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향교_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울산광역시 중구 명륜로117

조선시대 공식적인 지방 교육 기관이라는 것은 아시죠. 향교의 건물은 문묘와 학당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문묘에는 공자를 중심으로 한 중국의 사성, 이현과 우리나라 18현을 모신 대성전과 동·서무가 있고 학당에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강의실인 명륜당, 기숙사인 동·서재가 있습니다.

오늘은 향교의 가을을 담아 볼까 합니다. 아는 사람만 아는 은행나무 단풍 명소인 향교의 가을은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문화재라는 특성 때문인지 숨은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서원이나 향교에 은행나무를 많이 심는 이유는 유교에서 교화를 상징하는 나무로 선비들이 올바른 마음가짐으로 학업에 증진하기 위한 깊은 뜻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수명이 길고 병충해에도 강한 특성을 지녀 장수와 번영을 누리라는 선조들의 마음이 깃들어 있는 듯합니다. 의미를 알고 보면 모든 것들이 더 새로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제가 방문한 울산 향교의 은행나무도 아무렇게나 심어진 것이 아니고 한 그루 한 그루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니, 더 멋있어 보입니다.

조용조용 향교의 가을 속으로 들어가 볼게요.

출입문으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보이는 건물인 명륜당(중앙)과 동재(오른쪽)와 서재(왼쪽)입니다. 명륜당은 향교의 강당을 의미하는 공간입니다.

명륜당과 동재, 서재

아름드리 은행나무 한 그루가 유난히 노랗게 물들어 가는 이곳은 서재 뒤편입니다.

아래 사진은 우연한 기회에 향교 명륜당 앞마당에서 전통혼례식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향교에서 올리는 전통혼례라니 제법 잘 어울렸습니다.

✅️전통혼례 신청을 원하면 울산향교 홈페이지에서 상세 확인하고 아래 번호로 전화해서 문의 후 신청

✅️문의: 울산향교 052) 243-0129

울산향교에서의 전통혼례 모습

명륜당 뒤편으로 대성전으로 들어가는 출입문인 내문이 있습니다. 제를 지내는 공간으로 평소에도 문이 닫혀 있습니다.

대성전으로 가는 출입문

명륜당 뒤편에서 보는 풍경입니다.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계절의 한 부분을 멈추어 세운 듯합니다.

대성전(중앙)과 동무(오른쪽), 서무(왼쪽)

대성전은 공자의 위패를 모신 공간입니다. 이 공간만큼은 발걸음도 소리 죽여 걸어야 할 것만 같습니다.

쉿! 이곳에서는 조용히!

대성전에서 바라본 모습

동무 뒤편은 제법 노랗게 물이 들었어요. 햇살을 받고 사진을 찍으니 제법 운치 있는 풍경을 담을 수 있었어요.

며칠만 더 지나면 환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을 듯합니다. 공간이 대성전인 까닭에 조용조용 무르익어 가는 가을을 담아 보았습니다.

서무의 뒤편은 아직도 푸른색이 많습니다. 이쪽은 좀 더 시간이 지나야겠네요.

대성전 뒤쪽으로 오니 햇살 잘 드는 언덕에 선 은행나무는 눈부신 황금빛을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햇살 따뜻한 언덕에 앉아 조용조용 이 가을을 훔쳐보고 싶어졌습니다.

이렇게 향교에서 가을 정취 속에서 사색의 시간도 가져 보고 선조들의 정신을 떠올려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시 청원루로 나옵니다.

향교의 출입문인 청원루

향교는 들어오고 나가는 문이 따로 분리되어 있다는 건 다 아시죠? 유교문화가 반영되어 출입구를 별도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조용하게 가을을 느끼고 싶을 때 울산 향교의 가을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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