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고운식물원에 왔더니 내 마음까지 고와지네!"
식물이 마음에 주는 위안 아세요?
충남 청양군 청양읍 군량리 산 32-4
고운식물원은 충남의 알프스로 불리는 충남 청양군 청양읍 식물원길 398-23(군량리389-2)에 위치한다. 고운식물원은 1990년 조성 당시부터 인공적이 아닌 진정 자연과 조화된 참 식물원의 조성이란 목표 아래 야산 형태의 기존 자연 지형을 살리고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공법으로 2003년 정식 개원한 전국 최고의 자연생태 식물원이다.
약 11만 3천 평(37ha)의 부지 위에 약 10,000여 종의 다양한 꽃과 수목들의 식재군을 바탕으로 사계정원 · 튤립원 · 단풍나무원 등 33개의 소원, 각종 조각예술작품들, 약 1,000여 평에 이르는 야외무대 시설의 잔디광장은 눈까지 즐겁게 한다.
이 뿐만 아니라 상쾌한 아침을 맞을 수 있는 숲 속 방갈로, 아이들에게 최고의 즐거움으로 자리매김한 국내 최초 친환경 무동력 슬라이드와 수영장, 아담한 동물농장, 소규모 공연 및 전시가 가능한 고운문화 홀 등 자연생태관광 및 휴양, 자연생태 체험학습, 식물자원 보존, 학술연구 등을 병행할 수 있도록 설립된 식물원이서 더욱 압권이다.
그러므로 조금 비약하자면 없는 것 빼곤 다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숲 속의 각종 꽃과 수목들을 따라 각기 다른 분위기와 스토리가 있는 11가지의 환상적인 트레킹 코스와 산책로까지 조성되어 있다.
고운식물원은 식물과 숲의 자연치유력을 활용하여 몸과 마음의 치유를 위한 힐링 갤러리를 표방하며,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느끼며 함께 숨 쉬는 참살이 자연 치유공간이자, 휴식 · 휴양문화 힐링을 접목한 생태문화 예술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한다.
더불어 서울시교육청지정 현장체험 학습기관이자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 위기식물 서식지 외 보전기관이기도 하다. 고운식물원은 또한 야생화와 아름답고 다양한 정원들을 허투루 볼 수 없다.
흔히 야생화라고 하면 산이나 들판에 자연적으로 피는 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야생화들이 자연파괴와 산업화로 인하여 점점 그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 식물의 희귀종 보존 및 자연 학습장으로 이용되는 야생화원 및 조각공원은 고운식물원에서는 가장 중요한 곳이기도 하다.
현재 전국 깊은 산이나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식물, 희귀 멸종되어 가는 식물 등 총 200여 종의 야생화를 식재하였으며 일부 몽골 지방이나 백두산 주변에서 자라는 식물들도 전시하고 있다.
특히 야생 화원은 소나무 숲길 아래에 위치해 있어서 더욱 더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야생화와 더불어 조각품들을 같이 전시하여 이채롭다. 기존의 송림을 이용하여 조성된 이곳은 침목을 이용한 자갈길을 따라 이른 봄부터 가을까지 피어나는 산야에서 자라는 낯 익은 야생화들을 감상할 수 있고 중간마다 자연스럽게 배치된 조각 작품들이 방문객의 발길을 잠시 멈추게 하는 등 그 꼬드김이 대단하다.
고운식물원에서 특히 눈여겨 본 것은 작약과 모란이었다. 1978년부터 수집을 시작하여 현재까지 약 500여 품종이 수집되었다고 하는데, 특히 4~5월에 화려한 색상으로 피어나는 작약과 모란은 예로부터 한약재로 널리 알려진 식물이다.
작약은 여러해살이 풀이며 모란은 나무다. 작약은 중국에서는 중요한 약재로 쓰이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재배하고 있다고 한다. 모란은 추위에 강한 키 작은 나무로 중국 서부 원산이며 신라시대 선덕여왕의 기록으로 미루어 중국에서 도입된 귀화식물로 추측된다.
우리나라 전국에서 자라고 있으며 모란 또한 작약과 같이 약재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주로 각종 출혈에 효과가 있다고 했다. 야생화원과 조각공원을 지나면 만날 수 있는 장미원에는 덩굴성 장미와 관목성 장미 그리고 왜성장미 등 220여 종의 장미가 식재되어 있다.
또한 장미가 피지 않는 이른 봄에는 튤립 및 히야신스, 무스카리 구근을 사이에 식재하여 색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식물이 우리 마음에 주는 위안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식물은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에 우리는 본능적으로 자연과의 조화로운 관계를 추구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식물들은 매일매일 변화하면서도 일정한 리듬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변화를 관찰하면서 우리 자신의 삶에서도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
식물은 시각적으로 매력적이며, 다양한 색상과 모양을 가지고 있어서 보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안긴다. 특히 실내 공간에 식물을 배치하면 분위기를 밝게 하고 생기를 불어넣어주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을 준다.
식물을 키우는 과정에서는 책임감과 인내심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우리는 자기계발과 성장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식물을 키우는 것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활동 중 하나이므로, 바쁜 현대인들에게도 좋은 취미가 될 수 있다.
식물은 공기 정화나 습도 조절 등의 기능도 가지고 있어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식물을 키우는 것은 단순히 마음의 위안뿐만 아니라 신체적인 측면에서도 이점을 가져온다.
고운식물원에 동행한 지인이 연신 감탄사를 아끼지 않았다. “여기 고운식물원에 왔더니 덩달아 내 마음까지 고와지네!”
근묵자흑(近墨者黑)은 먹을 가까이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검어진다는 뜻으로, 사람도 주위 환경에 따라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훌륭한 스승을 만나면 스승의 행실을 보고 배움으로써 자연스럽게 스승을 닮게 되고, 나쁜 무리와 어울리면 보고 듣는 것이 언제나 그릇된 것뿐이어서 자신도 모르게 그릇된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는 것을 일깨운 고사성어이다.
근묵자흑의 대척점에 마중지봉(麻中之蓬)이 우뚝하다. 삼밭 속의 쑥이라는 뜻으로, 곧은 삼밭 속에서 자란 쑥은 곧게 자라게 되는 것처럼 선한 사람과 사귀면 그 감화를 받아 자연히 선해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고운식물원이 꼭 그런 모양새였다.
고운식물원
충남 청양군 청양읍 식물원길 398-23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홍경석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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