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전
우리가 과청문에 모이는 이유? 2025년 과천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 자치 조직 연합 발대식
“공부할 때 공부하면서 동아리 활동하니까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과천시민회관 2층에는 언제나 청소년들로 가득합니다.
노랫소리와 함께 거울을 보며 춤을 추는 아이들부터 옹기종기 모여 열띤 대화를 펼치는 학생들, 작은 게임을 진행하는 아이들까지
2층 복도 내부와 건물 외부에는 청소년들의 활기찬 분위기가 공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과천시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자 문화로 볼 수 있습니다.
왜 청소년들은 이곳에 모이는 걸까요?
이 문화의 중심에는 과천청소년문화의집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아이들의 정체가 무엇인지 힌트를 얻을 수 있는 행사가 최근 열렸습니다.
지난 5일, 과천시민회관 2층에 위치한 과천청소년문화의집은
내부에 있는 청소년 힐링카페에서 ‘2025년 청소년 자치 조직 연합 발대식’을 개최했습니다.
‘과청문’이라 불리는 과천청소년문화의집은 2020년 11월에 개관했습니다.
이곳은 과천시에서 설립하고 과천시청소년육성재단에서 위탁 운영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 힐링공간입니다.
9세부터 24세까지 청소년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힐링카페, 활동실, 동아리실, 촬영실, 댄스실 등 여러 시설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2025년 2월 기준, 과천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 회원은 6,000여 명, 연평균 참여 청소년이 5만 명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과천 청소년들의 대표 공간으로 자리 잡아가는 중입니다.
과천청소년문화의집은 문화예술, 진로개발 등 여러 프로그램들과 다양한 활동들이 진행되는데요.
그중 ‘자치 조직 활동’은 청소년들이 주도적이고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운영하는 것을 말하는데
그 시작을 알리는 행사가 이번 ‘청소년 자치 조직 연합 발대식’입니다. 2025년 과청문에서의 청소년 자치 조직 시작을 선언하는 것이죠.
과청문 자치 조직 연합 발대식은 코로나 19 시기가 지난 2022년 하반기에 처음 열렸습니다.
이후 이듬해인 2023년부터 매년 봄에 발대식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이날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청소년들이 과천청소년문화의집을 찾았습니다.
밖에 마련된 우산꽂이에 우산을 꽂고 과청문에 입장한 학생들은 선생님들이 마련한 슬러시와 다과류를 먹으며 행사가 시작되길 기다렸습니다.
어느새 과청문이 준비한 의자들은 모두 꽉 찼고 자리가 없어서 서서 보는 학생들까지 있었습니다. 행사장에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죠.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인파에 과천청소년문화의집 관계자들도 깜짝 놀란 눈치였습니다.
과천청소년문화의집 관계자는 “이 정도로 많이 올 줄은 정말 몰랐어요. 저희가 홍보를 열심히 한 보람이 있네요”라며 미소지었습니다.
간단한 게임으로 분위기가 무르익은 가운데, 댄스동아리 ‘마이웨이’의 축하공연과 함께 발대식이 시작됐습니다.
신계용 과천시장을 포함한 주요 인사들의 축사가 이어진 후,
청소년운영위원회 ‘Delight’ 손다현 위원장과 이재경 부위원장이 청소년 헌장을 선포했습니다.
1990년 우리나라에 처음 만들어진 청소년 헌장은
미래사회를 이끌어 나갈 청소년들의 건전한 가치관을 정립하고 청소년의 건전육성을 위한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제정된 헌장입니다.
청소년은 자기 삶의 주인이다. 청소년은 인격체로서 존중받을 권리와 시민으로서 미래를 열어 갈 권리를 가진다.
청소년은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며 활동하는 삶의 주체로서 자율과 참여의 기회를 누린다.
청소년은 생명의 가치를 존중하며 정의로운 공동체의 성원으로 책임있는 삶을 살아간다.
가정, 학교, 사회 그리고 국가는 위의 정신에 따라 청소년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고
청소년 스스로 행복을 가꾸며 살아갈 수 있도록 여건과 환경을 조성한다.
청소년 헌장
과천청소년문화의집 선생님들의 인사 이후, 이날 행사의 주인공인 과청문 청소년 자치 조직들을 소개했습니다.
2025년 과천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 자치 조직은 크게 3개 분야로 나눕니다.
청소년운영위원회 ‘Delight’, 청소년기획단 ‘Dear.’,
7개 동아리(마이웨이, 하이프, 스포트라이트, 리드뮤즈, 을사오적, 족제비발, 홍라친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치 조직 동아리는 4개의 댄스 동아리와 2개의 소통 동아리, 1개 역사 동아리로 이뤄졌습니다.
이중 댄스 동아리들은 모두 중학교 1학년들로 구성되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축하공연을 선보인 마이웨이 동아리의 김가예 양(문원중 1)은
“자신만의 개성을 가지고 춤을 추면서 조화를 맞춘다는 뜻에서 ‘마이웨이’로 이름을 지었다”라면서
“팀원들과의 조화가 매우 잘 맞다. 퍼즐 조각처럼 각자 모여 하나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는 게 저희 동아리의 매력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이웨이’는 원래 알고 있던 친구들이 모인 동아리가 아니었습니다.
