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자연이 만나는 곳에서 즐기는 힐링 여행 '쌍청당'

어느덧 완연한 가을로 접어든다는 백로가 코앞에 다가왔지만, 올해 기나긴 더위로 사람들은 지칠 대로 지쳐가는 것 같습니다. 오랜 기간 쌍청당은 보수공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제 얼추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쌍청당을 둘러볼 기회가 주어져 내부를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은진송씨 대종가인 이곳 쌍청당은 대전광역시 대덕구 중리동에 있는 조선시대의 오래된 가옥으로 1989년 3월 18일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현재 후손이 살고 있는 '원일당'으로 사랑채 건물입니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쌍청당 내부를 보면 자연과 함께하는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날씨는 제법 더웠지만 파란 하늘과 구름이 이곳 쌍청당 한옥 건물과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에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후손이 거주하고 있어서 이곳을 방문할 땐 그들의 사생활을 보호해 주는 태도가 필요로 합니다. '원일당' 사랑채는 조용히 겉에서 감상하시면 좋겠습니다.

원일당 뒤편에는 안채인 '회은당'으로 가는 길입니다.

이곳이 쌍청당 안채 회은당으로 이곳 역시 후손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조용히 사진만 얼른 찍고 돌아왔습니다.

덩그러니 두레박이 걸려 있는 오래된 옛 우물을 지나니 짙은 숲속 그늘이 있어 어둡게 느껴지는 단풍나무 길을 지나게 됩니다. 완연한 가을이 오면 아름다운 단풍길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드디어 별당인 쌍청당입니다. 고려 말 조선 초기에 부사정(副司正)을 지낸 송유(宋愉:1389~1446)의 별당입니다.

쌍청당이란 평소 송유와 교분이 두터웠던 박팽년(朴彭年)이 지어준 당호인데, 청풍(淸風)과 명월(明月)의 기상을 가슴에 새긴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데 맑고 깨끗한 기상을 지니고자 하는 송유의 사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합니다.

송유는 관직 생활을 하다 고향인 회덕으로 내려와 학문과 가정을 돌봤으며, 그의 후손들도 이곳에서 학문을 이어 나갔습니다.

쌍청당의 건축은 소박하면서도 우아한 조선 시대 전통 양식을 따르고 있으며, 여러 차례 수리와 복원을 거치며 그 원래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옥 문에 그려진 그림은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 쌍청당의 문에 그려진 그림을 보면 자연과의 조화와 평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1. 도깨비나 호랑이 등의 동물 그림 : 액운을 막아주고 행운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꽃이나 나무 그림 : 자연과의 조화와 평화를 상징합니다.

3. 문자나 기호 그림: 길조를 상징하거나, 특정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4. 인물 그림: 가족이나 친구, 조상 등을 상징하거나, 그들의 행복을 기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쌍청당의 건축은 소박하면서도 우아한 조선 시대 전통 양식을 따르고 있으며, 여러 차례 수리와 복원을 거치며 그 원래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최근 또 한 번의 수리와 복원 과정을 거쳐 최근에 일부 개방되어 내부를 둘러볼 수 있는 행운을 갖게 되어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현재 쌍청당에는 진한 분홍빛 배롱나무꽃이 피어있어서 쌍청당의 고즈넉한 한옥의 분위기를 화사하게 연출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한옥과 함께 아름다운 정원을 걸어보며 역사를 듣다 보니 마치 옛 조선시대를 체험하는 것 같아서 그 시대 선비의 여유로움과 철학을 공유하는 듯한 시간이 마음도 느긋해지는 힐링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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