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청에서 가장 가까운 한적한 사찰이 하나 있다.

멀지도 않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다. 누구나 가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 송림사.

▲ 사칠 입구에서부터 반갑게 맞아주어 약간의 먹을거리를 나눠 먹으며 힐링도 하고 교감을 가졌다.

▲ 선명한 빨간색과 이제 막 피어날 준비를 하고 있는 빨간 봉오리, 울창한 숲을 배경으로, 빛을 받으며 활짝 핀 꽃은 마치 햇빛을 즐기며 미소 짓는 듯한 모습이다. 노란색이 주는 밝고 따뜻한 느낌이 강조되어 자연의 활기를 전해 준다.

▲ 입구에서 보이는 '송림사'라 새겨진 표지석과 함께 조용한 도로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울창한 소나무 숲을 배경으로 단정한 서체의 표지석은 송림사의 정갈한 이미지를 전해준다. '불삼의 숲속 길'이라는 안내석이 자리 잡고 있다. 주변의 푸른 식물들이 어우러져 자연의 평화로움을 강조한다. 소나무 숲길을 따라 이어지는 도로의 모습에서 산책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기에 완벽한 장소임을 느끼게 한다. 나뭇가지 사이로 스며드는 빛은 숲의 고요함과 평화로움을 만들어 준다. 자연 속에서의 여유로운 시간을 상상하게 한다.

▲ 길을 따라 마음의 안정을 찾고 '마음을 찾아 내려가는 길'이라 적힌 돌비석에서 방문객들이 마음의 평안을 찾기 위해 송림사를 찾는 이유를 상기시켜 준다. "나와 당신이 절을 하는 마음은..."으로 시작하는 이 문구는 송림사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지난 삶을 돌아보고 현재의 삶을 변화시키며, 미래를 위한 행동을 다짐하게 만든다. 절을 올리는 마음가짐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변화시키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 '만세토록 영원하리'라는 글귀가 적힌 건물 앞에 강아지가 서 있는 모습은 일상의 평온함을 전한다. 사찰의 소박한 일상이 담겨 있다. 방문객들에게 따뜻한 환영의 느낌을 준다. 송림사의 전경에서 아름다운 건축물과 잘 가꾸어진 정원이 조화를 이루고 주변의 울창한 숲이 사찰을 둘러싸고 있다. 맑은 하늘 아래 평화롭고 고즈넉한 송림사의 모습은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연못 속에 잔잔히 흐르는 물과 함께 수초들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으며, 그 주변의 정교한 석조 장식들이 아름답다. 마음의 평온함을 찾기에 안성맞춤인 장소임을 느낀다.

▲ 대웅전에서 정교하게 새겨진 글씨와 화려한 단청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하늘을 향해 뻗은 소나무의 모습에서 푸른 하늘과 어우러진 소나무의 실루엣이 자연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질서 정연하게 배치되어 있는 여러 건물과 주변의 숲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평온하다.

▲ 삼성각의 벽화에서 깊은 신앙적 의미와 예술적 아름다움을 볼 수 있고 고요한 분위기와 신비로움을 느껴볼 수 있다.

▲ 못내 아쉬운 듯 한참을 지키고 있는 녀석, 짧은 시간에 친해져서 더욱 아쉽다.

▲ 금남 송림사 팔상도 초본

[정의] 세종특별자치시 금남면 축산리 송림사에 소장된 조선 후기 팔상도의 초본.