동아리가 만들어진 후 나중에 들어온 아이들과도 친해지며 즐겁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가예 양은 “취미가 같은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좋다.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풀 수 있다는 점도 좋은 것 같다”라며
동아리 활동의 장점을 꼽았습니다.
과청문 청소년 자치 조직 소개가 모두 끝난 후, 간단한 이벤트와 함께 발대식이 마무리됐습니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자 과천청소년문화의집 여승현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Q. 김진흥 기자 , A. 여승현 선생님)
Q. 지난 발대식 사진들을 보았는데 올해 발대식에 온 청소년들이 가장 많았던 것 같아요.
A. 맞아요.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온 건 처음이었어요.
저희가 홍보를 일찍, 열심히 한 점도 있지만 이전과 달라진 점도 한몫했던 것 같아요.
Q. 올해 발대식은 이전과 어떤 게 달랐나요?
A. 이전에는 청소년 자치 조직 인원들끼리 모여 발대식을 진행했어요.
그러나 올해는 자치 조직에 속하지 않은 학생들도 올 수 있도록 적극 알렸어요.
우리 과청문에 오는 아이들 중 자치 조직에 대해 잘 모르거나 속하지 않은 아이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들에게 우리 기관과 자치 조직을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았어요.
그리고 이 자리가 어떠한 자리인지 명확히 알려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요.
Q. 과천청소년문화의집 자치 조직 동아리는 어떻게 만들 수 있나요?
A. 10~19세 청소년 2명이 저희 기관에 신청하면 동아리를 만들 수 있어요.
Q. 작년에는 10개 넘는 동아리들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올해는 그 숫자가 줄어든 것 같아요.
A. 네, 동아리를 만들고 나서 활동하지 않는 동아리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3개월 이상 열심히 활동하는 동아리들 중심으로 모은 게 현재 7개 동아리예요.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 넘게 운영하는 동아리들이죠.
Q. 홍보를 잘하셔서 청소년들이 온 것도 있지만 아이들에게 이곳이 그만큼 잘 알고 있고 익숙한 장소라는 걸 나타낸 방증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과청문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을 선생님으로서 체감을 하시나요?
A. 그럼요. 한 친구가 과청문에 와서 게임을 하든 휴식을 취하든 프로그램을 하든
좋은 기억을 안고 돌아가면 또 다른 친구를 여기에 데려와 같이 하더라고요.
특히, 과청문은 과천시민회관에 위치하다 보니 수영 등 시민회관 프로그램을 하고 다같이 여기로 와서 노는 친구들을 많이 봐요.
저희가 주는 간식을 먹으며 보드게임을 하거나 책을 읽는 등 자유롭게 즐기더라고요.
Q. 그러고 보니 과청문 안에서 노는 아이들도 있지만 과청문 밖에서 춤을 추는 등 여러 활동하는 아이들도 꽤 볼 수 있어요.
그 청소년들도 모두 과청문 소속 동아리인가요?
A. 모두는 아니지만 대부분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하하.
저희 기관은 아이들이 공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건강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 조성이 목적이었어요.
기관 내부뿐만 아니라 기관 주변에서 아이들이 편히 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죠.
시민회관이라는 접근성 좋은 곳에 위치해 있고 복도나 회관 앞 야외광장 등
아이들이 적극 움직일 수 있는 공간들이 있다는 것도 저희 기관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연습하고 움직이고 놀고 게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잘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그래서인지 지난 2월, 모범 청소년수련시설에 선정되셨잖아요. 850개 기관들 중 19개 모범 기관 안에 과청문이 속한 비결이 있을까요?
A. 특별한 비결은 아니지만 선생님과 아이들의 소통이 잘 된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공간이 과천 청소년이 공부하면서, 삶에서 필요한 공간, 조금이라도 편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목소리에 계속 귀를 기울이고 운영하고 있거든요.
그 마음을 알아서인지 과청문을 편하게 생각하고 오는 아이들에게 감사하죠.
Q. 과천청소년문화의집을 한 단어로 요약한다면 어떻게 표현하고 싶으세요?
A. 음, 힐링센터요! 여기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인 만큼 아이들이 편히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모든 걸 구비했거든요.
아이들 스스로 시설을 이용하고 동아리를 만들고 자치 조직에서 활동하는 등 누구에 의해 움직이는 게 아닌 거죠.
그래서 본인에게 필요한 에너지를 채울 수 있는 힐링센터 같은 곳이라고 생각해요.
행사가 마친 이후에도 몇몇 청소년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동아리 활동을 하거나 휴식을 취했습니다.
친구들끼리 즐겁게 대화하는 모습에 이곳에서 힐링을 얻는 것 같았습니다.
과천청소년문화의집 자치 조직 동아리에 가입한 한 아이는
“동아리 활동을 한다고 해서 공부를 게을리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친구들과 함께 취미 활동을 하면서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어 더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제발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어른들에게 전하는 울림 있는 한 청소년의 말이었습니다.
과천청소년문화의집
주소 : 경기도 과천시 통영로 5, 과천시민회관 체육동 2층
연락처 : 02-504-7701
이용시간
평일 12:00~21:00
주말 09:00~18:00
법정공휴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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