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권근 삼대 묘소 및 신도시

그리고 권근 및 경주이씨묘표

- 음성의 역사인물 만나는 충청북도 문화유산

요즘 사극 원경이 인기입니다. 아버지 이성계와 함께 조선을 개국하고 기틀을 다지었던 태종 이방원과 원경왕후의 이야기입니다. 몽골 침략으로 쇠퇴해간 고려를 청산하고 새로운 나라를 건국하기까지 참으로 숭고한 정신과 아픔, 혼란을 보여줍니다. 충청북도 음성군 생극면에는 어지러웠던 시기 고려 말 ~ 조선 초의 문신이자 학자였던 양촌 권근 3대 묘소가 있습니다. 3월 초 신학기를 준비하는 아이들과 함께 가볼 만한 음성의 역사인물이네요

권근 3대묘소를 찾았던 지난 주말 생극면은 아름다운 설경이 펼쳐졌습니다. 며칠 전 내린 눈이 추운 날씨로 인해 오랫동안 눈 풍경이 이어지네요. 권근 3대묘소는 소박한 농가 옆으로 넓은 공터가 나타나며 왼쪽으로 재실로 보이는 한옥 고택과 사당이 이어지네요, 후손들의 묘역이었습니다. 문화유산은 오른쪽 오솔길을 따라 안쪽으로 위치하였습니다.

음성의 역사인물 탐방은 묘소와 신도비, 묘표 3가지로 이어집니다. 설경 한가운데로 작은 연못 방축 소류지가 있고 왼쪽으로 권근 삼대 묘소, 오른쪽 소류지 끝자락으로 신도비와 묘표를 만나게 됩니다. 언덕 위로 3기의 묘소가 올려다 보입니다. 누군가의 조상이요, 조선시대의 역사인물이 잠들어 계신 곳인 만큼 언덕 아래에서 조심스레 올려다보네요.

3대묘소는 할아버지 권근, 아버지 권제, 아들 권람입니다. 권근은 고려 말 ~ 조선 초의 학자요, 권제는 권근의 차남으로 고려사를 편찬하고 용비어천가를 찬하였네요. 권람은 수양대군을 도운 정난공신입니다. 단종과 세 조 사이의 아픈 역사의 중심에 있었기에 역사적 관점에 평가가 달리 지기도 합니다.

하얀 눈길이 이어지며 찾아가는 길이 조금 더 즐거워집니다. 벌판 오솔길 사이 중간중간 나타나는 문화유산에 호기심도 증폭되네요. 신도비와 묘소 사이 오솔길 안쪽으로 또 다른 전각도 건너다보입니다. 정면 가장 안쪽으로는 공자, 주자, 안향 등 9현을 봉안한 사당 도통사도 있습니다

방축소류지와 맞닿아 3기의 신도비가 나란히 이어집니다. 소류지가 있어 계절에 따라 다양한 풍경이 펼쳐지네요. 하얀 눈이 내린 설경이 그중 최고였습니다. 중앙으로 권근 및 경주이씨 묘표가 있고 좌우로 3기의 신도비가 나란히 합니다. 신도비는 보호각에 보존되네요

묘표는 묘에 묻힌 사람의 신분을 알려주는 표지입니다. 권근의 묘지석은 1409년 서거한 후 현재의 성남시에 예장되었으며 1965년 권근 선생 사당이 있는 이곳 음성 생극면으로 이전되었네요

묘소는 조선 세종 26년 묘표에 앞서 이장하였으며 신도비는 역시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권근, 권제, 권람순으로 위치하였습니다. 각각의 한자 표기와 중간 권제의 신도비는 앞뒤로 빽빽하게 글귀에 새겨졌습니다. 한자로 읽기는 어려웠습니다.

권근의 신도비는 이개가 비문을 짓고 서거정이 썼으며, 권람의 신도비는 신숙주가 글을 짓고 권반이 글씨를 썼습니다. 하지만 마모된 듯 신도비는 글 확인이 쉽지가 않습니다.

신도비 뒤편으로 잔설과 어우러진 소나무 숲이 아름답습니다. 음성군 생극면에는 고려 말에서 조선시대에 걸쳐 두 나라의 흥망성쇠와 함께했던 역사인물을 만나게 됩니다. 권근, 권제, 권람 양촌권씨 3대입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교과서 속 인물 탐방으로 추천합니다.

http://blog.naver.com/dayee0

해당 게시글은 소셜미디어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음성군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title":"[기자단] 아이들과의 역사체험 특별하게 즐기는 음성 역사인물 조선 개국에 참여한 권근 삼대","source":"https://blog.naver.com/eumseonggun/223757040460","blogName":"음성군 공..","domainIdOrBlogId":"eumseonggun","nicknameOrBlogId":"음성군","logNo":223757040460,"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fals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