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오르자, 영화의 山’, 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식 현장 이모저모
제9기 울산누리블로그기자 오준서입니다.
지난 9월 말쯤 고래의 도시 울산 남구 장생포에서 열린 2024 울산고래축제를 비롯하여 울산 울주군 영남 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개최된 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등 그야말로 울산 곳곳에서 열린 크고 작은 축제 및 행사 덕분에 온 동네가 축제 분위기로 화기애애했었습니다.
그중 제가 이번에 다녀온 곳은 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이하, 영화제) 개막식 현장인데요.
살면서 단 한 번도 이 ‘영화제’라는 축제는 경험해 보지 못했는지라 더군다나 ‘세계산악영화제’라니 과연 어떤 곳에서 어떤 분위기의 행사일지 기대가 컸습니다.
우선 먼저 이번 영화제가 열린 곳은 한국 100대 명산인 신불산 등 9개의 산군으로 연결된 국토 동남권 최대 산악관광지가 있는 영남 알프스하고도 복합웰컴센터 일원입니다.
영남 알프스는 석남사, 작천정, 간월사지 등의 다수의 문화자원과 파래소폭포, 홍류폭포, 억새평원 등의 아름답고 빼어난 자연자원이 있는 곳으로 해마다 이러한 영화제 행사나 오디세이, 산악 대회, 클라이밍대회 등이 이곳 영남 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개최되고 있습니다.
울산 시내버스 타고
영남 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찾아가는 방법
■ 복합웰컴센터(종점, 15372)
: 304, 323번
■ 복합웰컴센터(언양온천 방면, 15373)
: 304, 323번
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 일시 : 2024년 9월 27일(금) ~ 10월 1일(화), 5일간
■ 장소 : 영남 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울산대공원 일원
■ 슬로건 : 함께 오르자, 영화의 山
■ 주최/주관 :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한편 올해로 아홉 번째 열리는 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산악 영화’라는 주된 요소를 바탕으로 산과 자연 그리고 인간에 대해 이야기하는, 우리나라 유일의 국제산악영화제입니다.
우리가 익히 잘 아는 보통의 국제영화제보다는 산악 영화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삶을 이야기하고 다 함께 만드는 영화제를 지향하는 등 깊이 있고 의미 있는 영화제라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이번 영화제에서는 개막작과 폐막작, 국제 경쟁부문, 아시아 경쟁부문, 산, 자연, 인간, 올해의 산, 코리안 웨이브, 투게더, 움프 프로젝트 등의 영화 프로그램과 자연에서 이야기하다, 자연에서 펼치다, 자연에서 채우다, 자연에서 노래하다 등 총 4가지 페스티벌 프로그램으로 그룹을 형성하여 보다 많은 볼거리와 영화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화제 현장에서는 방문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영화를 관람하면서 즐길 수 있는 기념품샵, 움프 로드, 움프 돔, 식음료 부스, 한우 부스, 움프 놀이터 등의 다양한 부스들 또한 운영되어 맑고 청명한 가을스러운 하늘 아래에 펼쳐진 영남 알프스의 멋진 마운틴 뷰 아래에서 눈도 마음도 즐거운 순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저는 지난 9월 27일 금요일, 영화제 첫날 개막식 행사 시작 시간에 맞추어 영남 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 방문을 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움프 돔에서 흘러나오는 신나는 비트에 몸을 따라나섰더니 카이크루(CAY CREW)의 비보잉, 비걸 브레이크 댄스 공연이 막 시작되고 있어 잠시 잠깐 동안 함께했습니다.
카이크루는 국가대표 브레이킹 예술 단체로 지난 2020년 우리 울산의 홍보대사로도 위촉된 바 있고 최근에는 프랑스 파리 올림픽 브레이킹 종목 국가대표 코치 및 선수 배출 등의 힙합 문화를 기반으로 한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이에 도전하는 단체입니다.
카이크루 공연에 이어서 이번에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마이크 소리에 귀를 기울여 국제클라이밍장으로 발걸음을 옮겨 보았습니다.
움프 돔까지 들려온 마이크 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엄홍길 울산울주세계영화제 집행위원장님!
여기서 뭘 하고 계시나 주변을 살폈더니 이번 영화제를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해서 영화제 준비에 노력해 주신 분들과 함께하는 리셉션 자리 같아 보였습니다.
많은 인파들 속에서 눈에 보였던 유명한 영화배우의 모습도 간간이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그중 가장 눈에 띄었던 분은 바로 배우 박상원 님 그리고 울주군 두동면에 있는 민간 정원 오계절에 가면 뵐 수 있는 배우 오만석 님 등 정말 TV에서 자주 뵈었던 영화배우님들이 클라이밍장 한가운데서 식사하시는 모습을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아마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올해로 아홉 번째 맞을 수 있었던 것 역시나 여기 이 자리에 계시는 많은 분들의 노력과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영화제 개막식이 열릴 예정인 영남 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이제 이번에 이곳을 방문한 가장 큰 목적 중 하나인 개막행사를 보기 위해 움프 시네마로 가보겠습니다.
개막행사를 30여 분 앞둔 시점입니다만 벌써부터 행사장 입장을 위해 많은 방문객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 입장한 뒤부터는 앞다퉈 좋은 좌석을 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했습니다.
사회자의 안내와 진행으로 본격적인 개막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여느 다른 영화제 같은 경우에 자리를 빛내기 위해 현장을 찾은 배우들이 지나는 ‘레드카펫’이 성황을 이룬다면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아무래도 산을 주제로 하고 자연을 주제로 하는 영화제이다 보니 ‘그린카펫’이 내리 깔려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영남 알프스 복합웰컴센터를 찾은 주요 내빈들 그리고 영화배우 또는 영화계 관계자들이 하나 둘 속속히 입장했습니다.
지금도 이 글을 쓰면서 그린카펫 당시에 가장 기억에 남는 배우로는 기생충에 출연했던 박명훈 배우와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준호 배우에 이어 서울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최근까지 주말 드라마에 출연했던 박상원 배우.
그리고 9년째 영화제 사회를 맡고 있는 조우종 아나운서와 이번 영화제 홍보대사를 맡은 가수 겸 배우 유이 등등 앞서 리셉션 행사장에서 본 배우들을 좀 더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개막작에는 다양한 다큐멘터리 스타일을 탐구했던 방송 편집자 출신의 휴고 클루조 감독의 ‘눕체: 정상을 향해(2023)’가 선정되어 상영되었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히말라야산맥 전설의 눕체산 남벽에 극한의 새로운 루트를 개척할 꿈을 꾸는 내용으로 이 영화에 출연하는 네 명의 등반가들의 독특한 눕체 등반을 영화로 함께하면서 이들의 열망과 불안, 연대를 탐구해 보는 시간이 마련되었고요.
이어 개막 축하 공연에는 가수이자 작사가이자 작곡가, 영화배우, 영화음악감독 등등 대중음악의 전설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디바이신 가수 윤복희 님의 개막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아마 이 글이 우리 블로그에 포스팅될 즈음에는 모든 영화제 행사가 마무리되고 끝났을 것으로 예상되나 벌써부터 내년 제10회 울산울주국제산악영화제가 기대됨과 동시에 아홉 번째로 진행된 올해의 영화제 행사의 여운이 남아있을 것 같은데요.
이번 영화제를 계기로 우리 울산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길 바라고 올가을 그리고 겨울 등산하기 좋은 천고마비의 계절에 영남 알프스를 등반하는 분들이 많이 찾아주기를 바라면서 이 글 또한 맺어보고자 합니다. 내년에 또 만납시다. 아듀! 움프.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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