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거제향교 프로그램 200% 즐기기

올봄, 거제 한옥마을 거제면 속 거제향교에서 특별한 수업이 열립니다.

지난 11일에는 전통꽃차 체험과 텀블러 만들기가 진행됐고, 오는 25일에는 텀블러 만들기와 에코백 만들기 수업이 열립니다. 고즈넉한 옛 학교 거제향교에서 이뤄지는 이색 수업 들으러 오세요.

‘크게 나아갈 섬, 거제도에서 놀자’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수업은 ‘2024 향교 서원 문화유산 활용 사업’의 하나로 이뤄집니다.

오는 4월 25일 이뤄지는 두 번째 수업은 거제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선착순 80명 접수로 이뤄집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기념품 또한 나눠주는 풍성한 혜택이 가득한 체험 수업입니다.

진행일시 : 2024.4.25.(목)

진행내용

1부 –텀블러만들기 13:00~14:30

2부 –에코백만들기 14:30~16:00

참가비 : 무료

문의 : 055)635-8960

이후에도 7회차까지 여러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니, 이번 수업을 놓치게 되더라도 아쉬워하지 마세요.

거제향교에서는 이번 특별 수업 외에도 매주 화요일은 유림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예수업과 한문수업을 엽니다. 그리고 특정 일에는 사전신청한 기관을 대상으로 어린이 예절수업이 열립니다.

수업이 열리는 장소는 옛 학교 거제향교입니다. 거제면에는 거제의 오랜 역사를 간직한 흔적들이 곳곳에 있는데요. 거제향교도 그중 하나입니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06호인 거제향교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지방에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립교육기관입니다. 요즘의 공립 학교와 같습니다.

이곳은 유학을 가르치고 공자와 같은 훌륭한 유학자에게 제(祭)를 올리는 곳으로 사용됐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거제향교 옆에는 공자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거제향교는 세종 14년 현재 고현동에 처음 세워졌지만 임진왜란으로 고현성이 사라진 뒤 여러차례 이전설치 되다가 철종6년(1885년) 현재의 자리로 왔습니다. 올해로 140년 되었네요. 건물 배치는 조선시대 향교 건물배치의 일반적 형태를 보입니다. 유학생들이 학문을 배우는 교육공간 ‘명륜당’이 앞에 제를 지내는 ‘대성전’이 뒤에 있습니다. 이를 전학후묘(前學後廟)라고 말합니다.

문을 열고 향교 여행을 한 번 떠나볼게요. 밖에서 봤을 땐 넓지 않아 보였는데 제법 넓습니다. 초록빛 잔디 마당을 사이에 두고 명륜당과 왼쪽엔 서재 동쪽엔 기숙사인 동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동제 옆의 한옥 건물은 화장실입니다. 최근에 지어져서 인지 엄청 깔끔하고 예쁩니다. 옆 마당에는 나무 시소도 하나 있습니다.

뒤로 가면 대성전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서무와 증반소가 오른쪽에는 동무와 제기고가 있습니다. 주말이라 그런건지 문이 잠겨져 있어 저는 담장 너머로만 들여다봤습니다. 대성전과 동무, 서무에서는 공자와 훌륭한 유학자의 위패를 모시고 제기고는 제기를 보관하는 곳, 증반소는 제사를 준비하는 공간입니다. 매년 봄과 가을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제사를 지내는 모습을 한번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