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즐기는 가을 단풍 태화강 국가정원
예년에 비해서 올해는 조금 늦게 단풍이 물들면서 11월 중순을 넘어선 시점에도 남쪽은 단풍 구경을 할 수 있는 곳이 남아있습니다.
울긋불긋 물들어가는 나뭇잎들의 모습을 보면서 가을을 만끽하기 좋은 시기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도심에서 가을의 정취와 단풍 구경을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입니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늦가을 정취로 가득 물든 상태라 가을색으로 물든 풍경을 감상하며 산책하기 아주 적절한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 얼마 있지 않으면 한파가 찾아오거나 눈 소식이 전해오는 등 겨울로 성큼 다가설 텐데요.
겨울이 오기 전 마지막 남은 가을을 가까운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태화강 국가정원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가는데 강변에는 코스모스가 피어 있습니다.
이제는 코스모스를 볼 수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늦가을에 이렇게 아련한 노을빛과 함께 어우러진 코스모스를 만나니 한층 더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계절마다 다양한 풍경을 보여주는 우리의 태화강 국가정원!
시원한 물줄기를 뿜으며 활기 넘치는 공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가을에 인기몰이를 하는 팜파스그라스와 핑크 뮬리가 있는 곳을 먼저 만나봅니다.
이제는 핑크 뮬리도 거의 끝물이라 색이 좀 바랜 상태입니다.
바람 때문인지 대부분 핑크 뮬리가 누운 상태를 보이고 있어 살짝 안타깝기도 했는데요.
매년 이곳의 핑크 뮬리는 제대로 예쁜 모습을 보기 힘들어서 아쉽습니다.
대신 팜파스그라스는 여전히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가을엔 팜파스그라스만 보러 가셔도 충분히 매력적이지요.
태화강 국가정원에 제법 군락으로 피어 있는 억새들도 이제는 거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풍경입니다.
국가정원의 가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국화인데요.
올해도 여전히 국화들이 활짝 피어 그윽한 향기를 마구 뿜어대고 있었습니다.
어느새 11월이 훌쩍 넘었으니 국화도 서서히 지지 않겠나 했는데 앞쪽의 보라색 국화를 제외하고 노란 국화들은 아직 한창 예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당분간은 국화꽃 풍경을 만나러 가셔도 좋지 싶습니다.
국화꽃밭을 거닐면 진한 향기는 덤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평일임에도 여전히 이곳을 찾는 분들이 많았고 뒤편으로는 겨울 채비를 하기 위해서 나무의 가지치기 등 정비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노란 국화꽃밭의 빨간 전화 부스는 멋진 포토존이 되어주니까 여기서 예쁜 사진 찍어보세요.
나뭇잎들은 하나둘씩 잎을 떨구고 꽃들도 서서히 지고 있지만 태화강 십 리 대숲의 대나무들은 여전히 푸름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 앞쪽으로 맨발걷기 길이 조성되어 있고 황토 체험을 할 수도 있게 해두었는데 추운 겨울이 오기 전 열심히 체험에 임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그리고 피트 아우돌프가 조성한 자연주의 정원은 출입 통제를 하고 있습니다.
보수와 정비를 하기 위해서 대대적인 공사를 하고 있더군요.
세월이 좀 흘렀음에도 여전히 좀 휑한 모습을 하고 있는 자연주의 정원이었습니다.
가을엔 태화강 국가정원에서도 억새 감상하기 아주 좋은 편인데요. 제법 대규모 군락지로 자라난 억새들이 산책을 하는 길에 가득하답니다.
색색의 나무들과 국화들이 멋진 조화를 이룹니다.
피아노가 놓인 곳에는 멋진 연주로 국가정원에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져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감상하기 좋았는데요.
피아노와 클라리넷의 하모니가 이 가을과 아주 잘 어울렸답니다.
음악을 들으며 벤치에 앉아 쉬기도 하며 가을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에서는 여유가 묻어납니다.
어느새 메타세쿼이아 나무들도 붉게 물이 들었는데요. 모네의 정원도 어느새 가을빛으로 가득 물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해가 질 무렵 이곳을 찾으니 뭔가 더 감성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풀벌레 소리도 들려오고요.
군락으로 피어나 있는 수크령들도 이제는 절정을 넘어선 상태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여러 작가들이 만든 정원들에도 가을빛이 가득합니다.
저마다 정원의 분위기는 다르지만 가을스러운 느낌이 물씬 느껴지더군요.
이렇게 태화강 국가정원을 한 바퀴 돌아보니 도심에서 이렇듯 아름답고 다양한 가을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참 행복했습니다.
이제 한 해의 끝인 12월도 곧 다가올 텐데 남은 가을, 이곳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가을과 아름다운 작별의 시간을 가지고 아울러 새로운 계절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하면 좋겠습니다.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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