을 천천히 걸어보세요.


밀양 혜산서원

경상남도 밀양시 산외면 다원1리길 17-18


◎ 2024 밀양시 SNS 알리미 박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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