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의 만추, 영원한 기억~ 경남 11월 깊어가는 가을여행지 6곳

가을은 깊어갈수록 더 더 더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젊어서는 봄을 좋아하다가 나이가 익어감에 따라 가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싱그러움과 화사함은 그만큼 무조건 좋지만 인생의 깊이를 알수록 짙은 가을빛으로 물드는

만추의 아름다움이 그제야 눈에 담기는 건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만추의 매력은 풍덩 빠져드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스며드는 것일지도,,,

서서히 깊어가는 가을, 경남만의 11월 ‘만추’ 여행지 6곳 추천해드립니다.


1. 진해내수면 환경생태공원

진해하면 벚꽃으로 유명한 곳이고, 봄 벚꽃시즌에 진해내수면연구소를 찾는 분도 무척 많습니다. 진해내수면연구소는 딱딱한 이름과는 달리 가을이면 특히, 늦은 가을이면 곱게 물든 단풍과 저수지에 비친 단풍의 반영이 예술인 곳입니다.

한해의 단풍이 끝을 달릴 때, 대한민국에서 가장 늦게 단풍이 물드는 곳이 진해내수면 환경생태공원이지요~

물에 비친 단풍빛을 친구 삼고, 억새에 부는 가을 바람을 음악 삼고

가을 산책을 하자면, 가.을.행.복이 어느새 내 마음에 가득합니다.

📍 장소 :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명로25번길 55

📅 관람시간 : 연중 06:00 ~ 18:00 (동절기 11월~2월) 07:00 ~ 17:00


2. 창녕 만년교

창녕 영산면의 만년교는 봄이 되면 인스타를 수양벚꽃맛집으로 도배를 하는 곳이지요. 봄 말고도 가을에 찾는 분들도 부쩍 많아졌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만년교 주변으로 노랗게 은행나무가 물들기도 하고 봄에 피었던 수양벚꽃이 가을이 되면 잎사귀들이 알록달록 물감으로 물들어 한 폭의 그림입니다.

만년교는 특히 그 다리 위로 올라가서 인생샷을 많이들 남기는데요, 다리 아래로 비치는 반영 또한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봄에 비해서는 유명세가 덜해서 잘 하면 나만 독점할 수 있는 만추의 만년교를 한번 욕심내보시는 것도 깊어가는 가을 나만의 추억 한편이 되실 겁니다.

📍 장소 : 경상남도 창녕군 영산면 원다리길 42

📅 관람시간 : 연중 제한없음, 입장료 없음


3. 밀양 위양지

이팝나무 만개하는 밀양 위양지도 알록달록 단풍이 내린 만추가 봄 못지 않습니다. 알록달록 단풍 반영과 함께 물안개가 피어 오를때는 정말 장관입니다. 다만 이 모습을 보시려면 남보다 좀 일찍 일어나 이른 아침에 찾으셔야 합니다.

물안개가 없더라도 가을 산책로를 따라 한적한 만추의 소경을 흠뻑 느껴도 후회 없습니다.

📍 장소 : 경남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 293번지, 294

📅 설명 : 위량못은 통일신라와 고려 이래 농사를 짓기 위해 이용되었던 작은 연못


4. 진주수목원

가을이 되면 가보고 싶어 그립고 걷고 싶은 곳이 있습니다. 바로 진주 경상남도수목원입니다. 울긋불긋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해가는 경남 진주수목원은 가는 가을이 아쉬운 분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커피색으로 물들어가는 진주수목원 메타세쿼이아길은 가을이 오면 꼭 걸어보고 싶은 길이지요. 혼자라도 좋고, 사랑하는 연인과 걸으면 더 좋고, 가족과 함께라면 행복하고, 친구랑 함께라면 즐거운 가을 길이 됩니다.

📍 장소 : 경상남도 진주시 이반성면 수목원로 386

📅 관람시간 : (3~10월) 9시부터 18시 (11월~2월)

9시부터 17시, 매주 월요일 휴관

주차요금 무료, 입장료 어른1,5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500원


5. 밀양 금시당

단풍나무도 가을을 느끼게 하지만 은행나무도 만만한 가을친구는 아닙니다. 절정의 모란 물결을 뽐내는 밀양 금시당 백곡재 은행나무는 조금 서두르셔야 합니다. 만약 천천히 가셨다면 ㅎㅎ 줄을 좀 오래 서시면 됩니다. 워낙 갑자기 유명해진 친구라 애를 좀 태우셔야 합니다.

