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로

3일 전

서산 해미읍성에서 떠나는 과거 여행

천주교 신자들이 순교 당한

천주교 성지이기도 한 곳

충남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 491

▲ 진남문

남쪽 정가운데 있다하여 일명 진남문으로 불립니다.

서산 해미읍성은 충남 서산시 해미면에 있는 조선 전기 돌로 쌓은 읍성입니다. 세종 때 병영으로 축성된 성으로, 임진왜란 이후 효정 때 현치를 이곳으로 옮기며 일반적인 읍성이 된 특이한 성입니다. 병영을 옮김과 동시에 호서좌영을 이곳에 설치함으로써 군사적으로 요충지로서 역할을 지속하였으며 성 외곽은 해자를 설치하고, 성 내부는 'T'자형 도로를 중심으로 배산 형식의 구릉 아래 동헌과 객사를 배치하고 나머지 공간에 민가를 배치하여 전형적인 읍성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조선시대 건축된 성이지만 보존 상태가 상당히 양호한 곳이며, 서산시에서는 매년 10월에 해미읍성 역사체험 축제,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해미읍성 전통문화공연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조선말기 천주고 박해당시 약 1천여 명 이상의 천주교 신자들이 순교당한 천주교 성지이기도 합니다.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전국의 성당에서 단체로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 첫 번째는 동헌. 사진에서 보이진 않지만 그 옆으로 객사가 있다. 두 번째 사진은 청허정에 오르는 계단에서 아래를 내려다 본 모습(우측은 동헌)

동헌은 지방 관아로 해미읍을 관할하던 관아이고, 객사는 관찰사 등의 귀빈이 숙박하던 곳입니다.

동헌에서는 충무공 이순신이 1576년에 무과에 급제하고 권관과 훈련원 봉사를 거쳐 세 번째 관직으로 1578년(선조12)에 충청병마절도사의 군관을 부임하여 10개월간 근무하였던 곳이라고 합니다.

[해미읍성에 근무하는 동안 방에 옷과 이부자리만을 두어 청렴하게 생활하였고, 자신의 상관이라 하더라도 그릇된 행동에 대해서는 분명히 지적하였다]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인데, 이 곳에서 tvN 인기 드라마 '미스터선샤인'을 촬영 했다고 하네요^^)

▲ 첫번째 사진은 청허정. 청허정 가는 길 바로 오른쪽에 있는 대나무 숲.

청허정은 해미읍성 내 휴게실의 용도로 쓰인 정자입니다. 청허정 옆 대나무숲은 자연 발생된 것으로 추측되며, 바구니를 비롯한 생활용품, 건축, 농사 자재 등 실생활에 다양하게 활용되었고, 병영성 임을 고려할 때, 방어용 목책이나 창, 활 등의 군사용으로도 이용되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얼핏 보면 작은 대나무 숲이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생각보다 넓어 놀라게 됩니다.

▲ 소나무 숲

청허정 뒤로 보이는 소나무 숲입니다. '충남의 아름다운 100대 소나무 숲'으로 지정번호 충남 32, 명칭은 해미읍성 송림입니다.

관리가 잘 되어 있고, 고즈넉한 느낌을 주는 말 그대로 아름다운 소나무 숲입니다. 각종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지요.

▲ 지성루(서문)와 해미읍성 안의 넓은 잔디밭

사진에는 다 담지 못했지만, 주말이면 하늘에 연이 가득해 생동감 넘치는 풍경이 연출됩니다.

▲ 해미읍성 복식체험장

전통 의복을 체험할 수 있는 곳. 젊은 연인이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나오니 풋풋하고 참 예뻐 보이더랍니다.

▲ 회화나무와 옥사

첫 번째 사진은 회화나무로, 1790~1880년대에 이 곳 옥사에 수감된 천주교 신자들을 끌어내어 이 나무의 동쪽으로 뻗어 있던 가지에 철사줄로 머리채를 매달아 고문하였으며 철사줄이 박혀있던 흔적이 현재까지도 희미하게 남아 있고 폭풍으로 부러져 외과수술을 시행하였으나 재차 부패되어 2004년 4월에 외과수술 및 토양개량 등을 거쳐 보호관리 되고 있습니다. [현장 안내문 발췌]

해미읍성은 우리나라의 천주교와 깊은 연관이 있는 곳입니다. 교도들을 투옥하고 문초하였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남아 있던 옥사를 발굴 작업 뒤 복원, 재현하였습니다. 1790년부터 100여년 간 수 많은 천주교 신자들을 국사범으로 규정하여 이 곳에서 투옥하였는데, 김대건 신부의 증조부도 이곳에서 옥고를 치르고 순교했다고 전해집니다.

<조선시대의 형벌>

조선시대에는 명자라의 '대명률'을 적용, 형벌의 근간은 태(笞), 장(杖), 도(徒), 유(流), 사(死)의 오형(五刑)이었고, 법체계는 태조가 즉위하면서 그 기틀을 갖추었으며 성종 때 경국대전에서 구체화되었습니다.

종 류	경 중	방 법	비 고
태형	가벼운 죄를 범한 경우	태 10대, 20대, 30대, 40대, 50대 / 5등급	태장(회초리)으로 볼기(엉덩이 부분)를 침 ㅡ부모에 대한 불효자, 아녀자 등에 시행 ㅡ1920년대까지 존재
장형	가벼운 죄 (태형보다는 무거움)	장 60대, 70대, 80대, 90대, 100대 / 5등급	장이나 곤장으로 볼기를 침 (보통 60대-그 이상은 목숨이 위태로움) ㅡ태형보다 매도 크고 많이 때림 ㅡ갑오경장(1894년) 다음해 폐지
도형	비교적 중한 죄를 범한 경우 (현재의 징역형과 비슷)	장 60~100대 + 징역 1~3년	볼기를 맞고 옥사에 수감되며, 강제 노역함(소금, 종이, 기와 , 숯 등 제조)
유형	매우 중한 죄를 범한 경우 (차마 사형시키지 않을 때)	귀양	고향이 아닌 먼 곳이나 섬으로 보내 일정기간 제한된 곳에서 살게 함 ㅡ제주도, 거제도, 흑산도가 대표적 ㅡ주로 양반들과 정치범에 시행
사형	매우 중한 죄를 범한 경우 (사형은 왕이 최종 결정)	교형, 참형	목숨을 끊음 (목매는 교형보다 목을 베는 참형이 더 무거운 형벌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