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공주 도심 사이에 흐르는

살아있는 생태하천

충남 공주시 반죽동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도시 공주 왕도심(원도심)을 가로지르는 제민천에 눈이 내립니다.

제민천에 조성된 눈 쌓인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역사와 문화의 도시 공주의 겨울 풍경을 만나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공주시 제민천은 삼국사기에서도 기록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공주의 역사를 간직하고, 공주시민의 삶의 애환을 담고 있는 4.2km의 하천입니다. 제민천 변에는 상가와 주택이 밀집되어 있고 왕릉교, 웅진교, 산성교, 대통교, 중동교 등 많은 다리가 건설되어 있습니다.

제민천 변에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공주시민들의 건강과 힐링의 공간이 되고 있지요. 눈 쌓인 산책로에는 사람의 발자국뿐만 아니라 동물들과 새들이 지나간 흔적도 찾을 수 있었답니다.

다리에 기와지붕의 쉼터가 마련되어 있는 왕릉교 동쪽에는 눈에 덮인 공산성의 모습이 바라다보입니다.

제민천 왕릉교 옆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의 숨결 웅진동'이라는 글귀가 쓰여 있는 원형 조형물 안에 백제 25대 왕인 무령왕의 관제 장식이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웅진동은 무령왕릉과 공산성, 황새바위성지가 있는 공주의 역사 중심지로 전통5일장이 자리한 상권 밀집 지역이기도 합니다.

눈을 흠뻑 맞으면서도 웅진동을 굳건하게 지키는 병사들과 조랑말의 모습이 무척 든든하게 보이면서도 귀여웠습니다.

황새바위 아래 옹기종기 모여 있는 주택들이 무척 평화롭게 보입니다.

제민천에는 차가 다닐 수 있는 큰 다리 말고도 사람이 건너다닐 수 있는 보행교와 돌다리 등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다리가 많습니다.

시민들의 안전한 산책을 위하여 아침 일찍 눈을 치우시는 고마운 분도 있었지요.

제민천에 맑은 물이 흐릅니다.

제민천은 오랫동안 공주시민들의 삶과 함께 해왔습니다. 공주시가지는 제민천 양편에 들어서 형성되었고, 고려와 조선시대 주요 관청 건물과 공주시청, 공주의료원, 교육 시설 등 공주의 근대를 열었던 주요 시설들이 이곳에 지어졌습니다.

제민천은 아이들의 놀이터였으며, 여인들의 빨래터였고, 시민들에게 물을 공급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모여들고 산업 시설이 들어서면서 물이 오염되었고, 악취가 심하게 나는 썩은 하천이 되었습니다.

공주시와 시민들은 2000년대 중반부터 제민천을 생태하천으로 만들기로 하고 주변 하수도를 정비, 더러운 물의 유입을 막았습니다. 제민천 상류에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는 저류지와 습지, 침전지를 만들어 자연의 방법으로 정화한 물을 제민천에 흘려보냈습니다.

이제 제민천은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는 살아있는 하천이 되었습니다.

물길 옆에는 산책로가 조성되었고, 작은 나무와 꽃도 심었습니다. 2014년 제민천 생태하천 조성공사가 완료되면서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자, 물고기가 돌아와 헤엄치고 새가 날아들었습니다.

떠났던 사람들도 다시 모여들었고, 방치되었던 폐가들은 멋스러운 건물로 재탄생하였습니다.

이곳을 찾은 새들은 사람과 친숙해진 듯 유유히 먹이를 찾고 있었지요.

눈 속에서도 강한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 식물의 파릇파릇한 모습에 생명의 신비함을 느꼈습니다.

겨울에도 단풍이 든 채로 빨간 열매를 달고 있는 남천이 눈을 흠뻑 뒤집어쓰고 그 무게에 눌려 축 늘어져 있었습니다.

제민천 주변에 방치되었던 폐가는 멋스러운 카페로 변신하고 하숙마을 등 게스트하우스와 개성 넘치는 공방과 갤러리들이 들어섰습니다. 제민천 주변은 시간의 흔적을 소중하게 담아내는 공주의 문화 중심지로 변모하였습니다.

반죽교 아래에는 흔들거리는 요람이 있는데, 새들이 찾아와 노닐고 가곤 합니다. 다리 아래 공간은 시민들의 휴식처가 됩니다.

제민천 산책로라고 쓰여 있는 제민천 옆 거리에 공주의 마스코트인 고마곰과 공주가 교복을 입고 눈을 피해 지붕 처마 아래에서 제민천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이채롭게 보였습니다.

공주시는 한때 충청도 전역에서 유학을 올 만큼 교육환경이 크게 발달한 도시로, 하숙집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충청권의 중심지가 대전으로 이동되면서 공주는 쇠퇴하기 시작했지요. 지금은 이곳에 하숙마을 등 게스트하우스가 들어와서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하숙마을 지붕에서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사람의 모습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눈을 뒤집어쓰고 있어 무척 정겨운 느낌이 드는군요.

하숙마을 근처 중동교 난간 위에서 눈을 맞으며 낚시를 하고 있는 사람 조형물이 무척 한가롭게 보입니다.

제민천 주변에는 대통사지가 있습니다.

대통사는 한국에서 그 위치가 확실히 알려진 가장 오래된 사찰로, 백제 성왕의 왕권강화 의지를 대표하는 사찰입니다. 지금은 이곳에 도시가 형성되어 곳곳에 그 흔적이 남아 있을 뿐입니다.

대통사지에는 국가유산 보물로 지정된 통일신라 시대의 반죽동 당간지주가 있습니다. 한국전쟁 때 폭격을 맞아 지주의 받침돌과 한쪽 기둥의 아랫부분이 많이 손상되었으나, 현재 보수되어 이곳에 세워져 있습니다. 당간지주 옆에는 대통교의 다리 구조물이었던 초석이 눈에 뒤덮여 있습니다.

공주 원도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제민천은 공주시민들의 중요한 생활공간입니다. 그곳에는 역사와 문화 애환이 함께 서려 있으며 주변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지구의 하나인 공산성, 무령왕릉 등이 있어 공주시민은 물론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입니다.

눈이 내리면 제민천 주변은 더욱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제민천

○ 주소 : 충청남도 공주시 무령로 201 (교동)

○ 문의 및 안내 : 공주시 관광안내소 041-852-8513 / 5567

○ 홈페이지 : http://www.gongju.go.kr

○ 이용 시간 : 상시 개방

* 방문 날짜 : 2025. 2. 12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대로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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