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 남해에서는 곡우를 전후로 마늘종 뽑는 시기입니다. 해풍을 맞고 자란 남해만의 마늘종은 인기가 많은데요 작년만큼 수확량이 많지를 않아 가격은 좀 더 받지만 농부의 마음은 그리 편하질 않다고 합니다. 기상조건이 안 좋아 마늘 생육도 늦고, 마늘쪽과 마늘종이 여러 갈래로 나오는 '벌마늘'이 많이 생산이 되어 올해 마늘농사는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남면 농협에 택배를 보내러 갔다가 마침 마늘종 경매준비 현장을 보게 되어 열심히 사진을 찍었더랍니다. 혹독한 겨울을 맨몸으로 견뎌낸 연초록의 마늘종이 알싸한 향을 풍기며 제각기 길이대로 줄을 세워 진열이 되고있는광경을 신비롭게 바라봅니다.

커다란 자로 마늘종의 길이를 재고 나면 1.2.3.4 등으로 등수를 매겨 마을별로 차곡차곡 쌓기를 시작합니다. 무게는 1.1kg입니다.

마늘종은 봄 제철 향긋한 마늘향으로 입맛을 돋게 하고 면역력 향상에 좋고 열량이 낮아 소화도 잘 되어 봄에 반찬으로 좋습니다.

마늘종은 기계로 작업할 수가 없어 사람의 손을 빌려 수확을 할 수밖에 없는 그래서 더 귀한 식재료입니다.

원천마을

해풍을 맞고 자란 남해 마늘종은 아삭한 식감과 알싸한 맛이 일품인데요, 토양속 무기질 성분 중 칼슘과 칼륨 농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고 병충해 발생이 적어 마늘 재배 최적지이기도 합니다.

마늘종 효능

혈관 건강에 도움.

면역력 강화 및 임산부를 위한 엽산 다량 함유.

항산화 성분이 많고, 비만예방 및 고지혈증 개선에 도움.

농촌진흥청

상가마을

둘이서 하는 작업은 힘들어도 함께하니 의지가 되고 두런,, 두런,, 이야기도 나누며 일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아들과 어머니의 대화의 주제는 무엇이었을까요?

굵기보다는 길이로 고르는 마늘종 1등급은 주아로부터 줄기끝까지 35cm 내외 옆으로 들었을 때 피곤한 듯 축-축 처지는 상품이 부드러운 마늘종입니다.

1년 내내 먹으려면 적당한 크기로 잘라 한번 데친 후 냉동 보관하여 필요할 때마다 해동해서 먹으면 됩니다.

생으로 많이 먹으면 속이 아립니다, 마는종을 데치면 아린 맛도 줄고 단맛이 나서 멸치볶음이나 새우볶음 등에 이용하셔도 좋고 장아찌를 담아 먹어도 아삭한 맛을 오랫동안 느낄 수 있답니다.

1차로 뽑혀진 마늘종은 커터 칼로 겉잎을 벗겨내야 뽀얀 연둣빛의 마늘종이 나타납니다. 할머니는 마늘종을 뽑고, 할아버지는 마늘종을 다듬어 묶는 분업화가 된 노부부의 작업능률은 손발이 잘 맞아 보입니다.

마늘 대가 굵으면 땅속 마늘이 굵고 얇은 대에서는 작은 마늘이 생산된다고 하는데 올해는 마늘농사가 영 시원치 않다며 푸념을 하시는 할아버지 옆에서 한동안 마늘 수업을 들었답니다.

오리마을

짝꿍이 있어 고된 작업도 의지가 되나 했는데요, 혼자서 마늘종을 뽑는 할머니의 굽은 허리가 더 도드라져 보이는 마늘밭 풍경입니다.

감자가 열심히 기세를 올려 땅밑에 식구를 늘려가고 단호박 또한 샛노란 꽃을 피워내며 초여름을 준비하는 5월 남해의 들녘입니다.

남해의 알싸한 마늘향 가득한 마늘종 많이 애용해 주시고 건강 챙겨서 멋거리, 먹거리, 볼거리 좋은 남해로 놀러 오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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