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소화가 안 되는 것 같지…?’

날씨가 쌀쌀해지면 자연스레 운동량이 줄어들게 되죠. 겨울이 되면 활동 부족으로 인한 소화불량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아지는 이유인데요. 같은 양을 먹어도 소화가 빨리 되지 않거나, 늘 배가 더부룩하고 가스가 차는 느낌, 식욕이 떨어지는 느낌이 드신다면? 소화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자주 챙겨드시면 어떨까요. 소화가 잘 되는 음식과 소화가 안 되는 음식을 알아보고 위장 건강을 챙겨 보아요!


소화가 잘 되는 음식

(소화에 도움이 되는 식품들)

바나나

바나나는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으로 소화를 돕고, 위장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과일과 채소 중에서도 위를 자극하지 않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손꼽히죠. 바나나 속에 함유된 펙틴 성분은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해 소화 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고요. 장 내 미생물 균형을 조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프리바이오틱스 성분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또 바나나에는 불용성과 수용성 식이섬유가 모두 들어 있어 소화관에서 음식물의 이동을 촉진하고 소화 시간을 단축시켜 줍니다.

십자화과 채소 (양배추, 브로콜리 등)

배추, 양배추, 브로콜리, 순무, 케일 등의 십자화과 채소에는 섬유질과 다양한 식물성 영양소, 비타민,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십자화과 채소에 풍부한 식물성 영양소는 유익한 세균 수를 증가시켜 내장을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효능이 있고요. 풍부한 섬유질은 음식물이 소화기 계통에서 원활하게 이동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 십자화과 채소에 풍부한 비타민U는 항 궤양성 비타민으로 단백질과 결합해 손상된 위벽을 보호해 주고, 소화 궤양을 치료해 위 건강을 튼튼하게 해줍니다.

플레인 요구르트

당분이나 지방이 들어 있지 않은 플레인 요구르트에는 우유를 발효하는 과정에서 젖산 박테리아가 생기는데요. 몸에 좋은 박테리아가 풍부한 요구르트를 정기적으로 섭취하면 락토바실러스와 비피더스와 같이 인체에 유익한 세균을 증가시켜 줍니다. 이 같은 유산균들은 비타민A, 비타민B, 비타민K 등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줌으로써 소화기 계통을 튼튼하게 해 소화에 도움을 줍니다.

통곡물

현미, 귀리 등의 통곡물에는 소화를 원활하게 하고 장 건강을 촉진하는 식이섬유가 풍부합니다. 백미 대신 통곡물 식품을 섭취하면 식이섬유의 섭취량이 증가해 장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변비 예방에 도움을 주죠. 그뿐만 아니라 소화가 천천히 이루어지는 통곡물은 혈당 상승을 억제하고, 체내 인슐린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어 체중 감량과 복부 비만 감소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생강

생강은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문화에서 소화불량을 돕는 민간요법으로 사용돼 왔습니다. 천연 소화제로 알려진 생강 속에는 위산의 분비를 촉진하여 소화를 돕는 페놀 화합물이 들어 있는데요. 생강의 소화 효소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영양소를 더 작은 분자로 분해해 장 벽을 통해 흡수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물(수분 섭취)

우리 몸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물은 소화에 가장 좋은 식품으로 손꼽힙니다. 물이 창자를 따라 음식물이 흘러가게 하여 소화 작용을 돕고, 음식물의 분해 및 흡수 과정을 원활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장 내 수분이 부족하면 대변이 딱딱해져 변비가 되기 쉽고, 이로 인한 복부 통증을 느낄 수도 있는데요. 소화를 돕고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로 체내 수분 밸런스를 맞춰주는 것이 좋습니다.


소화에 나쁜 음식

(소화불량을 유발하는 식품)

카페인이 많은 음식

카페인 과 복용 시 가장 쉽게 겪을 수 있는 부작용으로 속 쓰림과 소화불량을 꼽습니다. 카페인은 위장 근육을 자극해 위장 운동을 촉진하고 위산의 분비를 증가시킬 수 있는데요. 이는 소화를 촉진할 수 있지만,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오히려 위장 근육을 긴장시켜 소화불량이나 위통을 유발하게 됩니다. 또 커피는 산성이 강한 음료 중 하나로 위산 분비를 촉진시키는데, 위장 점막을 자극하여 소화 불량을 유발하게 됩니다. 평소 소화기가 약한 분이라면 커피, 녹차 등 카페인이 많은 음식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맵고 짠 음식

맵거나 짠 음식은 위 점막을 자극해 소화를 방해합니다. 또 맵고 짠 음식에는 다량의 염분이 함유돼 있는데요. 염분 과다 섭취는 혈액 순환을 방해하여 소화 기능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맵고 짠 음식 역시 카페인과 마찬가지로 식도 괄약근(음식을 위로 내려보내고, 식도로 못 올라오게 하는 덮개)를 느슨하게 만들어 위산 역류를 일으켜 소화를 방해하는 역할을 합니다.

술 · 탄산음료

술이나 탄산음료 역시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술은 위 점막을 자극해 소화 기능을 저하시키는데요.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도 식도 괄약근을 느슨하게 만들어 위산 역류를 촉발합니다. 탄산음료는 위장에 가스를 발생시켜 더부룩함과 복통을 유발합니다. 또 카페인이 많은 식품과 마찬가지로 위 점막을 자극해 소화 기능을 저하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포화 지방이 많은 식품 (인스턴트식품)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고 난 다음날 속이 더부룩하거나 속이 쓰린 느낌을 받아보신 적 있으시죠. 실제로 지방이 많은 식품은 소화가 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뿐 아니라 지방이 충분히 흡수되지 않아 속 쓰림이나 설사를 일으키게 되는데요. 따라서 평소 포화지방,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인스턴트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화를 방해하는 식습관을 고치는 것도 중요한데요. 과식과 폭식, 빠르고 불규칙적인 식습관은 소화불량을 유발하는 또 다른 원인인 만큼 식사는 규칙적으로 하고, 적당한 양의 음식을 충분히 씹어 위장에 부담을 덜어 주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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