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에 있는 영평사에 자전거를 타고 간다고?

맞습니다.

영평사를 자전거 타고 갈 수 있어요.

영평사는 가을 구절초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사찰이지만 요즘 같은 봄에는 매발톱꽃, 할미꽃과 함께 겹벚꽃이 아름다운 사찰입니다. 이마트 세종점에서 출발하면 3.7km 거리로 자동차로 7분 이내에 갈 수 있는 아주 가까운 사찰입니다.

요즘처럼 날씨도 좋고 꽃들이 만개할 때는 자전거 타고 콧바람 쏘이며 가면 좋겠지만 쉽지 않습니다. 오르막 경사도 있고 자동차 도로라 자전거나 도보는 위험합니다.

지난 주말엔 완전 득템한 기분이었습니다.

금강 변에 자전거 타러 갔다가 우연히 자전거 타고 영평사를 갈 수 있는 '영평사 자전거 길'을 발견했거든요.

다음 지도의 빨간색 선대로 따라가시면 됩니다.

학나래교 아래(북쪽)에 있는 자전거 길을 타고 공주 쪽으로 조금만 가시면 아래 사진에 보이는 대교천 보행교를 만나게 됩니다.

대교천 보행교

대교천 보행교를 지나자마자 오른쪽으로 난 길이 영평사로 가는 길입니다.

이렇게 길을 막아놓기도 했고, 자전거도로상에는 표기가 되어있지 않은 길이어서 갈까 말까 망설였지만 돌아 나올 셈 치고 들어가 보았습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며 가다 보니 영평사 쪽으로 가는 다리(송학교)가 보여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 길은 제가 그렇게도 찾던 자동차를 타지 않고도 영평사로 갈 수 있는 영평사 자전거 길이었습니다.

자전거 전용도로는 아니지만, 시멘트 포장에 오르막도 완만하고 거리도 짧아서 자전거 타기에는 아주 좋았습니다. 송학교까지 가는 동안 자동차를 한 대도 만나지 않았고요.

마을 길가에 벚꽃들과 대교천 건너로 보이는 초록초록한 나무들이 모두 봄을 알립니다.

평평해서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대교천의 물소리를 한참 듣고나서 좀 더 위쪽으로 올라가니 이렇게 두 분이 냇가에서 독서삼매경에 빠지셨네요.

사진에서는 초록함이 잘 보이지 않지만 저분들 자리 아래에는 초록한 새싹들이 소복하고 물 건너 나무들은 연둣빛 물을 잔뜩 머금었습니다. 이보다 더 평화로울수가 없네요^^

저녁때가 가까워져 영평사까지 올라가 보지는 못했지만 이제 영평사 자전거 길을 알았으니 언제든 가볍게 가보면 되겠습니다.

돌아오는 길 영상입니다.

돌아서 다시 보니 멀리 보이는 대교천 보행교와 자전거 길이 참 예쁩니다. 사진에는 영평사 가는 자전거 길이 잘 보이지는 않지만, 저와 함께 가보셨으니 이제 어딘지 아시겠지요?^^

출발했던 학나래교 아래로 다시 돌아오는 길입니다. 이런 의자는 누가 가져다 놓았을까요? 포토존이 따로 없습니다.

멀리 이마트가 보입니다. 참 가깝죠?

학나래교 아래에서 영평사 아랫마을까지 저의 초보 자전거 실력으로 약 15분쯤 걸렸습니다. 자전거 좀 타시는 분들이시면 훨씬 빠르시겠지요?

대교천 보행교에서 만난 한 라이더분의 말씀에 의하면 보행교에서 영평사까지 약 2km에 10분 정도면 가실 수 있다고 합니다. 그분도 영평사인줄 모르고 들어갔다가 알게 되었다고 하십니다. 많은 사람이 이 길을 알고 이용하면 좋겠습니다.

도심 곳곳과 주변까지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있는 세종시 덕분에 저도 자전거를 배우고 즐기게 되었습니다. 자전거를 타니 자동차를 타고는 보지 못하는 아름다운 경치를 많이 만나게 됩니다. 이제부터 영평사는 자전거 타고 주변 경치 감상하시면서 가보시면 어떨까요?^^

이상 영평사 자전거길 또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길을 소개해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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