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의 문화재 시도기념물 제133호 청양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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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SNS서포터즈 박순배

청양군은 조선시대인 1413년(태종 13) 청양현, 정산현으로 나뉘었고 1914년 군면 폐합에 따라 청양군과 정산군이 합쳐져 지금의 청양군이 되었습니다. 역사가 깊은 청양군에는 지금도 많은 문화재가 남아 있는데 그중 하나가 오늘 소개해 드릴 조선시대 교육기관인 청양향교입니다.

향교는 내부를 공개하고 연계 프로그램을 잘 운영하는 곳이 있고, 제사를 지내는 행사 날에만 문을 열어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곳도 있는데 오늘 소개할 청양향교는 향교 국가유산 활용 사업을 통해 선조들의 지혜와 삶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곳입니다.

입구에는 청양향교의 유림회관이 있어서 주차를 하고 걸어가셔도 되고 안으로 들어가서 주차해도 되는데 거리가 멀지 않으니 이곳에 주차 후 걸어가는 걸 추천합니다.

골목 안쪽으로 빨간 홍살문이 보이고 문안으로 청양향교 명륜당이 보입니다. 향교는 고려 때 중앙집권체제 강화를 위해 각 지방에 박사와 교수를 보내 인재들을 교육하게 한 것이 시초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그 기능이 강화되었고 성종 때에는 전국 모든 군, 현에 향교가 설치되었다고 하네요.

계단위로 향교의 외삼문이 보이고 뒤로는 유생들이 공부하는 명륜당입니다. 청양에는 청양향교와 정산향교가 남아 있는데 정산향교는 입구에 2층으로 청하루가 있어 향교안이 안 보이는데 청양 향교는 명륜당이 너무 잘 보이죠. 시간 있으신 분들은 정산향교도 들려서 청양향교와 어떤 점이 다른지 살펴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청양향교는 청양현에 세워진 교육기관으로 훌륭한 유학자를 배향하고 지방민의 유학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나라에서 지은 교육기관이자 배향 공간입니다. 처음 지어진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조선 전기 이곳에 이미 향교와 문묘가 있었다고 전하며 창건 당시에는 대치천 건너편의 월촌 일원에 건립했지만, 선조 때인 1592년의 임진왜란으로 불탄 이후 광해군 때인 1614년에 현 교촌 일원으로 옮겨 중건했다고 합니다.

청양향교는 외삼문, 명륜당, 내삼문, 대성전이 하나의 축선 상에 배치된 전학후묘의 배치 형태입니다. 입구에서부터 경사면의 대지를 3단으로 나누고 외삼문, 명륜당과 그 뒤로 동재, 서재, 중앙 높은 곳에 배향공간인 대성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금방이라도 교생들이 나와서 어디서 왔냐고 물어볼 것만 같은 이곳은 강학공간인 명륜당입니다. 향교에서는 크게 유교 예절과 경전을 배우는 중등 교육과정에 해당하는 유교 교육을 받았습니다. 향교 학생들은 교생이라고 불렸으며, 조선 초기의 향교 입학 조건은 16세 이상 40세 미만의 평민 이상의 자제들을 대상으로 했고 추천과 시험을 통해 입학이 이뤄졌다고 합니다.

향교의 기숙사로 사용했던 건물로는 동재와 서재가 있습니다.

청양 향교의 배향 공간으로 오르는 계단과 내삼문입니다. 향교는 갑오개혁 이후 교육 기능은 없애고 향교에서는 봄과 가을 석전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석전제는 관청의 후원을 받아 향교의 선비들이 주관하여 치르던 제사로 공자의 뜻을 기리는 큰 행사입니다.

청양 향교의 대성전입니다. 대성전에는 중앙에 공자의 화상과 위패를 모시고 좌우로 중국의 유학자와 송나라의 최고 유학자, 우리나라의 최고 유학자 18현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데 특히 조선 인조 때 참판 강선여사가 진향사로 명나라에 갔을 때 명황제로부터 받은 공자상이 봉안되어 있어 더 특별한 곳입니다. 청양군 운곡면 광암리에는 강선여 신도비가 있으니 함께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