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도 따스해지고 곳곳에 알록달록 꽃 피는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평소 걷는 것을 좋아하는데 약속이 있어 유성구청 인근을 찾았다가 마을 곳곳을 걸을 수 있어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따듯한 차도 마시고 안녕마을 호스트와 함께하는 시간이라 거리에 있는 가게 소개를 비롯한 자세한 역사까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동네 가게도 둘러보고 점심 먹을 겸 건강한 맛을 한가득 느낄 수 있는 몽글몽글 순두부요리를 먹고 서점도 들리고 달달한 디저트를 먹으며 동네 한바퀴를 둘러보았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가 있겠죠? 이번 방문이 처음은 아니었는데 지난번 찾았을 때 또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름도 예쁜 안녕마을을 여러분과 함께 가려고 다시 찾았습니다. 카이스트 인근 어은동과 충남대학교 앞의 궁동 사이에 있는 안녕마을은 골목마다 개성 넘치는 가게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유성구청 뒤편에 있는 안녕센터를 시작으로 한 바퀴 걸어 보겠습니다.

아파트와 유성구청 사이 안녕센터를 찾았습니다. 주민들이 살고 있는 가까운 곳에 커뮤니티공간, 아동친화공간, 공유 오피스 등을 비롯한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센터가 있으니 자주 들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안녕센터를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듯해요. 안녕센터에서 행사와 이벤트도 열린다고 하니 주민들이 모여 즐기는 마을잔치가 그려지는 듯합니다.

복합문화공간 어은동 안녕센터

대전 유성구 어은로57번길 17

042-863-2188

이름도 멋진 안녕마을에는 마을공동체로 어은책마을 작은도서관, 안녕가게 상인협의회, 안녕마을에 있는 이슬라믹센터를 중심으로 외국인공동체, 어은 경로당 할머니 어르신 공동체인 어은동 꽃할매 공동체가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겠지만 지역마다 공동체가 이루어지면 서로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고 지역사회를 따듯하게 보듬어 줄 수 있는 거 같습니다. 예시로 가까운 곳에 도서관이 있는 것도 여러 사람이 모일 수 있는 큰 장점일까 싶습니다.

골목여행을 떠나기 앞서 안녕센터에 앞에 있는 안녕마을 골목지도를 살펴보겠습니다. 아래는 안녕마을 소개 글입니다.

안녕마을은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동네 이웃처럼, 항상 든든한 내 편이 되어주는 가족처럼 주민, 방문객, 상인이 서로를 반갑게 맞이하며 소통할 수 있는 마을입니다. 안녕마을에는 크게 여섯 개의 골목이 있고, 각자의 개성이 뚜렷합니다. 어울림 골목, 모아 골목, 안녕 골목, 둥지 골목, 집밥 골목, 그리고 뜻밖에 골목까지 다양한 골목의 매력을 느껴보세요!

1. 어울림 골목

어울림 골목은 안녕마을의 입구에 있으며, 삼겹살, 막창, 치킨 등 다양한 고깃집부터 와인바, 수제맥주 등 모임에 적합한 음식점이 모여있습니다.

2. 모아 골목

모아 골목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미용실, 의상실과 같은 서비스 업종부터 마을에서 직접 만든 떡, 참기름, 핸드메이드 아이템을 취급하는 상점이 있습니다.

3. 안녕 골목

안녕 골목은 안녕마을의 메인 상권으로 다양한 음식점, 술집, 공방 등이 분포해 있습니다. 안녕 골목 구석 구석 숨겨진 보석같은 상점들을 방문해 보세요!

4. 둥지 골목

둥지 골목은 주거 밀집 지역으로 인근 대학의 학생들과 다양한 국적의 단기 거주민들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5. 집밥 골목

집밥 골목은 쌈밥, 백반, 생선 조림 등을 메뉴로 맛있는 음식을 만날 수 있는 음식점이 많이 있습니다. 오늘따라 엄마의 손맛이 그립다면 집밥 골목을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요?

6. 뜻밖에 골목

뜻밖에 골목은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터줏대감이 된 상가와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트렌디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가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골목마다 여러 가게들이 있었는데 그 중 지역서점 2곳을 소개해 드릴까 해요. 서점 안을 들어가니 반가운 대전 소식도 만날 수 있었고 책방지기가 소개해 주는 이야기와 더불어 음악을 추천해 줘서 눈과 귀가 즐겁겠구나 싶었습니다. 서점마다 북 토크나 소모임, 공간대여 등 여러 프로그램이 있으니 참고하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이야기가 넘치는 지역서점이 대전 곳곳에 가득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알록달록 감각이 가득한 더 비블리오그라피

대전 유성구 대학로 203번길 17 3층

올라가는 계단이나 입구부터 산뜻한 색이 눈을 사로잡습니다. 안을 들어가니 이런 곳이 있었구나 싶으면서 시간 여유가 있으면 따듯한 햇살을 느끼며 책장을 넘기고 오고 싶었습니다. 서점을 둘러보니 다른 지역 사례를 든 영상을 보았던 기억 떠오르면서 반가운 공간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대전에도 이런 공간이 있었으면 싶었는데 서점 안의 작은 서점, 책장마다 다른 서점주가 저마다 자신만의 주제로 책을 소개하고 있었어요. 마련된 책장마다 주인의 생각을 엿볼 수 있어서 흥미롭게 둘러보았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거나 사고 싶은 책이나 상품이 있다면 편하게 서점지기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작은 서점 운영 맛보기, 홍보 콘텐츠 제작 지원, 소모임 기획 지원, 도매가 도서 입고 지원한다고 해요.

대전독립서점 우분투북스

대전 유성구 어은로 51번길 53 1층

문을 열고 들어서면 곳곳에 손글씨로 책방지기의 추천책과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의 손글씨와 추억을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여러 사람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이곳의 분위기를 색으로 말하자면 '초록색'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책장마다 주제별로 북큐레이션이 되어 있어 관심 있는 책을 찾아볼 수 있었고 서점 안쪽으로 가면 사람들이 모여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소품과 책 읽을 때 쓰고 싶은 책갈피 그리고 반가운 대전 소식지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따듯한 차를 마시고 출발했던 어은동 안녕마을을 한 바퀴 도니 구석구석 갤러리, 꽃집, 찻집, 서점, 떡집, 참기름집 등 동네가게를 만나볼 수 있었고 가게마다 개성 있는 외관을 비롯해 안으로 들어서면 고유의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이래서 지역 가게들이 반가운 이유인 거 같습니다. 평소 궁동을 자주 가는데 지나쳤던 곳을 자세히 돌아 볼 수 있어 '이런 매력이 있구나'를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봄 피는 유림공원에서 나들이 즐기시고 안녕마을로 넘어와 골목 여행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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