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여행을 계획하면서 아침 식사가 되는 곳을 검색했더니 몇 군데가 나왔고 그중에서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곳으로 알려진 복국집이 있어 서 찜을 해 두었었는데 드디어 지인과 함께 약속한 날에 마산어시장으로 여행을 다녀왔답니다.

여행 전 찜해둔 식당으로 걸음을 옮기다가 '복요리거리'라는 알림판을 보았네요.

마산어시장과 도로를 사이에 두고 형성된 것 같은 복요리거리.

식사하기 전 잠시 둘러보았네요.

오동동 복집 거리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어시장 맞은편에 위치한 골목으로

20여 곳이 넘는 복요리 전문 식당들이 밀집되어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복요리 전문 거리라는군요.

마산에서 복 요리가 제법 유명한가 봅니다. 복요리거리를 만들 정도니 말이지요.

복요리거리를 걸으면 답이 보이겠지요? ㅎㅎㅎ

60년대 이전의 마산만은 청정해역으로 낙동강 물이 흘러들고 리아스식 해안(해안선의 형태가 복잡한 해안 중 그 형성 원인이 하천에 의해 침식된 육지가 침강(沈降) 하거나 해수면이 상승함으로 인해 형성된 해안)으로 천혜의 복어 서식지였다지요.

복어 서식지로 알려지면서 이로 인해 참복, 까지복, 밀복, 은복, 졸복, 황복 등 다양한 복어들의 갖가지 조리법이 발달하게 되었대요.🐡🐡

다양한 조리법으로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 오던 중 1970년대 초 박정희 대통령이 마산 수출 자유 지역[현 마산 자유무역 지역]

을 방문하던 중 점심 식사를 위해 복국 거리의 식당을 찾은 것이 전국적으로 유명해졌고 복요리 전문점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지금에 이르렀다고 해요.

25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마산어시장과 연계한 마산복요리거리는 마산 오동동 아귀찜 거리와 함께 ‘창원시 음식특화거리 선정 및 지원 조례안’으로 밀집된 일정 지역을 음식특화거리로 선정할 수 있게 규정 받았다고 하는데 어시장만큼의 긴 역사는 아니어도 거리 곳곳에서 오랜 경륜이 느껴지더라고요.

현재 창원에는 이이효재길, 마산아구찜거리, 마산복요리거리, 마산장어구이거리, 마산 통술거리, 불종로 걷고 싶은 거리, 마산야구의 거리, 중앙동 셰프의 거리 등이 특화거리로 선정돼 있다고 해요.

헐값에 팔리던 복어가 1945년 마산어시장 주변 한 식당에서 복국이라는 한 끼 식사로 재탄생한 것이 오동동 복요리거리의 시작이라지요.

쫄깃한 참복과 콩나물, 미나리를 넣고 끓인 국에 밥을 말아낸 복국은 밥 먹을 시간도 부족한 바닷사람들에게 한 그릇 뚝딱 해치울 수 있는 인기 메뉴였다고 해요.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해안은 낙동강 물이 섞이고 해안선이 복잡하여 복어가 서식하기에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복요리가 예부터 유명했으며, 어시장에서는 전국 일식집으로 보낼 만큼 복어 경매가 활발했다는데, 현재 복요리 거리로 지정된 마산합포구 남성동 일대는 복 요리로 유명한 관광 명소가 되었으며, 대부분의 가게가 2대째 운영하는 등 50~60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정말 놀랐답니다.

어느 가게 창에 복 지느러미가 빼곡하게 붙어있는 것이 인상적이라 담아보았네요~^^

비타민과 단백질이 풍부하여 고혈압 등의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되며, 피부 미용과 노화 방지에도 효과가 있는 복어는 지방이 적어 체중조절 시 효과적이고 메티오닌과 타우린이 함유되어 숙취 해소, 신경 안정, 피로 해소는 물론, 체내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어 동맥경화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지요.

