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계곡 속 심원마을쉼터까지


6년 전 어느 여름 날, 차창 밖으로만 방문했던 계곡에 대한 그리움이 되살아났다.

산 속 깊이 자리하고 있던 심원계곡을 만나러 가자. 그 해 차창 밖 계곡은 감탄이었고 스쳐 보내기엔 심원한 아쉬움이 있었다. 이제 내 마음 속6년을 담아 두었던 마음속 비밀의 쉼터, 여행지 버킷리스트 심원계곡으로 떠나 그때의 아쉬움을 달래려 한다. 심원계곡 너를 만날 기대에 출발부터 설렌다.

▲ 심원계곡물

계곡의 물소리를 듣는다는 생각만으로도 그 시원함이 여름의 더위를 달래줄 것 같아 출발부터 설렘의 기분이 즐거움으로 충만하다.

심원계곡 이정표를 따라 들어가니 길이 좁아진다.예전의 기억이 틀림없기를 소망하며 천천히...천천히...

심원계곡은 나의 기대를 충분히 채워주었다.시원한 계곡 뿐만 아니라 아름드리 나무의 그늘도 오랜 시간 만들어진 그늘막으로 햇빛을 가려주어 계곡에서 마음껏 시원함을 즐길 수 있을 듯하다.조금 올라가다 오른편에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가 보여 가던 길을 멈추었다. 캠핑장이 있는 이안힐링랜드라고 적혀 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잠시 방문해서 한바퀴 휘~~~

▲ 이안힐링랜드 근처 심원계곡

물이 정말이지 깊은 심원에서 올라온 바로 그런 맑은 물이다. 수영보다 그냥 식수로 먹어도 될 만큼 신선한 계곡물이다. 적당한 그늘 아래 가족들이 물놀이를 하는 모습에 얼른 뛰어들고 싶었지만 목적지가 멀었으니 성급한 마음은 잠시 묶어두자.조금 더 심원한 계곡 속으로 찾아 들어가 보았다.심원계곡 마을 쉼터가 보인다.

마을 쉼터 운영이 어떻게 되는지 여쭤보니가장 작은 평상은 2만원부터 사이즈별로 가격이 정해진다고 하신다. 마지막으로 원목 통나무로 잘 만들어진 원두막형 쉼터는 5만원이라고 인심 좋으신 마을 주민께서 안내를 해 주신다. 음식을 해 먹을 수는 없고 조리된 음식을 싸 들고 와서 심원계곡을 즐기자.

▲ 여러 종류의 평상

▲ 원두막형 쉼터

평상에 잠시 앉아 아름드리 나무 그늘과 쉼없이 흘러내리는 계곡을 쉼터 삼고 있으니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 이곳의 계곡이 부딪히는 바위는 특별하다.여느 계곡의 바위는 아이보리색이 많은데 비해 이곳의 바위는 상당히 진회색 빛깔을 띄고 있다. 불현듯 이곳의 벼루가 유명하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석탄박물관이 이런 연유로 유명해진거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런 바위의 이름이 궁금해졌다. 똑같지는 않았지만 제주도 현무암과 유사한 생각이 들면서 충남의 제주도를 찾는 기분이랄까.

▲ 심원계곡물

시원하게 손발을 담그고 계곡을 고스란히 느껴본다. 얼음이다. 5분 정도 지나니 발이 시려 못 참겠다. 가장 너른 바위 치마바위 같은 편평한 바위에 몸을 맡기기로. 난 그저 이 계곡을 호흡한다. 물소리를 귀에 담고 벌레소리를 귀에 담고 시원함을 오감의 촉감으로 흡수하며 나는 어느새 심원계곡의 일부가 된다.

이전까지 이방인으로 온 손님의 마음이었다면 이제는 친한 친구처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심원마을쉼터

충남 보령시 성주면 성주리 산40

문의: 010-2407-7995

심원계곡

충남 보령시 성주면 성주리 산35-11

* 방문일: 2024.7.26.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앤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 #충남 #충남도청 #충남도민리포터 #국내여행 #충남여행 #충남가볼만한곳




{"title":"보령 심원계곡따라","source":"https://blog.naver.com/sinmunman/223541513789","blogName":"충청남도","blogId":"sinmunman","domainIdOrBlogId":"sinmunman","nicknameOrBlogId":"충청남도","logNo":223541513789,"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