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창녕]5월 꽃구경 여행지 창녕 함박 공원과 함박산 약수터

포근하면서 큰 웃음을 잘 짓는 사람에게 함박꽃 미소를 가졌다고 하는데요. 꽃송이가 크고 포근하면서 화사한 꽃, 경남 5월 조용한 꽃구경 여행지, 창녕 함박꽃 작약꽃 예쁜 함박산 공원과 약수터를 만나 보겠습니다.

경남에서 5월에 함박꽃 보기 좋은 명소로는 '합천군 핫들 생태공원과 '함안군 강나루 생태공원'이 알려져 있습니다. 창녕군 함박산 공원에도 함박꽃이 있나 할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3월 봄꽃 명소 창녕 만년교와 연지 못 가까운 곳에 5월의 꽃 작약꽃 동산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창녕군 5월 꽃구경 명소 함박산 공원과 약수터는 창녕 영산만년교에서 600m 거리에 위치합니다. 연지 못과 만년교 구경하고 함박산 방향으로 가다 보면 이정표가 보이고 비탈길을 올라 좌로 꺾으면 바로 함박 공원입니다.

창녕 함박 공원은 사진에서 보시듯 평지 공원이 아니라 비탈진 3단 다락 꽃밭입니다. 주변 경치 또한 시원하고 뷰도 아주 멋집니다. 해발고도 500미터 조금 넘는 함박산은 가벼운 산행코스로 찾기에도 좋아 보였습니다.

오늘 사용한 사진들은 모두 5월 9일에 직접 촬영한 사진으로 당시 90% 이상 만개한 곳도 있었고, 80% 정도 만개한 곳도 있었습니다. 입구 쪽이 만개 상태고 위로 갈수록 몽우리가 많았습니다.

공원 안내도 주변에 연못이 있어, 방문 당시 개구리 소리가 우렁차게 들려왔습니다. 국내 최대 내륙 습지 우포늪과 부곡온천으로 잘 알려진 창녕군에 함박산 공원이 개장한 것은 2018년인데요.

경남에서 5월 꽃구경하기 좋은 함박산 꽃 동산은 2012년부터 작약꽃 종류별 4만 포기를 심으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전국에 함박산 이름을 가진 산들이 더러 있지만, 창녕 함박산은 예로부터 함박꽃이 많았던 산이라고 해요. 생긴 모양이 함박꽃을 닮아 예전에는 작약산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공원 입구에서부터 함박산 약수터와 사찰 약수사에 이르는 차도 경사가 만만치 않구나 느낄 때쯤 우측으로 걷고 싶은 꽃길 산책로가 보이고 낡은 액자 틀 포토존도 보입니다.

꽃단지 아래로 창녕군 영산읍 전경이 한눈에 보이고, 만개한 경남 5월 꽃구경 정원은 경남 5월 여행지,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없는 풍광을 보여줍니다.

아래서부터 3단으로 조성된 함박꽃 단지 반대편에는 소형 놀이터 시설이 있습니다. 공원 가장 상부에 위치한 함박산 약수터와 약수사까지 차량으로 진입은 가능하나 오르막길의 경사도가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숙련된 운전자가 아니라면 하단부에 주차하기를 권해드립니다.

작지만 알차게 꾸민 놀이터 구성은 그네와 미끄럼틀 시소 정도지만, 아이들이 놀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시설입니다. 사방이 숲이라 산새 소리 들으며 가족 소풍 장소로 멋진 놀이터였습니다.

다시 천천히 산책 코스 따라 공원 상부로 올라가 보았어요. 함박산 공원은 약수터나 약수사 절 방문이 아니라면 하단에 주차하고 천천히 도보로 이동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차장 시설이 공원 중간에는 없고 하단부에 층층으로 3개와 상부 약수사 아래 1개만 있기 때문인데요.

언덕길이라 위로 올라갈수록 몸은 힘든데 눈앞에 보이는 전망은 장관이다 싶을 만큼 멋집니다. 창녕 영산읍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꽃 동산 아래 옹기종기 모여있는 건물이나 집들이 정겹게 다가옵니다.

산책코스 언덕을 오를 때 숨 고르기 하는 장소 아래도 숨어 있던 함박꽃이 빼꼼 고개 내밀며 화사함을 드러냅니다.

공원 입구 쪽은 벌써 만개 상태인데, 위로 갈수록 몽우리가 많고 색깔은 더 진하고 송이도 풍성했습니다.

사진을 보면 함박산 정상 같지만 가장 중심에서 내려다 본 풍경입니다. 공원이 층층으로 되어 있으니 한 단계 위로 올라가면 눈앞에 펼쳐지는 뷰도 달라집니다.

산책로 코스 가장 중심부에 함박꽃 포토존이 있습니다.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포토존인데, 꽃 수술까지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고 기념사진 장소로 좋습니다.

함박꽃 포토존 주변이 넓은 광장으로 되어있고 숲이 좋아 유치원이나 학교 등의 단체 소풍 장소로 멋진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긴 산책로 바로 위가 함박산 약수터와 사찰 약수사 주차장입니다.

약수터 아래는 생활 체육 시설도 있고요. 바로 옆에 등산로가 연결되어 있고 화장실도 있습니다.

다시 천천히 오르다 보니 목이 마를 때쯤에 함박산 약수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곳 약수터는 착한 사람이 마시면 효험을 보고 효자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신라 경덕왕 때 발견된 약수터로, 한국 관광공사가 선정한 국내 유명 약수터 19선 중 하나로 영산 약수라 부르기도 한답니다.

약수터 옆에 작은 산신당 같은 전각이 있고 우리가 아는 고인 물 샘이 아니라, 수도꼭지처럼 흐르는 물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창원에서 오셨다는 등산객 한 분이 이곳에서 20년 동안 매달 찾아 물을 떠다 먹는다 하시더군요. 아직까지 큰 잔병 없이 잘 지내니, 함박산 약수터 덕을 보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말씀을 해 주시더군요. 직접 체험한 물맛은 특별하다 싶은 것은 없었고, 잡내 없이 깨끗한 순수 물맛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