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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전
대전 원도심 은행동 다양한 북클럽으로 운영하는 독립서점 다다르다
겨울에 따듯한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체험으로 도서관을 많이 찾곤 하는데요
저는 도서관도 좋지만
다양하고 특색있는 독립서점에서
몰랐던 새로운 책을 발견하는 기쁨도 좋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서점지기의 취향대로
개성있는 다양한 책을 보며 즐길 수 있는
은행동에 있는 독립서점 다다르다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가끔 아이들을 데리고 은행동을 가곤 하는데
긴 줄의 성심당을 지나
오늘은 특별한 서점인 독립서점 다다르다를 찾았는데요,
다다르다는 2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층은 커피도 판매하고 있으며 책도 볼 수 있고
2층은 서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곳은 지난 2012년 1월,
로컬 콘텐츠를 만드는
‘도시여행자’의 프로젝트 일환으로 시작했으며
다다르다는 이름은 'different' 와 'reach'의
중의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다다르다】
🏠(주 소) 대전 중구 중교로73번길 6 1층, 2층(은행동 163-4)
📞(전 화) 010-9430-2715
🕐(영 업) 매일12:00 - 20:00
안에 들어가기 전
독립서점과 함께하는 법이라는 글과
안내문을 읽어본 후 입장하는 게 좋은데요
서점 전경이나 셀피는 가능하지만,
책표지나 큐레이션 서가, 타인얼굴, 온라인 구매를 위한
기록 및 촬영은 금지하고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에는 사람이 많아
2층으로 바로 올라가지 않고
1층에서 잠시 기다린 후 올라갈 수 있었는데요,
1층에는 커피를 팔고 있으며
책과 관련된 문구류와 기다리며 볼 수 있는 책도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이곳을 방문한 손님이 남긴 방명록이 있었는데
방명록을 보면서 남의 일기를 읽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책 안내장과 다양한 물건도 판매하고 있으며
이 서점의 특징인 영수증일기가 벽에 걸려 있었는데
이곳은 '2017년 3월부터 영수증에 일기를 시작했으며
어떤 방식으로 우리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시작한 일이라고 합니다.
영수증일기에는 서점원이 읽은 책 중에서
좋아하는 문장을 발췌하기도 하고,
행사 소식이 적혀있기도 하는데
요즘은 물건을 사고 영수증을 받지 않는 분도 많은데
이곳에서는 영수증일기를 받기 위해 꼭 영수증을 챙겨야 할 것 같습니다.
장대하게 출력되는 영수증에 놀라지 않을 수 없는데
그 내용에는 서점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과
서점원의 생각이 담겨있어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는 역할을 하고 있는듯해요.
저도 이 영수증일기를 읽다 보니
왠지 멋진 글귀나 남의 일기를 읽어본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1층 카페는 다다른 커피바라는 이름으로 메뉴판이 있는데
이 역시 센스가 돋보이는 구절이라 눈길이 갑니다.
1층의 책장에도 작은 책들이 놓여있는데
‘아무튼’이란 제목의 다른 주제의 책들이 놓여있어
참 특이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2층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다양한 책과 만날 수 있는
아늑한 서가가 놓여 있는데요,
기둥에도 다다른 서점일기가 크게 인쇄되어
벽에 붙어있는데 이 영수증 서점일기가
독자들과 ‘소통’하는 오프라인 서점의 매력을
다다르다만의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여기에도 독립서점과 함께하는 법이라는 글귀로
책을 접하는 방법과 대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데요
독립서점이 대규모 자본이나 큰 유통망에 의지하지 않고
서점주인의 취향대로 꾸며진 작은서점이라는 의미이기에
이곳의 책들도 다 서점주인의 취향이나 개성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독립서점이라 독립출판물이 많고
대전이나 충청권 작가의 글도 많이 있으며
또한 내가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모를 때
이곳의 서점직원에게 문의하면 원하는 책을 추천해 주기도 하는데요
이곳에는 3명의 서점직원이 손님들과 소통하며 운영되고 있습니다.
서점을 둘러보며 ‘모두 늙어서 죽었으면 좋겠다’는
책을 보면서 이건 무슨뜻일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말 그대로 사고나 아파서 빨리 죽지 않고
천천히 자신의 수명을 다 살고 늙어서 죽었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좋은 말이구나라고 느꼈으며
우리가 알고 있는 어린왕자라는 책을
사투리 버전으로 적어놓은 ‘애린왕자’ 책을 보고
참 독특해서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 서점지기는 북클럽, 북토크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독자들과의
더욱 ‘끈끈한’ 연결을 시도하기도 하는데요
서점을 단순 방문하는 것을 넘어,
멤버쉽에 가입한 회원을 늘려 ‘북클럽’ 활동까지 함께하며
‘단단하게’ 연결된 공동체로서
이곳 다다르다의 원동력으로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독립서점인 다다르다는
‘책으로 사람과 사람이 연결된다’라는 생각으로
책을 다양하게 접하고 경험하고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이런 멋진 독립서점을 찾는 것이 유행처럼 번져
다양하고 멋진 공간으로
우리 곁에 오래 남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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