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여름으로 깊어가는 시간에 장마도 시작되었지만 일요일 편안한 마음으로 논산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예향 논산, 김장생 선생 등 많은 예학자들의 고장 논산시, 논산시 노성면에는 실천 학문의 예학과

이용후생의 실학의 희생과 충의를 대표하는 충청 유교의 고귀한 이념을 계승하여

유교문화를 국내외에 널리 알려, 그 전통과 가치를 발전시키는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예향 논산을 넘어 국학의 대표 연구기관인 한국유교문화진흥원에서

개원 1주년 기념으로 펼치고 있는 전시회를 다녀왔습니다.

지금부터 전시회 소식을 전합니다.

예향 논산의 한국유교문화진흥원 개원 1주년 특별 전시회

- ' 당신은 어떻게 보여지길 원하는가'

시간은 여름으로 달려가지만 예학 이야기를 배우며 예향 논산에서 한국유교문화진흥원투어를 함께해요!

주말에 많은 비가 내렸는데 일요일 오전, 날씨는 흐리지만 비는 오지 않아서 오랜만에 논산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목적지는 바로 여기 한국유교문화진흥원입니다. 입구에 넓은 주차장이 있어 주차는 안전하고 편하게...

논산시 노성면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입구에는 고운 글귀가 있습니다.

'이쁜 딸 사랑해! 아빠 사랑해요! 우리 아들 사랑해!' 가슴이 따뜻해지는 글귀입니다.

사람을, 세상을 잇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전통을 넘어 미래로 이어집니다. 입구에서 안내도가 인사합니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운영시간 : 10:00 ~ 17:0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입장료 : 무료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우리의 전통 한옥과 현대 건축이 복합적으로 적용되어 건축된 멋진 건물입니다.

입구의 한옥 지붕이 정겹네요. 여기는 본관 건물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니 한국유교문화진흥원에 국학자료 기증 · 기탁에 대한 설명과 주요 대상에 대한 안내 배너가 서 있습니다.

벽장 속에 숨겨두면 개인의 물건이지만 이곳에 기증과 기탁을 하면 모두의 보물이 된답니다.

입구로 들어오면 한국유교문화진흥원 2층입니다.

분위기 쾌적한 카페가 최근에 오픈하여 향긋한 커피나 시원한 음료를 마실 수 있답니다.

2층 시설은 카페 사랑과 소학당, 나눔마루가 있는데

나눔마루와 소학당에 우리가 사는 이야기 사진 전시가 있습니다.

사진에는 우리가 살아가는 평범한 모습을 곱게 담아 놓았네요.

2층 입구 우측에는 2층에서 1층 전시실로 이동합니다.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도 특색 있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왼쪽에는 돌로 된 계단, 우측에는 목재로 스탠드 형태로 설치해, 앉아서 쉴 수 있고

좌우측에는 우리의 전통을 담은 물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여기는 1층입니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 1층은 유교문화 관련 체험 교육 전시 등의 콘텐츠가 어우러진 공간입니다.

대학당과 어울마루와 문화공간 솔비움 그리고 기획전시실이 있습니다.

책장에 책들이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고 중앙에 원목 탁자가 자리한 이곳은 솔비움 문화공간입니다.

책과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공간입니다.

문화공간 솔비움에는 김홍신작가의 북 큐레이션 '공감, 잇다'의 공간이 조성되어 있네요.

천정에서 내려온 배너에는 고운 글이 적혀 있네요. "우리 너무 먼 미래는 걱정하지 말아요"

이제 기획전시실의 "당신은 어떻게 보여지길 원하는가" 한국유교문화진흥원 개원 1주년 기념 전시회를 관람합니다.

이색을 비롯한 김복한까지 14세기에서 20세기에 걸친 유학자들, '조금은 다르게 보였던' 이들의 삶의 태도를

용기-Courage와 소통 - Communication, 도전 -Challenge과 창조 -Creation라는 네 가지 관점에서 바라보는 전시회입니다.

누구나 학자가 될 수 없지만 누구나 선비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을 해야 합니다. "나는 어떤 방식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있는가?" 전시장 입구의 풍경입니다.