[개설] 금남 송림사 팔상도 초본(錦南松林寺八相圖草本)은 석가의 일생을 8폭의 그림으로 묘사한 불화초(佛畵草)이며, 현재 5장만 남아 있다. 화기나 제작자에 대한 묵서가 남아 있지 않아 제작 연대를 파악할 수 없지만 녹원전법상 오른쪽 하단에 ‘忠淸道 公州 摩谷寺’란 묵서가 남아 있어 마곡사와 관련있는 작품으로 추정된다. 2015년 6월 10일 세종특별자치시 유형문화재 제20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세종특별자치시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형태 및 구성] 「비람강생상」은 가로 150.3㎝, 세로 105.2㎝ 크기이다. 상단 중앙에 무우수 가지를 붙잡고 겨드랑이로 석가를 잉태하는 마야부인과 땅에서 2개의 연못이 솟아나는 장면이 표현되었다. 왼쪽에는 석가의 천상천하 유아독존 장면이 있으며, 하단에는 제석이 천신과 공양물을 올리는 장면과 함께 상단에 위치한 아홉 마리의 용이 석가를 목욕시키는 장면인 수하탄생(樹下誕生)이 묘사되어 있다. 중단에는 왕이 태자를 룸비니 동산에서 왕궁으로 맞는 종원환성(從園還成) 장면이 묘사되었으며, 하단에는 아지타선인을 불러 석가의 관상을 보는 선인점상(仙人占相) 장면이 나타나 있다. 「사문유관상」은 가로 148.0㎝, 세로 103.4㎝ 크기이다. 오른쪽 상단에 북문을 배치하고 왼쪽 하단은 동문을 배치하여 사건이 시간상으로 왼쪽 하단에서 시작하여 오른쪽 상단으로 진행되는 구성을 보인다. 동문(東門) 앞에는 병자를 돌보는 도견병와(道見病臥)와 노인을 보는 노봉노인(路逢老人)이 함께 묘사되었다. 왼쪽 중단에는 죽은 자를 보는 노도사시(路覩死屍)와 정관왕이 태자가 출가하여 성불하는 꿈을 꾸는 장면인 관왕응몽(館王應夢)이 배치되었고, 묵서로 ‘정관왕유칠보상(頂館王有七洑相)’을 기록하였다. 왼쪽 상단에는 태자의 관정식(灌頂式) 장면인 태자관정(太子灌頂)을 그려서 사문유관상의 시기가 석가가 성인이 된 후라는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하였다. 오른쪽 상단에는 출가를 결심하는 득통사문(得通沙門)의 장면이 그려져 있다. 「수하항마상」은 가로 149㎝, 세로 104.4㎝ 크기이다. 왼쪽 하단에 마왕이 딸들을 석가에게 보내 유혹하는 장면과 할머니의 모습으로 변하는 마녀현미(魔女妶媚), 왼쪽 상단에는 마군이 군대를 보내 석가를 공격하는 마군거전(魔軍拒戰)이 각각 묘사되어 있다. 오른쪽 하단에는 마왕이 석가를 끌어내기 위해 정병을 움직였으나 꼼짝하지 않는 마중예병(魔衆曳甁) 장면이 그려졌다. 오른쪽 중단에는 마군의 아들이 참회하는 마자참회(魔子懺悔)가 마군의 아들이 서서 합장하는 모습으로 변형되어 표현되었고, 그 위에는 보살항마(菩薩降魔) 장면이 묘사되었다. 오른쪽 상단에는 보살이 깨달음을 얻어 석가가 되는 성등정각(成等正覺) 장면을 새롭게 재구성하였다. 「녹원전법상」은 가로 148.5㎝, 세로 102.5㎝ 크기이다. 왼쪽 하단에 석가여래가 노사불의 몸으로 나타나 화엄경을 설하는 장면인 화엄대법(華嚴大法) 장면을 표현하였다. 오른쪽 하단에는 석가여래가 녹야원에서 제도를 위하여 법륜을 굴리는 장면인 전묘법륜(轉妙法輪), 오른쪽 상단에는 수계를 위한 삼중 계단을 세운 초건계단(初建戒壇) 장면이 배치되었다. 왼쪽 상단에는 석가의 이모이자 최초의 비구니인 대애도 왕비가 문 밖에서 출가를 애원하며 우는 장면인 이모구도(姨母救度)를 표현하였다. 대애도 왕비 앞에 합장한 비구는 아난으로 추정된다. 「쌍림열반상」은 가로 150.0㎝, 세로 103.8㎝ 크기이다. 하단에 석가여래가 구시나가라성 사라쌍수 숲에서 열반에 드는 장면인 쌍림입멸(雙林入滅)을 표현되었다. 왼쪽과 오른쪽 상단에는 4명의 합장하는 장수를 그려 금강애변(金剛哀變)을 묘사하였다. 오른쪽 상단에는 시녀 둘이 좌우로 차일을 들고 있는 가운데 여인이 관을 바라보며 합장하는 모습을 그려 불모산화(佛母散花) 장면을 간접적으로 표현하였다. 오른쪽에는 석가여래의 가슴 안에서 불이 솟아올라 저절로 타오르는 장면인 성화자범(聖火自梵), 하단에는 인물들이 생략되고 불타는 관만 간략하게 묘사되었다. 마지막으로 쌍림열반상 상단 왼쪽에는 마졸들, 오른쪽에는 천녀들이 공양을 올리는 장면이 각각 묘사되어 있다.

[특징] 금남 송림사 팔상도 초본의 도상 구성은 『석씨원류응화사적』 도상을 바탕으로 「비람강생상」을 제외하고는 작가가 새롭게 재해석한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녹원전법상」에는 조선 후기 팔상도에서 묘사되지 않는 ‘이모구도’ 장면이 등장하며, 「쌍림열반상」에서는 상단의 마졸과 천녀의 공양 도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금남 송림사 팔상도 초본 도상은 이후 『지장사 팔상도』와 『청련사 팔상도』 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먼저 『지장사 팔상도』는 원본의 도상이 후대에 간략화되고 형식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청련사 팔상도』는 『송림사 팔상도』의 도상을 바탕으로 한 세부적인 도상에 18세기 작품인 『통도사 팔상도』를 참고하여 새로운 도상이 만들어지는 사례가 나타난다.

[의의와 평가] 금남 송림사 팔상도 초본은 조선 후기에 제작된 기존의 팔상도와는 다른, 19세기 새로운 형식의 팔상도 도상이라 할 수 있다. 이후 조선 후기에서 근대에 제작되는 화면 분할식 팔상도에 영향을 미친 작품으로, 19세기 이후 불교 회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참고자료] 디지털세종시문화대전

위치: 세종시 금남면 축산길 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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