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좋은 날, 힐링 여행 l 논산 관촉사

안녕하세요. 도민리포터 달무리입니다.

요즘 들어 한낮의 온도가 제법 높아져서 야외 활동하기가 조금 수월해졌는데 햇살이 좋던 어느 날 논산 제1경에 속하는 관촉사에 다녀왔습니다.

관촉사는 반야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길에 벚나무가 심어져 있어 벚꽃이 피는 시기에 오면 벚꽃이 피어 장관을 이룬다고 합니다.

일주문 앞에 주차공간이 조금 있었는데 와이프 말만 듣고 조금 멀찌 감치 주차하는 바람에 여기까지 걸어온 것이 억울했지만 걷고 싶은 와이프의 마음을 이해해 주었습니다.

일주문을 지나면 천왕문이 나오는데 이곳에 문화관광해설사의 집도 있고 바로 앞에 주차 공간이 있었습니다.

저는 평일에 방문해서 주차장이 여유로웠는데 주말에는 혼잡할테니 일주문 주변에 주차를 한 후 걸어오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천왕문을 지났는데 가파른 계단이 보입니다.

걷기 싫어하는 저는 계단을 보자마자 한숨이 나왔지만 이렇게라도 운동을 해야 한다며 손을 잡아 끄는 와이프를 따라 천천히 한 계단씩 올라갔습니다.

처음 봤을 때는 무척 힘들 것 같았는데 막상 걷다 보니 금세 올라갑니다.

돌계단 옆으로 나무계단과 정자가 있는데 이 길은 관촉사 뒤쪽 산으로 올라가는 길인 것 같습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관촉사에서 가장 큰 건물인 대광명전입니다.

밖에서 보면 2층으로 보이지만 안쪽은 하나의 층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건물입니다.

내부를 들여다 보았습니다.

이곳에는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하고 있으며 노사나불과 석가여래불 모시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화려하면서도 단정한 느낌이며 밖에서는 2층으로 보이는 건물 안쪽이 하나의 층으로 되어 있어 더 웅장하게 느껴집니다.

앞마당 너른 돌 위에 작은 돌들이 쌓여 있습니다.

나름 탑을 쌓은 것 같은데 탑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어수선해 보입니다.

그래도 와이프와 함께 기념 삼아 작은 돌을 올리고 기도를 했습니다.

관촉사에는 조금 특별한 석문도 있습니다.

양쪽 돌기둥에 '관촉사', '해탈문'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 윗면 천장은 돌을 걸쳐 얹어 터널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해탈문은 사찰에 들어가기 위한 문이라는 뜻인데 높이도 낮은 편이고 사찰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형태의 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 느린우체통도 있었는데 사찰과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미륵전의 모습인데 이곳에 있는 미륵전은 조금 독특합니다.

미륵전에 불상이 모셔져 있지 않고 한쪽 벽면이 유리창으로 되어 있습니다.

미륵전에 불상이 모셔져 있지 않은 이유, 바로 창문 너머로 미륵보살입상이 보이기 때문에 미륵보상입상을 보며 예불을 올릴 수 있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미륵전 벽면에는 미륵보살입상과 관련된 설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말로만 듣던 석조미륵보살입상입니다.

이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석불로 높이가 18미터에 달하는데 전체적인 비율이 보통의 불상과는 다르고 얼굴이 무척 큽니다.

고려 광종 때 해명대사가 석공 100명과 공사를 시작하여 37년이 지난 후에 불상을 완성하였는데 너무 커서 불상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가 두 명의 동자가 흙장난 하는 것을 보고 힌트를 얻어 세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미륵불 옆으로 사적비가 세워져 있고 미륵불 백호의 변천사와 함께 복원하고 교체하는 과정, 풍탁을 복원하고 교체하는 과정 등을 소개해 놓았습니다.

이런 자료들을 보니 미륵불은 단순히 돌을 조각해서 만든 작품이 아니라 다양한 장신구들이 사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미륵불 앞으로 석등과 석탑이 나란히 놓여 있는데 석탑의 높이도 3.43미터나 됩니다.

석탑 옆에 배례석도 놓여 있는데 절을 찾는 불자들이 부처님께 합장하고 예를 갖추는 장소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배례석은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윗면에는 정교하게 조각된 연꽃이 있는데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도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관촉사에서 가장 높이 자리한 삼성각에 올라가 보았습니다.

앞쪽에서는 보이지 않던 발의 모습도 보이고 오른 손에 살포시 쥐고 있는 연꽃가지가 인상적입니다.

삼성각에 올라 경내를 내려다 보니 아담한 사찰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삼성각까지 둘러본 후 다시 경내로 내려왔습니다.

마당에 작은 샘물이 있었는데 식수로는 적합하지 않은 물이니 마시는 것은 삼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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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인 석조미륵보살입상을 볼 수 있는 관촉사는 가볍게 둘러보기 좋았습니다.

평일인데도 기도를 올리는 분들이 종종 이곳을 찾고 있었고 와이프는 벚꽃이 필 때 다시 오고 싶다며 작은 바램을 드러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에는 주차 공간이 많지 않았는데 일주문 옆에 넓은 주차장이 조성되고 있었고 조만간 개방이 될 것 같으니 벚꽃이 피는 시기에는 조금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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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관촉사

○ 주소: 충남 논산시 관촉동 254

○ 문의전화: 041-736-5700~1

* 취재일: 2025년 3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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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달무리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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