금시당은 멀리서도 느껴질 정도로 아주 큰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어 설레임으로 보는 이의 발걸음을 급해지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금시당 은행나무는 노란 은행나무 가지와 함께 나무로 뒷문과 함께 담아내는 모습이 만추의 느낌을 확 살려준답니다.

📍 장소 : 경상남도 밀양시 활성로 24-183

📅 관람시간 : 연중, 제한없음. 입장료 없음


6. 창원 가로수길

가을 끝자락에 들어서면, 창원 가로수길 메타쉐콰이어는 커피색으로 물듭니다.

메타쉐콰이어길을 따라 분위기 있는 카페가 줄지어 있어 커피를 마시면서 메타쉐콰이어를 보고 있으면 어쩐지 나무에서 커피향이 나는 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꼭 멀리가야만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는 것이 아니지요. 나의 일상에서도 아름다움을 만나고 느낄 수 있는 것이 인생의 행복인데 만추의 나이가 되어야 알게되는 진리인 듯 합니다.

창원 가로수길에는 경남도민의집을 중심으로 네 방향으로 길게 늘어서 있는 메타쉐콰이어가 만추의 정취를 느끼게 합니다. 창원 가로수길 카페는 하나같이 너무 예쁘고 이국적인 모습이라 ‘여기가 한국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 장소 : 경남 창원시 성산구 용호로 65

📅 이용시간 : 연중, 제한없음.

2011년 ‘만추’라는 제목의 영화가 개봉을 했었습니다. ‘가짜 같은 찰나, 영원 같을 사랑’

현빈과 탕웨이가 주연이었고, 그해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부일영화상, 대종상 영화제 음악상 백상 예술대상 여자최우수연기상 등 많은 상을 받은 영화였지요. 찰나같은 만추에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 하나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나만의 영화이고, 내가 주인공인 영화인 것입니다.

봄이 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멜로가 ‘파이란’이고 가을이 되면 가장 간절해지는 멜로가 바로 ‘만추’라는 분들도 계십니다. 인생 영화이자 멜로라는 분도 많으신데요, 그래서 만추가 되면 떠오르는 이 영화가 11월 8일 리마스터링으로 재개봉이 된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만추에 '만추'라는 아름다운 영화를 보아도 좋고, 내가 영화 한 편을 찍어도 좋고! 무엇이든 좋은~ 경남의 깊어가는 가을입니다.

그래도 경상남도 생각에는 만추가 가장 가을가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어쩌면 가을의 여백을 느끼게 해주어서가 아닐까 합니다. 봄,여름,가을 바쁘게 한 해를 살아왔고 곧 겨울로 끝을 찍을 올 한 해를, 그래도 한 걸음 뒤에서 한 호흡 가다듬어보고 인생에서 찰나의 여백을 느껴볼 수 있는 때, 그것이 여백이 있는 만추의 진정한 모습인 듯 합니다.

가을의 아름다운 여백! 그것이 경남의 만추입니다.

'너무 애쓰지 마요~ 너무 힘들지 마요~ 너무 바쁘지 마요~ 가만이 잠깐 멈추어서 나를 보아요~' 그렇게 경남의 만추가 속삭여 주는 것만 같습니다.

10월도 끝나가는 아쉬운 가을날에, 깊어가는 경상남도가 11월 경남의 만추명소 6곳 꼽아보았습니다. 마음에 스며드는 곳이 있으시면 가을의 여백을 느끼러 슬며시 한번 나서보시기 바랍니다~

가을날의 위안, 가을날의 삶의 여백을 경남의 만추가 속삭입니다. 경남 나만 알고싶은 '만추'명소 BEST 6


{"title":"11월 가볼만한 경남 ‘만추’ 여행지 6곳","source":"https://blog.naver.com/gnfeel/223244415618","blogName":"경상남도 ..","blogId":"gnfeel","domainIdOrBlogId":"gnfeel","logNo":223244415618,"smartEditorVersion":4,"lineDisplay":true,"outsideDisplay":fals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me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