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보면 주위를 경계하며 숨어버리는 고양이들이 자주 보이고 차량이 지나는 도로를 두리번거리며 지나는 고양이도 보게 됩니다.

그 고양이들을 보면서 사고가 나면 어쩌나 걱정이 되기도 하고 무얼 먹고 살까 생각합니다.

현재 광명시에서는 뉴타운 재개발사업, 광명시흥테크노밸리사업, 구름산지구 개발 등 곳곳에서 한창 개발 중입니다.

그런데 시민들이 떠난 후 남겨진 반려동물은 더 이상 반려동물이 아닌 유기동물이 되었습니다.

광명시에서는 2022년 9월, 전국 최초 ‘개발지역동물돌봄센터’인 <길동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광명시에서는 주민들의 이주로 인해 버려지는 유기동물에 주목하고 이미 2년 전에 대책을 마련한 것입니다.

요즘엔 로드킬로 죽거나 다치는 동물들이 많은데 고양이 또한 예외가 아닙니다.

<길동무>는 76.92㎡ 규모로 격리실 및 TNR 케어실과 놀이공간을 갖추고 있습니다.

버려져 굶주리고 병 든 고양이들을 보살피고 있고, 중성화 수술 후 예후가 좋지 않은 개체를 대상으로 일시적인 보호와 돌봄을 제공합니다.

중성화를 TNR(trap-neuter-return)이라고 하는데 중성화하지 않은 고양이들을 포획(trap)하고 중성화(neuter) 수술을 후 원래 자리로 돌려보내는(return) 것을 말합니다.

중성화 수술을 하게 되면 길고양이가 발정기에 내는 괴성을 줄일 수 있고 길고양이 증식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광명시에서는 TNR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길동무에는 현재 60여 마리가 넘는 고양이가 보살핌을 받고 있는데 회복한 고양이는 입양을 가기도 하고 방사를 하기도 합니다.

<2023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의하면 반려가구는 552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5.7%이고 반려인은 1,262만 명(2022년 말 기준)이라고 합니다.

반려동물을 유기하지 않기 위해서는 그냥 예뻐서만이 아니라 끝까지 책임질 수 있을 때 반려동물을 들여야 할 것입니다.

고양이는 야생동물이라서 먹이를 주지 않고 내버려둬도 잘 산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오랜 기간 먹이활동을 하지 않고 가정에서 보살핌을 받은 고양이는 그런 야생성이 사라진 것도 사실입니다.

제가 <길동무>에 방문했을 때도 가까이 다가와 몸을 부비기도 하고 어떤 고양이는 겁에 질려 멀리서 바라만 봅니다.

인간으로 인해 증가한 유기동물의 생명은 소중합니다.

개발로 인해 구조되어 <길동무>에 들어오는 고양이가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 존중 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합니다.

광명시 온라인시민필진 모두하나 (정라영)님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kkkj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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