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선산수목원 겨울 즐길 거리 동백꽃 만개한 온실&숲속도서관
삼선산수목원 겨울 즐길 거리 동백꽃 만개한 온실&숲속도서관
겨울 숲은 차가운 공기, 거센 바람, 간혹 눈이라도 내린 날이면 나뭇가지가 우지끈 부러지기도 합니다. 앙상한 나무 사이로 다소 쓸쓸한 풍경입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은 척박한 시련 속에서 아름다운 봄날을 준비하는 자연의 방법이네요. 겨울만의 풍경으로 위안을 주는 동시에 새로운 희망을 기약합니다. 삼선산 수목원도 겨울잠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아름다운 겨울 풍경과 즐길 거리로 방문객을 맞이하네요.
삼선산수목원은 황톳길 등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겨울에도 가볍게 걷기 좋습니다. 등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위험요소가 많은 겨울 산행을 대신할 수 있는 코스이네요.
12월 중순 수목원은 보름 전까지만 해도 화려했던 가을을 뒤로한 채 겨울이 막 시작되었습니다. 만물이 새롭게 소생하는 봄을 준비하는 긴 시간입니다.
연못정원 한가운데로는 살얼음 속으로 단풍 꽃이 형성되었고 수변을 따라 갈대와 연잎 줄기가 바싹 말라갑니다. 또한 능선과 산책로를 따라서는 일부 소나무 군락을 제외하면 무채색 전경입니다.
겨울 숲을 즐기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언덕 능선을 따라 가벼운 트레킹이 첫번째요, 온실과 숲속 도서관 등 실내 놀이터가 두 번째입니다.
짧은 산책으로 즐긴 수목원의 겨울은 앙상한 줄기만을 보이는 겨울나무 사이로 억새와 겨울이면 잎이 붉은색으로 변하는 남천 등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풍경입니다. 가을만큼은 아니었으나 간간이 걷기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스쳐가며 겨울 숲을 즐기네요.
삼선산 수목원의 겨울 필수 코스는 난대온실입니다. 중앙 로비 좌우로 이어지는 온실에는 겨울꽃 동백꽃을 비롯하여 백묘국, 팔손이, 비쭈기나무, 석창포 바리에가투스 등 다양한 난대식물이 있습니다.
사계절 푸르름을 보여주고 한겨울에 붉은 꽃이 활짝 피어서는 화려합니다.
가을이 지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온실에서 마주한 초록 풍경이 너무도 싱그럽네요. 가을 단풍이 가려졌던 초록 식물은 마음 또한 평화롭게 합니다.
지면 가까이로는 애플민트와 맥문동이 주변을 따라 키 큰 식물이 산책로를 따라 이어집니다 팔손이나무는 꽃인지 씨앗인지 모를 둥근 형태를 맺기도 하였습니다.
수목원의 난대 온실은 겨울 숲의 쓸쓸함을 달래줍니다. 난방을 하지 않은듯하며 바람을 차단한 온실과 태양열만으로도 싱그럽게 관리되네요.
제법 많은 식물군으로 하나하나 이름을 확인하며 그 특징을 살피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중에서 최고는 아기 동백이었습니다. 아기 동백은 일반 동백나무와 달리 씨방에 털이 있으며 12월에 붉은 꽃이 피며 결실하여 종자가 다음 해에 익네요.
이제 막 만개하기 시작한 듯 활짝 핀 꽃과 봉우리가 어우러졌습니다. 난대 온실에는 환상적인 모습을 보이던 큰 키 아기 나무와 함께 식재된지 얼마 안 되어 보이는 작은 키 나무까지 약 10여 그루가 있습니다.
아마도 12월 지나 1월까지는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을 듯하네요
난대 온실과 맞닿은 관리사무동에는 당진시 실버 바리스타가 있는 실버카페를 겸한 쉼터도 있습니다. 카페 이용자 이외에도 누구나 상시 이용기 가능한 실내 휴게실이었습니다.
커피가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간단한 간식거리인 커피콩도 판매됩니다.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두고는 창문 너머 수목원 풍경을 즐기는 쉼 추천합니다. 주문과 동시에 구워내는 커피콩도 맛있었습니다.
수목원에서의 특별한 겨울을 생각하신다면 숲속 도서관도 좋습니다. 바람이 부는 숲, 창문 너머로 쏟아지는 겨울 햇살 사이로 특별한 시간을 갖게 됩니다.
숲속 도서관은 수목원을 방문했던 분들이라면 모두 아실 테지만 혹시나 싶어 설명을 드리자면, 난대온실에서 구름다리를 건너 능선 반대편으로 향하거나, 수목원 초입에서 왼쪽 어린이 놀이터 방향으로 위치하였습니다.
추운 날씨로 인해 텅 빈 어린이 놀이터를 지나면 능선 기슭 숲속도서관이 있습니다. 무인으로 운영되는 도서관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읽게 됩니다.
자연테마 도서 등 1,000여권의 책이 비치되었으며 중앙으로는 4인용 독서 테이블이 설치되었습니다. 숲속도서관 테마에 맞춰 책이 추천되고 햇살 좋은 창가로도 자율 열람대가 조성되었습니다.
격식을 초월한 자율적 형태의 도서관은 이용하는 사람들 또한 아주 편안한 자세와 방법으로 독서를 즐기게 됩니다. 자연의 여유로움과 함께하는 지극히 편안한 시간이었습니다.
삼선산 수목원은 12월 현재 숲길은 겨울 정서가 가득하고 난대온실은 동백이 만개하였으며, 숲속 도서관에서의 독서는 너무도 행복하였습니다. 화려함을 뒤로한 채 차분함과 여유를 찾아가게 됩니다.
삼선산수목원 : 당진시 고대면 삼선산수목원길 70
관람시간 봄, 여름, 가을 09;00 ~18:00 / 겨울(12월 ~2월) 09;00~17:00
관람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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