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으로의 여행 -양승자

2024.5.1 ~ 05.31

바래길 작은미술관

(매주 화요일 휴관)

남해의 전역에 꽃들이 만발하기 시작하는 5월, 남해 바래길 작은 미술관에 "시간으로의 여행" 양승자 개인전 소식을 전해 드리려 도착한 날, 첫 방문객으로 기자의 일행이 작가님과 만나는 행운을 잡았답니다.

양승자 작가님

"시간으로의 여행" 개인전 3회 : 사천미술관,설천눈내미술관.고성박물관

수상 : 경남 미술대전 7회 외 다수. 개천예술제 6회 외 다수 수상

'독백'이라는 작품입니다.

점묘화이면서 반추상인 이 작품은 크기에서 압도를 하는데요, 바탕색을 칠하고 실루엣을 스케치한 후 실루엣과의 많은 대화를 하며 그려나간 작품이랍니다. 색칠하고 다시 마르기까지를 기다려 다시 점을 찍는 작업을 반복하는 많은 순간 속에서 작가 자신과 나누었던 수많은 대화 때문에 더 애착이 가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누구에게나 뒷모습은 쓸쓸하지만 작가가 좋아하는 오방색을 겹겹이 스펙트럼으로 그려내며 외롭지 않게 따뜻한 색감으로 풀어내었다는 말을 전하는 작가의 얼굴에서 행복한 미소를 봅니다.

반추상은 바라보는 사람에 따라 자의적 해석을 끌어낸다는 점에서 주관적인 작품의 세계임을 새삼 느꼈는데요. 기자는 작품 속 여인이 참 따뜻하고 행복해하는구나 생각했는데, 같이 간 지인은 '저 여자 나처럼 참 외롭구나'라고 느꼈다고 하니 반추상화가 주는 매력인가 봅니다.

2009년 서울에서 남해로 여행 왔다가 남해를 처음 알았다는 양승자 작가님은 고성에 거주하며 사천과 삼천포 남해의 바다를 관찰하기 시작했다는데요, 원래 꽃을 많이 그렸던 예전에 비해 바다가 시간과 계절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모습을 표현하려 무단히 노력을 했답니다.

2023년 11월엔 설천의 눈내 목욕탕 미술관에서 전시를 하셨는데, 태어나 처음 그런 공간에서 전시회를 해보는 경험에 1시간 20의 시간이 하나도 멀지 않고 너무나 행복한 경험이었다며 그때 남해와 고성을 오가며 바다를 그려내기 시작하여 이번 4번째 전시회를 열었답니다.

서울에서 여행길에 들렀다는 젊은 일행들과 작가님이 풀어내는 스토리를 들으며 작품을 보는 시선이 더욱 깊어지는 순간입니다.

남해에서 행복한 기억을 구상하고 추상으로 그려내며 하얀 파도를 본인의 지문처럼 그림에 남겼다고 하니 찾아내는 재미 또한 있답니다.

'독백'앞에서 외로움을 느꼈다는 관람객과 한 컷!

바다의 시간에 따라 다르게 다가오는 색감의 표현이 다채롭습니다, 살고 있는 주변의 이야기, 화병과 프리지어 꽃의 향기가 미술관을 가득 채우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설천의 추억 - 충렬사에서 바라본 바다, 전시회를 위해 설천과 고성을 오가며 집으로 돌아가는길에 만난 바다를 그렸다는데요 파도의 일렁임까지 잘 효현이 되었고, 바닷속 바위와 해초 그 안에 있는 더 많은 것 들을 상상하게 만듭니다.

도라지꽃이 있는 화병은 붓과 나이프로 화병 속 도라지꽃의 색감 표현이 참 좋습니다.

작가가 바라본 바다, 반추상 그림을 보며 나만의 시선에서 재해석 되어 각자의 느낌으로 만드는 스토리...

작가의 바다와 나의 바다는 얼마만큼 닮았을까요?

동틀 무렵 바라본 바다,

스케치하고 그 느낌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사천의 작업실에서 새벽 2시까지 작업, 바다를 다녀오기를 여러 번,,, 무단히 오갔을 그 길이 작품 안에서 고스란히 묻어나 따스하고 온화한 느낌으로 전해왔습니다.

전시회 첫 손님으로 작가의 설명을 들으며 바라보는 작품은 연신 감탄사가 나오는 멋진 색감과 파도가 일렁이는 모습을 느낄 수 있는 터치와 작품만의 스토리텔링이 있어 너무나 행복한 바래길 작은 미술관 양승자 작가의 전시회였습니다.

바래길 작은 미술관이 자리한 평산항의 잔잔하고 한가로운 오후의 풍경입니다.

산책 삼아 내쳐 걸어 관선도라는 작은 섬에 바닷새들이 얼마나 쉬고 있나 들여다보는 재미 또한 있고요, 아침 8시 30분경엔 팔딱이는 경매장의 활기찬 모습 또한 볼거리인 5월 남해로 오시다...

{"title":"남해바래길작은미술관\"시간으로의 여행\" 양승자 개인전","source":"https://blog.naver.com/namhae_gun/223439174564","blogName":"남해랑 썸..","blogId":"namhae_gun","domainIdOrBlogId":"namhae_gun","logNo":223439174564,"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fals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