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대첩의 유적지, 동백꽃 피는 제승당

통영시 제 9기 SNS 기자단 홍현순


요즈음 통영은 온통 동백꽃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추운 겨울 12월부터 피기 시작해 3월까지 피고 지고를

거듭하며 초록 잎새와 유난히도 붉은 동백꽃이

조화를 이루는데요.

소소하게 피는 동백꽃을 보며

역사적인 의미를 되짚어 볼 수 있는 곳,

한산도 제승당을 소개해 보려 합니다.

제승당은 사적 113호로 지정된

한산도 이충무공유적지입니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께서

한산도에 3년 8개월 머무르면서

왜군을 물리쳐 대승을 거두었던

한산대첩이 치러졌던 곳이며

최초의 삼도수군통제영이 설치되었던 곳입니다.

이순신 장군이 머물던 곳을 운주당이라고 하는데요,

이곳 운주당 자리를 여러 차례 중건하여

1959년 사적으로 지정되었으며

1975년 고 박정희 대통령께서 방문하여 둘러보고 나서

이충무공의 위업(偉業)을 기리고 살신구국(殺身救國)의

높은 뜻을 후손만대에 전할 것을 지시하여

1976년 성역화 사업을 하여

지금의 모습으로 단장되었다고 해요.

제승당으로 가는 첫 관문 한산문(閑山門)입니다.

한산문의 현판은 이순신장군의 친필인데요.

난중일기 등에서 집자(集字)해서 만들었다고 해요.

왼쪽으로는 적송과 동백나무들이 숲이 우거지고

오른쪽으로는 해안을 따라 잘 가꾸어진

해안길을 따라 10여 분 걷다보면

제승당 경내에 들어서게 됩니다.

12월부터 한 송이씩 피기 시작하는 동백은

올해는 날씨 탓인지 3월이 되어서야

초록빛 잎새들 사이로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피기 시작했답니다.

동백꽃은 겨울에 피지만 요즈음 피는 동백은

봄을 알리는 꽃이라고 해야겠지요.

제승당의 동백꽃은 화려하지 않습니다.

그저 한 송이씩 피어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어요.

붉게 핀 동백꽃은 햇살을 받아

더욱 아름다운 빛을 만들어 냅니다.

시간과 계절을 담고있는 동백꽃의 특징은

꽃잎이 떨어질 때 한 잎씩 떨어지지 않고

송이째 떨어지는데요.

이제 곧 피게 될 벚꽃잎은 한 잎씩 떨어져

바람에 날리면 마치 눈꽃이 날리는 그것처럼 느껴지는데요.

동백꽃은 송이째 무심히 “툭 툭” 떨어져

마치 바닥에도 꽃이 핀 것처럼 느끼게 해 줍니다.

그래서 동백은 세 번 피는 꽃이라는 말도 생겼다고 하지요.

나무에서 한번, 땅에서 한번, 그리고

그 꽃을 바라본 사람의 마음에서 한번.

아쉽게도 아직 제승당 가는 길에는

바닥에 떨어진 꽃들의 무리를 볼 수 없었답니다.

제승당 관리사무소 전경입니다.

제승당은 경상남도에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제승당 성역화 사업 때 지어진 건물들이

많이 낡아서 올해에 새로 건축한다고 해요.

관리사무소 앞 뜨락에 오래된 살구나무가

봄의 서막을 알리는 듯 올망졸망 봉우리를 품기 시작했어요.

지난해 4월에 방문했을 때 소담스레 피었던

그림을 떠올려 보았답니다.

제승당 경내까지 가는 길은 지루하지 않아요.

이 길은 하트모양으로 만들어져 있어

“하트길”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이제 막 만남을 시작한 연인들이 이 길을 걸으며

역사적인 의미를 담은 기를 받으면

영원한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가져 봅니다.

해안길을 따라가다 바라본 바다는 평화롭기만 합니다.

충무공 이순신장군께서 이곳에서 머무시는 동안

나라를 걱정하며 울었던 시조들이 새겨진

조각품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읽어보았어요.

잠시 벤치에 앉아 쉬며 동백꽃 향기에

취해 보기도 하였답니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장군께서 1,340일 동안 머물면서

군사들과 함께 사용했던 우물터가 있습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잘 보존되고 있는데요.

이 우물은 바다에 인접해 있지만

짠맛이 전혀 없다고 합니다.

