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더워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날씨가 더운 날에는 에어콘이 가동되는 실내 전시관도 좋습니다. 문향 논산에는 문학가의 자취를 돌아볼 만한 곳이 많이 있는데 이날은 김홍신문학관에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최초의 밀리언셀러(Million Seller)인 『인간시장』의 작가인 김홍신의 문학과 삶이 살아있는 김홍신문학관을 소개합니다. 김홍신문학관은 논산시 중앙로 건양대학교 가까이에 자리 잡고 있고, 우측에는 반야산이 있습니다.

​김홍신문학관 왼쪽에 주차장이 있고, 바로 옆에는 야외에 테이블이 있어 앉아서 쉬거나 담소를 나눌 수 있습니다. 초여름 어느 날에 찾은 김홍신문학관은 평일인데도 방문하여 관람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밀리언셀러 『인간시장』은 썩을 대로 썩은 이 세상에서 착하게 살아도 별수 없다는 생각을 한 장종찬이 두 주먹으로 무엇인가를 바꿔보리라 생각하고, 인신매매의 본거지와 창녀촌을 중심으로 사회의 모순을 폭로하는 소설입니다.​

『인간시장』이 나오자 선풍적인 인기를 몰아갔고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서도 선보였었습니다. 『인간시장』은 드라마와 영화도 인기가 있었습니다. 이곳 문학관에는 영화 비디오테이프가 전시되어있고, 연재된 신문도 볼 수 있습니다.

​김홍신 작가는 태어난 곳은 공주이지만 논산에서 성장하였고, 논산 대건고등학교를 졸업하였습니다. 그리고 건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학사·석사·박사를 마쳤습니다. 건국대학교 석좌교수와 세종대학교 교수를 역임했습니다.

1976년 문예지 《현대문학》을 통해 문단에 나왔고, 130여 권의 책을 출간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합니다. 그중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인간시장』은 ‘대한민국 출판 사상 최초의 밀리언셀러’가 되어 560만 부 이상 판매되면서 대한민국 문학의 살아있는 전설이 되었습니다. 글자 그대로 밀리언셀러는 백만 부 이상 팔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김홍신문학관은 고향 후배인 남상원 회장의 후원으로 김홍신 작가의 문학정신을 조명하고 지역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건립되었다고 하니 더 뜻깊은 일입니다. 366평 규모의 문학관이 왼쪽에 120평 규모의 집필관이 오른쪽에 조성되었습니다. ​

​집필관에는 작가의 집필실을 비롯해 레지던시 창작 공간과 세미나실, 수장고가 마련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문학관은 작가 일대기를 전시한 상설전시실과 주제 전(展)을 위한 기획전시실, 특별전시실을 비롯해 아카이브 전시실, 문학전망대, 관람객을 위한 열린 다목적실이 있습니다.​​

문학관으로 들어가면 먼저 모루가 다가오는데 바로 국회의원 시절에 한때 후원회장을 맡았던 고(故) 홍문택 신부께서 ‘김홍신은 세상을 떠받치는 버팀목 같은 사람’이라는 의미로 호를 ‘모루’를 지어주셨다고 합니다. 문학관 입구에도 집필실 입구에도 모루가 있는데 모루를 보면서 김홍신 작가를 생각해봅니다.

​책의 숲이 눈에 들어옵니다. 특히 위로 솟아있는 책의 행렬을 보노라면 김홍신 작가의 끊임없는 창작열에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일 층에는 그의 책이 전시되어있고 판매도 하는데 카페에 문의하면 됩니다.​​

​김홍신문학관의 건축 이념은 ‘바람으로 지은 집’이라고 합니다. 자연의 빛과 바람을 수평∙수직으로 통하게 하여 건물 전체가 하나의 유기적인 흐름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어졌으며, 이는 작가와 작품 세계의 주요 모티브인 ‘바람’의 의미와 염원을 품은 공간입니다. ​​

​문학관에는 잠시 쉬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테이블이 있고 의자가 있어 김홍신 작가의 소설 이야기도 나누면서 문학을 논할 수도 있습니다. 문학관 2층에 올라가면 『인간시장』의 한 장면이 담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신문에 연재된 것을 볼 수 있는데 좀 투박하지만 이렇게 연재되어 많은 사람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 소설이 진미영, 원미경 주연의 영화로도 나왔습니다. 이곳에 비디오테이프가 있어 곧바로 증명됩니다. 그리고 대하소설 『대발해』 코너가 있는데, 『대발해』 관한 설명이 게시되어있고 영상을 통해서 만나볼 수도 있습니다. 3층에 원고지와 필기구가 놓여 있는데 이곳 원고지에 자신의 이야기를 남길 수 있는데 남긴 이야기를 전시해서 누구나 읽을 수 있습니다.​​

​김홍신 작가가 작사한 「논산 아리랑」 런칭이 5월 22일 김홍신문학관에서 있고, 6월 10일에는 제작발표회가 논산아트센터에서 있다고 합니다. 그의 「논산 아리랑」이 시민들에게 공개되는데 이를 통해서 그의 논산 사랑을 엿볼 수 있습니다. ​

​김홍신문학관은 공휴일과 월요일은 정기휴일이고,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엽니다. 이곳은 입장료가 없고 주차료 또한 없습니다.

​마음속에 김홍신 작가의 작품을 생각하면서 이곳에 들려 그의 문학과 함께하면 즐거운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곳을 돌아본 후에 바로 옆에 있는 반야산을 잠시 걸었습니다. 계단을 오르면 반야산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흙길이니 걷기도 좋고 여름 냄새가 나기 시작하는 숲길을 걸으면서 산책하였는데 공기도 맑고 풍경도 아름다웠습니다. 김홍신문학관을 돌아본 후 반야산을 잠시 산책하여도 좋습니다.​​

전화 : 041-733-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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