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코스모스로 유명한 '논산 돈암서원'
논산 당일치기 여행
충남 논산시 연산면 임리 74
나름 충청남도 곳곳을 돌아다녔지만, 논산은 비교적 생소한 여행지이다. 논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논산훈련소'이니 말다했지! 여행지로써 관심밖이었던 논산이지만, 근래에 OTT로 예전 드라마를 보면서 논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해 우리는'에 나온 온빛자연휴양림, '미스터션샤인'의 드라마 세트장인 선샤인스튜디오가 바로 그곳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돈암서원도 있어 당일치기 여행코스로 나름 괜찮을 것 같았다. 거기에 더해 가을이면 단풍으로 유명한 장태산도 가까운 거리에 있다. 논산여행 동선을 맞추다 보니 돈암서원이 첫 번째 방문지가 되었다.
전날 근처에서 차박을 해서 아침 일찍 돈암서원에 도착했다. 전국이 단풍열기로 뜨거운 시기지만, 단풍 관광지는 아니고, 비교적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한가했다. 주차를 하고 돈암서원으로 향하니 뜻밖의 선물이 기다린다. 코스모스 꽃밭이다. 분홍색, 붉은색, 흰색의 코스모스가 가을을 즐기라고 말하는 듯 휘황찬란하다.
돈암서원은 가을이면 코스모스로 유명하다고 한다. 실제로 보니 그 이유를 알 거 같다. 몇 년전 순천만국가정원의 코스모스 꽃밭에 감탄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곳에 못지않다.
오솔길이 코스모스 꽃밭을 가로질러 있어 코스모스를 마음껏 즐기기에 좋다. 한들한들 거리는 코스모스와 간간히 있는 나무들이 어우러져 수채화 같은 몽환적인 풍경을 만든다.
이런 곳에 포토존이 없으면 섭섭할듯!
코스모스 꽃밭에 취해 비틀비틀(?) 걸어가니 돈암서원이 보인다. 돈암서원의 앞에 있는 건물은 '산앙루'이다. 산앙루에 올라가서 코스모스 꽃밭을 한눈에 내려다보면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질 것 같다.
노랗게 물들어 가는 단풍과 코스모스가 어우러진 모습은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코스모스 꽃밭이 너무 이뻐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라고 할까! 꽃으로 치장한 여자가 더 이뻐 보이는 것처럼 코스모스를 배경으로 한 돈암서원의 모습도 운치 있다.
서원 입구 쪽에 돈암서원이건비가 늘어서 있는데, 그중에 시선을 강탈하는 비가 있다. 모양도 독특하며, 오랜 세월을 견디며 검게 그을린 듯한 모습이 많은 사연을 담고 있는 것 같았다.
돈암서원은 인조 12년 1634년에 창건된 서원이다. 조선시대의 유학자 김장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세웠다고 한다. 지금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이름을 날리고 있다. 학문을 갈고닦던 서원이라 그런지 한복을 입고 댕기머리를 한 아이들이 어디선가 튀어나올 것 만 같다.
돈암서원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곳은 응도당으로 오랜 세월을 견디며 빛바랜 목재가 무게감을 주는 곳이다. 응도당은 유생들이 공부하던 강당이라고 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9개의 서원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고작 돈암서원이 전부다. 갈 곳이 많아 좋다고 위안을 삼으며, 언젠가 하나씩 목록에서 지워가길 기원해 본다. 돈암서원은 잘 모르던 역사도 알게 되고, 황홀한 코스모스로 눈이 풍성해진 시간이었다.
돈암서원
충남 논산시 연산면 임3길 26-14
* 취재일 : 2024년 11월 3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큐빅스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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