제승당 경내로 가려면 세계의 문을 지나야 하는데요.

두 번째 대첩문(大捷門) 앞에는 언제 찾아가도 변함없는

모습으로 반겨주는 문지기가 있어요.

세 번째 관문 충무문(忠武門)은 가파른 계단으로

만들어져 있어 노약자나 장애인이 오르기 어렵고

더욱이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은

제승당 경내에 들어가기가 힘들었었는데요.

3년 전 누구나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경내로 들어가는 데크길을 만들어 두었답니다.

저도 편한 데크길을 따라가 제승당 경내로 들어가 보았어요.

수루 아래로 길을 잘 만들어 두어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어요.

제승당 안내도를 천천히 읽어보고

여유롭게 경내를 돌아보았어요.

정면에 보이는 제승당입니다.

제승당 안에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장군께서

직접 제작해서 해전에 사용한 주병기인

“현자총통(玄字銃筒)”이 전시되어 있고

“한산대첩도” “진중생활도” “애국충정도”

그 당시의 상황을 그림으로 제작해 전시해 두었으며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대형 “제승당현판”

전시되어 있어요.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수루로 발걸음을 옮겨 보았어요.

임진왜란때 이순신장군께서 왜적의 동태를 살피기 위해

자주 찾았던 망루입니다.

이수루에 올라 왜적을 물리치고 나라를 구하기 위한

마음을 담아 시조를 읊곤 했다고 합니다.

수루에는 우리가 학창시절 배우고 읊었던

한산도가(閑山島歌)를 적어놓은 현판이 있어

경건한 마음으로 따라 읽어보았답니다.

수루에서 내려다본 바다는 호수처럼 잔잔하고 평화롭지만

432년 전 임진왜란 당시에는 왜군을 물리치기 위한

격전지였던 곳입니다.

멀리 한산대첩기념비와 한산도의 상징인

거북등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순신장군께서 부하들과 함께 활쏘기 연마를 하던

활터 한산정으로 내려가 보았어요

이곳 한산정에서 과녁까지의 거리는 145m 정도이며

활터와 과녁사이에 바다가 있는 곳은

이곳밖에 없다고 합니다.

이충무공은 밀물과 썰물의 차이를 이용해

전에 필요한 실전 적응 훈련을 하기 위해서

이곳에 활터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순신장군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충무사로 가려면

홍살문, 외삼문, 내삼문을 지나야 합니다.

이순신장군의 영정을 모신 사당 충무사 전경입니다.

매년 봄가을에는 이곳에서 향사를 지내고

한산대첩 기념일인 8월 14일(양력)에는

해군 작전사령관과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이

참배를 다녀간다고 합니다.

향을 하나 피우고 경건한 마음으로

잠시 묵념하고 발길을 돌렸어요.

제승당 뜨락에 백목련 나무에는 꽃봉오리들이

어제 막 봄을 알려줄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3월 말이면 고귀한 자태를 뽐내며 활짝 피어나겠지요.

돌아 나오는 길에 관리사무소 뒤편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모양이 특이한 나무들이 있어 담아보았어요.

“튤립나무”라고 하는데요.

잎이 나기 전 모습이 언젠가 TV에서 보았던

바오밥 나무와 많이 닮았더라고요.

제승당가는 길은 봄이면 진달래가 많이 피는데요.

진달래꽃도 이제 곧 피어날 준비를 마쳤네요.

제승당은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한산농협카페리를 이용해서 방문할 수 있습니다.

배편은 오전에는 7시부터 한시간 간격으로

오후에는 한시간 삼십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어

다른 섬들에 비해 접근성이 좋아

반나절 여행도 가능한 곳입니다.

3월 말이면 진달래, 백목련, 동백꽃, 살구꽃들이

모두 피어 봄의 향기를 뿜어낼텐데요.

꽃 구경도 하고 한산대첩의 얼이 담겨있는

역사 여행도 함께 할 수 있는 제승당 여행을

추천해 봅니다.

#제승당 #한산도여행 #동백꽃피는제승당 #한산대첩의유적지제승당

{"title":"한산대첩의 유적지, 동백꽃 피는 제승당","source":"https://blog.naver.com/tongyeongsi/223801884767","blogName":"통영시 공..","domainIdOrBlogId":"tongyeongsi","nicknameOrBlogId":"통영시","logNo":223801884767,"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