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전주 야경 명소 – 전주한옥마을에서 밤 마실 하기
아름다운 이 겨울밤
전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여행지는 한옥마을이 아닐까 싶어요. 700여 채의 한옥이 모여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한옥촌에 고운 한복을 입고 산책을 나서면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나온 기분이 들지요. 하지만, 한옥마을을 낮에만 즐기기에는 너무 아쉽답니다. 오목대에서 풍남문까지 밤마실을 즐겨보았는데요. 야경 명소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밤에 만나면 더 빛나는 한옥마을
오목대
오목대는 고려 우왕 6년에 이성계가 남원 운봉 황산에서 왜구를 토벌하고 돌아가는 길에 잔치를 벌인 곳으로 전북특별자치도 기념물입니다.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어 전주 한옥마을의 야경을 내려다보기 좋은 전망 명소랍니다. 함께 사진을 찍는 연인도 볼 수 있는데요,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인 듯합니다.
가로등과 함께 오목대는 물론 오르는 계단에도 모두 환하게 조명이 켜져 있어서 어두운 겨울밤에도 마실을 즐기기 딱 좋았답니다.
오목대에서 내려와 태조로를 따라 풍남문을 향해 걸었습니다. 겨울밤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밤마실을 즐기고 있었어요. 거리의 가로등에는 청사초롱이 불이 밝히고 있어 전주 한옥마을의 밤 풍경을 예쁘게 빛내고 있었답니다.
도로변으로 육전, 십원빵 등 주전부리를 파는 상점들과 카페 등이 환하게 불을 켜고 손님을 맞이하고 있네요.
전주부성길
태조로는 전주부성길의 일부이기도 해요. 전주부성길은 조선 시대 호남과 제주도를 관할하던 전주부를 두르는 성곽을 따라 만든 길입니다.
전주부성 남문이 풍남문이에요.
바닥에는 성곽 모양의 보도블록을 깔아놓았습니다. 중간중간 전주부성길을 형광으로 표시하고 있어 해가 진 이후에도 충분히 성곽길을 걸을 수 있답니다.
경기전
전주부성길을 따라 조금 더 걸어가니 경기전이 나왔습니다. 경기전은 조선 건국 후 태조어진을 모시기 위해 지어진 건물입니다.
운영시간이 지나 내부를 볼 수는 없었는데요. 경기전 앞 쉼터에서 버스킹을 하시는 분이 계셔서 잠시 멈춰서 감상을 했답니다. 한옥마을의 빛나는 야경과 버스킹! 정말 낭만적이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저처럼 발걸음을 멈추고 겨울밤의 낭만을 즐기셨습니다.
전동성당
경기전 맞은편에는 전주 야경 명소로 빼놓을 수 없는 전동성당이 있습니다. 천주교 신자의 순교지에 세워진 성당입니다. 1907년부터 1914년에 걸쳐 건설되었는데요, 처형지였던 풍남문 성벽을 헐어 낸 돌로 주춧돌을 세웠다고 합니다.
곡선미를 최대로 살린 로마네스크 양식과 비잔틴 양식의 웅장함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손꼽힙니다. 개방시간이 지나서 내부로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낮보다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었어요.
풍남문
드디어 풍남문에 도착했습니다. 고려 공양왕 원년에 전라관찰사 최유경이 창건한 전주부성의 4대문 가운데 남문입니다. 1905년 조선통감부의 폐성령에 의해 풍남문을 제외한 3대문이 동시에 철거되는 수난을 겼었지만, 지금은 한옥마을의 한 축으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성문 위에 세운 누각 위층의 기둥이 아래층의 기둥과 하나로 연결되었다는 점이 특징적인 건축물입니다. 지금은 보수공사 중인지 가려진 부분도 있었는데요, 도심에 자리한 단아한 성문에서 옛 전주성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어요.
오목대에서 풍남문까지 가로질러 산책을 한 후에는 한옥마을의 한 카페에 들어가 따뜻한 모주와 달콤한 엽전빵을 먹으며 몸을 녹였어요.
겨울밤에 가장 잘 어울리는 간식이 아닐까 싶어요.
전주 한옥마을로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아름다운 야경도 즐기시길 바랍니다.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어요. 물론, 맛있는 야식도 함께 해야겠죠?^^ 낮보다 더 특별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전주 한옥마을로 오세요~
글, 사진=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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