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그날을 기억하다! "

독서왕 김득신 문학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는 3월 6일부터 4월 5일까지

기획 전시 ‘3월 그날을 기억하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우리의 3월을 기억하기 위해 전시실을 찾았습니다. 전시는 독립기념관 순회전이었습니다.

전시실 입구에는 ‘3·1운동 105주년 기념전’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그날을 생각하며 다소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전시실로 들어갔습니다.

전시실 입구에는 학교로 보는 한국근현대사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역사 시간에 배웠던 사진부터 처음보는 사진들까지 다양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근대학교의 시작은 1883년 함경남도 원산에 세워진 원산학사에서 찾을 수 있는데,

선교사에 의해 세워진 배재학당이나 이화학당 같은 사립학교도 있습니다.

이후 사립학교뿐 아니라 아래 사진의 우측 상단에서 확인할 수 있듯 영어를 가르치는 공립학교(육영공원)도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민족의 힘을 기르기 위해 세워진 학교(오산학교, 대성학교)도 있었습니다.

근대 이후 대한제국이 일본의 간섭 아래 놓이게 되면서 우리 학교의 모습도 많이 바뀌게 되었는데 이러한 모습도 사진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어 교육이 대폭 축소되고 일본어 교육이 강화되었고,

수학여행 또한 일본의 제국주의 모습을 찬양하는 여행으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씁쓸한 마음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그 시절 희생하셨던 분들의 노력으로 지금 우리가 이렇게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살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광복 이후의 학교의 모습은 우리말과 우리 역사를 배울 수 있는 면에서 일본 제국주의 시대보다는

낫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전쟁 중 학교의 모습은 그렇게 상황이 나아보이지 않았습니다.

건물을 갖추지 못하고 수업을 하는 모습은 전쟁 중에도 교육을 포기하지 못하는 한국인의 민족성을 알게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전시실의 중앙에는 태극기로 바람개비를 만드는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있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폐관 시간이 임박해서 들어왔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바람개비를 만들 수는 없었지만 집에 가져가서 활동할 수 있도록 허락받았습니다.

아이가 바람개비를 참 좋아하였습니다. 또, 김득신 캐릭터가 태극기를 들고 있는 모습도 재미있었습니다.

전시실의 나머지 절반은 예전에 사용하던 태극기의 사진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태극기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또 태극기에 담긴 뜻이 무엇인지 등

우리가 평소에 생각하지 못하는 내용이 들어있어서 관심을 가지고 읽을 수 있었습니다.

또, 고종황제가 미국인 외교 고문에서 하사한 태극기 사진이라던지, 의병장이 사용했던 태극기는 마음을 웅장하게 했습니다.

태극기를 보고 돌아나오는 벽에 세 가지 약속이라는 글이 쓰여 있었습니다.

그 글은 3·1 독립 선언서에 있는 내용인데 마음에 울림이 있어 이곳에 옮깁니다.

하나,

오늘 우리의 독립 선언은

정의, 인도, 생존, 존영을 위한 민족의 요구이니,

오직 지유로운 정신을 드날릴 것이요,

결코 배타적 감정으로 함부로 행동하지 말라.

하나,

마지막 한 사람까지

마지막 한 순간까지

민족의 정당한 뜻을 마음껏 드러내라.

하나,

모든 행동은 질서를

존중하여 우리의

주장과 태도를

떳떳하고 정당하게 하라.

너무나 익숙하여 그 소중함과 숭고함을 스쳐지나갔던 3·1운동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소중한 전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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