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서구 오곡동 417-2번지

“함께 더하는 미래, 같이 나누는 강서”라는

표어도 보이고

1번부터 하나씩 커지는

숫자가 적힌 푯말들도 보입니다.

푯말들은 나란히 줄을 맞춰

땅을 지키는 장군처럼 서 있습니다.

3평, 5평이라는 글자도 보이고

누군가가 다정한 글귀를 적어두거나

삐뚤빼뚤한 글씨로

00네라고 귀엽게 적어둔 것도 보입니다.

푯말 양쪽으로는 고랑이 잘 정비되어 있고

도톰한 흙더미들이 정갈하게 쌓여 있습니다.

푯말을 다 살펴본 다음

허리를 들어 조금만 눈을 돌리면

김포공항을 오가는 다양한 항공사들의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모습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항공기 이착륙 직관 1열 자리라고나 할까요?

이 이색적인 곳은 도대체 어디일까요?

바로 강서구 오곡동에 있는 오곡동 주말농장입니다.

이곳의 약 490세대의 농장주는

매년 초 강서구청 통합예약 사이트를 통해 신청한 다음

전산 추첨을 통해 선정됩니다.

4월부터 11월 말까지

농장 사용에 대한 비용(3평은 3만 원, 5평은 5만 원)을 납부하면

그해 농장주로 최종 선정되는 시스템입니다.

한 해 동안 분양받은 농장을

어떻게 꾸려나갈지

농장주들의 고민이 깊을 것 같습니다.

친환경 유기질 비료로 토질을 관리하고

밭갈이 작업을 마친 후

오곡동 주말농장은

2024년에는 4월 13일에 개장하였습니다.

종자 및 모종,

개인이 필요한 농기구는 직접 준비해야 하지만

간단한 농기구(삽, 괭이, 물뿌리개 등)는

농장에서 대여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넓은 농장 안에서

구획 별로 물 주기가 쉽도록 곳곳에 수도가 마련되어 있고

화장실, 농장 입구의 쉼터 등

농장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 쓴 흔적도 보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농장에 갈 수 없는 점이 매우 아쉽지만

근교에 이런 장소가 있다는 자체가 의미 있을 것 같습니다.

오곡동 주말농장의 성공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2호, 3호가 탄생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24년도 농장주분들의 성공적인 수확도 기원합니다!

강서까치뉴스 배성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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