늦가을부터 초봄이 제철인 복어는 뛰어난 맛을 자랑하지만 복어의 몸속에 있는 독은 사람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데 복어의 간과 난소에 '테트로도톡산'이라는 맹독이 들어있기 때문에 복어를 요리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올바른 손질을 하면 인체에 전혀 해롭지 않은 식재료이지요.

수족관 안을 여유롭게 돌아다니는 졸복들이 참 예뻐 보이기까지 합니다.

마산복요리거리에 있는 음식점은 대부분이 2 ~ 3대를 이어온 조리 경력자들이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어느 식당이든 골라서 들어가면 된답니다.

* 혹시라도 입, 얼굴 또는 사지 주변의 마비 또는 따끔거림, 근육 약화, 메스꺼움, 구토, 설사, 언어장애 또는 삼키는 게 힘들거나 심각한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곧바로 병원으로 가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답니다.

복요리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니 차가운 아침 공기로 인해 몸이 으슬으슬 추워져 식당으로 향했네요.

영업 중이라는 글자가 어찌나 반갑던지요... ㅎㅎㅎ

저희들이 검색해 둔 식당은 지역민들의 추천한 곳이었는데, 지역 대표 음식들의 숨겨진 이야기와 역사, 그리고 음식문화 등을 아름다운 영상과 깊이 있는 취재를 통해 매주 한편의 '푸드멘터리'로 꾸며내는 프로그램인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 다녀갔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저희가 주문한 복찌개가 나오기까지 설렘으로 기다렸지요.

전골냄비에 담긴 복찌개는 평소에 먹던 맑은 국물의 복국과 달리 미나리 가득, 콩나물 가득 복어 가득한 복찌개가 보글보글 끓으면서 풍겨내는 맛과 향을 선택한 것은 마산 여행에 있어서 성공의 정점을 찍었네요.

국물에 식초향이 가미된 복찌개의 양이 줄어간다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로 아침에 먹는 따끈한 복찌개는 추웠던 몸과 마음을 녹여주면서 친절한 주방 아주머니들의 서빙과 직접 만든 반찬들 중에서 특히 양념게장에서 감동을 받았지요.

말 한마디도 따뜻함에 친절함의 양념까지 더해진 모든 음식은 단출한 메뉴, 단순한 식당이지만 찾아오는 모든 손님들에게 행복으로 배불리게 하더라 이거지요.

그리고 식당 아주머니의 추천으로 밥 위에 찌개 안에 있던 콩나물과 미나리를 덜어내서 얹고 양념게장의 양념을 넣고 비벼서 먹었는데 밥을 다 비우고 나니 언제 다 먹었지 싶었더랬어요.

마산어시장을 오거나 창원 여행을 온다면 복요리거리에서 복국을 다시 먹어야겠다는 생각의 결론을 내리고 든든하게 속을 채운 식당을 나섰네요.

복요리거리, 어서 오십시오

중국 송대(宋代)의 시인 소동파(蘇東坡)는 복어를 두고 “죽음과도 바꿀 만한 가치가 있는 맛”이라고 극찬했던 복국을 생각 나시면 복요리거리를 떠올려주세요. 그리고 어서 오셔서 맛과 건강을 모두 챙기시기를요~~

#창원시 #창원여행 #창원관광 #창원명소 #마산여행 #마산명소 #마산먹자골목 #12월창원여행 #12월창원가볼만한곳 #12월마산관광 #마산오동동먹자거리 #마산복요리거리 #마산어시장 #복요리거리 #복어의효능


{"title":"마산의 명물 🐡 복요리거리로 시원한 복국 드시러 오세요.","source":"https://blog.naver.com/cwopenspace/223696256165","blogName":"창원시 공..","blogId":"cwopenspace","domainIdOrBlogId":"cwopenspace","nicknameOrBlogId":"창원시","logNo":223696256165,"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