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왕 김득신 문학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새로운 기획 전시를 열었습니다.

명작동화와 관련된 전시라는 이야기를 들은 우리 가족은 바로 전시실을 찾았습니다.

전시실 입구는 알록달록한 색으로 예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아이는 말릴새도 없이 전시실 안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사실 전시의 제목을 들었을 때 영화 토이스토리와 관련이 있을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였지만 그것은 아니었습니다.

이 전시는 어린이 도서 분야 최고 권위를 갖는 도서 박람회인 볼로냐 북페어의 수상 작가인 글렌다 스브렐린과 삽화가이자 만화가이며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데이비드 핀토의 다양한 회화 예술로 구성된 전시이며, 현대미술가 임성희 작가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활동들이 있어서 아이가 참 좋아했습니다. 첫 활동은 스케치가 되어 있는 그림에 색을 칠하는 활동인데 이곳에서 직접 진행하기에 시간이 걸리는 활동이라 집으로 종이를 가져왔습니다. 또, 옆에 있는 칠판에서 그림도 직접 그릴 수 있었습니다.

칠판 맞은 편에는 물총에 물감을 넣어서 종이를 꾸미는 활동이 있었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것 같았습니다.

아이도 즐겁게 참여하였습니다. 한편의 멋있는 현대 미술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 옆에는 VR 체험존이 있었는데 다른 관객들이 하고 있어서 해보지는 못했지만 하시는 분들의 리액션을 보기만 해도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첫 번째로 본 작품은 임성희 작가님의 ‘에릭과 다니엘의 세상’이라는 작품이었습니다.

사실 이 작품은 작품을 보러 온 관객 중 장난이 심한 아이가 낙서를 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작품 자체가 낙서를 포함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함께 한 그 시간들을 작품으로 녹여냈다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다음 작품은 ‘왕벌의 비행’이라는 작품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러시아의 작곡가 림스키 코프사코프의 동명의 곡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라고 합니다. 작가는 곡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우리와 우리 주변의 관계 그리고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고 합니다.

전시실 가운데 많은 오리들이 있었습니다. 흔히 우리가 아는 그 ‘러버 덕’과 같은 모양이었습니다.

작가는 이 작품들로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까요. 보는 사람마다 해석이 다를 수 있겠지만 해설에서 나온 해양 생태계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작품 ‘표류하는 노랑’이라는 그림과 같이 본다면 무리를 지어있는 오리들과 따로 떨어져 바다에 홀로 있는 오리를 생각하여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피터와 커다란 배’라는 작품입니다.

아이가 만든 글을 사장시키지 않고 작품에 녹여낸 것이 감동이었습니다. 논리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지만 주인공 요정 피터를 상상하며 이야기를 읽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반대편으로 돌아가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그린 글렌다 스브렐린의 그림과 호두까기 인형을 그린 데이비드 핀토의 다양한 그림도 볼 수 있습니다.

특별전이 열릴 때마다 우리 가족은 이번엔 어떤 전시로 우리의 마음을 채워줄까? 라는 호기심으로 전시장을 찾습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전시장을 찾아 좋은 그림을 보기 바라며 항상 좋은 전시를 기획해주는 김득신 문학관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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