입구 커다란 초상화는 고려 말 문신 이색의 초상화입니다.

원나라 유학 때 서투른 중국어와 작은 나라에서 왔다는 이유로

그를 무시하던 중국인들에게 '우물에 앉아 하늘을 보고 작은 하늘이라 말한다'라고 일깨워 주었으며,

공민왕 때 성균관 대사성이 되어 교육개혁을 통해 500년 유교 사회를 이끌 후학을 길러냈으며,

이로 인해 '한국 성리학의 씨앗'으로 평가받고 있답니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 개원 1주년 전시장에 특별한 전시물이 있습니다.

이 전시물은 만질 수 있는 전시물로 하얀 소재로 만든 시각장애인용 전시물로 앞에는 점자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몇 점의 전시물이지만 누군가를 생각하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색 - 박평년 - 이지함 - 권시 - 이유태 - 홍대용 - 김정희 - 이상재 - 김복한 등 충남의 유학자들을 대상으로

다섯 권의 조사 보고서 자료를 통해 학자들의 새로운 시각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입니다.

하얀 실내의 전시실에서 유학의 향기가 은은하게 퍼지는 것 같습니다.

초려 이유태 문집입니다. 1865년 이유태 선생의 7세손 이경 등에 의해서

간행된 26권 14책의 책으로 약 110여 편의 상소가 실려있답니다.

당시의 폐단을 열거하고 구제책을 제시하며 새로운 정치개혁의 당위성을 설파하고 있답니다.

이 책은 육선생유고입니다. 단종의 복위 운동을 주도하며 충절을 지키다

죽음을 당한 박팽년, 성삼문, 하위지, 이개, 유성원, 유응부 死六臣의 글을 모은 책입니다.

"우리는 계속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합니다. 나는 다름을 이해하고, 다르게 보는가?"

김정희 선생의 세한도입니다. 제주도 유배 시절 자신에게 꾸준히 책을 보내준

이상적에게 감동하여 보답으로 그려준 그림이 세한도입니다.

화가가 아닌 선비가 그린 그림에서 의리와 절개를 느낄 수 있는 우직한 소나무와 잣나무 그리고 작은 집의 그림입니다.

쓰여진 글의 내용에는 "소나무와 잣나무는 사시사철 시들지 않는다. 계절이 되기 전에도 소나무와 잣나무이고,

계절이 된 뒤에도 여전히 소나무와 잣나무인데,................" - 세한도 발문 중 - 이라고 쓰여있답니다.

우리는 타인의 다름을 이해하고 세상과 소통하고,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창조의 열정을 불태우며

조금은 다르게 보기 위해 노력하고, 이를 위해 두려움에서 맞섰던 이들을 통해 나아지는 세상을 살고 있답니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 개원 1주년 기념 전시회를 보며 많은 생각을 합니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 개원 1주년 전시실의 마지막 공간은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방입니다.

"도전하는 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나가는 창조하는 다름의 눈으로 새로움을 만들어 가는 용기 있는 자,

진정 강한 것은 내 안에 있는 소통하는 자, 편견에 맞서고 도량은 넓은 오늘의 당신은 내일의 선비입니다."

이렇게 쓰인 에필로그를 끝으로 잠시 나를 생각해 보고 전시실 감상을 마무리합니다.

문화공간 솔비움에는 창가로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이 예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사각의 방석에 앉아 잠시 쉬면서 오늘의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다시 한번 가져봅니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 본관을 나와 옆에 있는 한옥 연수원을 돌아봅니다.

12채의 한옥에는 한국 성리학자들의 시를 주련으로 사용하였으며 과거 선비의 방을 재현하여

자신의 수양에 노력하였던 선비들의 곧은 정신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는 공간이랍니다.

언젠가 이곳에 들어와 유학에 대한 깊이 있는 만남의 시간을 기대하며 흐린 6월의 일요일에 방문한

한국유교문화진흥원 개원 1주년 특별전시회 감상을 마무리합니다. [서포터즈 송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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